방탄소년단(BTS) 진의 풍부한 감성과 뛰어난 보컬적 역량이 음악 평론가의 극찬을 받았다.

문화매거진 '쿨투라' 11월호는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보이그룹 BTS를 테마로 멤버별 각계 전문가들의 평론을 담았다.

한국 대표 음반리뷰 웹진 이즘(IZM)의 편집장인 김도헌 음악 평론가는 그룹내 비주얼 센터이자 '실버보이스 보컬' 진을 집중 조명했다.

김도헌 평론가는 진을 서정적인 미성과 아름다운 가성, 파워풀한 진성을 자유로이 오가며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단단하게 중심을 잡는 보컬이라 소개했다.


진의 커버곡을 들은 가수 윤종신의 칭찬을 언급하며 '불타오르네', '쩔어'같은 강렬한곡에서 매끄러운 윤활유같은 역할, 2017년 일본에서 발표한 '크리스탈 스노우'(crytal snow)의 3단 고음, 2019년 '디오니소스'에서 대미를 장식했던 팔세토, 팝장르의 솔로곡 '문'(Moon)에서는 경쾌하게 소화한 넓은 음역대와 안정적인 라이브 무대에 주목하며 개인 솔로곡을 통해 일찍이 보컬적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고 평했다.

김도헌 평론가는 앞서서도 진의 보컬에 대해 극찬한 바 있다.

지난 7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방탄소년단 노래중 최고의 5곡에 진의 솔로곡 '에피파니'(Epiphany)를 선정했었던 김도헌 평론가는 "멤버 진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비주얼도 굉장히 훌륭하지만, 제가 얘기하는 건 보컬이다. 진의 목소리가 굉장히 안정적이다.", "고음도 굉장히 잘하고 전하지 못한 진심, '돈 리브 미'(Don't Leave Me)등의 노래들에서 진이 굉장히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많이 보여준다. 그래서 저는 진의 솔로곡도 굉장히 좋아한다. '어비스'(Abyss) 같은 노래들...", "에피파니는 처음 들었을 때부터 굉장히 좋았다.", "진의 보컬이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며 진의 보컬을 극찬했다.



김도헌 평론가는 진이 방탄소년단의 자타공인 연습광이자 무대와 그룹를 최우선에 두고 노력하는 그룹내 든든한 멤버이며 기적을 만드는 방탄소년단의 정수를 오롯이 담아내 아름답게 빛을 내는 존재라 표현했다.

이어 방탄소년단의 노래가사를 인용, 진에 대해 '가장 깊은 밤에 더 빛나는 별빛'이라고 정의했다.

롤링스톤 인터뷰어 브라이언 하이엇(Brian Hiatt)은 "진은 엄청난 실력을 가지고 있으며 진이 '크리스탈 스노우'(Crystal Snow)에서 연달아 휘몰아치듯 팔세토를 넘어서는 음을 내는 순간은 방탄소년단 보컬 음역의 극한과 그 이상을 보여주는 가장 극단적이고 인상적인 예"라며 진의 보컬을 극찬했다.

또 뉴욕 Forestburgh Playhouse에서 음악 감독을 맡고 있는 시카고 출신의 뮤지컬 감독이자 피아니스트인 제임스 오소리오(James Osorio)는 진이 노래에 어떤 감정이든 자연스럽게 표현하는데 천부적인 소질이 있다며 '이야기를 하듯 노래한다'고 표현했다.



진의 이런 보컬적 역량은 최근 드라마 OST로 이어져 뜨거운 반응을 얻고있다.

지난 7일 오후 6시 국내외 각종 음원 플랫폼을 통해 발매된 'Yours'는 잔잔한 피아노의 선율과 진의 부드럽고 아름다운 미성이 돋보이는 곡으로 진 특유의 서정적인 감성이 더해져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Yours' 현재 94개국 아이튠즈 톱송 차트에서 1위를 기록, 스포티파이에서 600만 스트리밍을 달성한 가장 빠른 한국 솔로 OST 기록, 2021년 발표된 전 세계 모든 노래 중 아이튠즈에 6번째로 많은 국가에서 1위를 차지한 곡이 됐다.

'Yours'는 발매 후 역대 최단 시간인 단 31시간 만에 90개국에서 아이튠즈 1위를 달성한 솔로곡이다.

스포티파이 코리아(Spotify Korea) 공식 계정은 월드 뮤직 어워드(World Music Award)의 발표를 인용하며 "드라마 지리산 OST 방탄소년단 진의 'Yours'가 한국 OST 최초로 스포티파이 글로벌 차트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스포티파이 코리아는 "스포티파이 역사상 한국 OST 중 가장 높은 데뷔 스트리밍 기록을 남긴 진"이라며 진이 이룬 성과에 대해 거듭 언급했다.



진의 'Yours'는 세계 최정상 팝스타들의 인기곡을 제치고 3일 연속 전 세계 아이튠즈(iTunes) 송 차트 1위를 차지하는 등 막강한 글로벌 음원 파워를 증명했다.

이는 싸이의 '강남 스타일'(GANGNAM STYLE), '젠틀맨'(GENTLEMAN) 이후 한국어 가사로 된 솔로곡으로는 유일한 기록으로 더욱 이목을 집중시켰다.


문완식 기자(munwansik@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