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걸그룹 아이브(IVE)가 4세대 걸그룹 경쟁에 합류한다. 아이즈원 출신 원영과 유진을 앞세운 아이브는 시작부터 '완성형 걸그룹'이라는 수식어를 내걸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이브는 1일 오후 6시 데뷔 싱글 '일레븐 (ELEVEN)'과 동명의 타이틀곡 뮤직비디오를 공개하고 가요계에 정식 데뷔한다. 이들은 이에 앞서 오후 2시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데뷔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아이브는 몬스타엑스, 우주소녀 등이 소속된 스타쉽엔터테인먼트가 5년 만에 내놓는 신인 걸그룹. 아이즈원으로 인기를 얻은 원영과 유진을 비롯해 가을, 리즈, 이서, 일본인 멤버 레이까지 2002년생~2007년생 멤버 6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무대에 오른 멤버들은 "간절히 바란 데뷔를 하게 돼 설레고 떨린다" "이 자리에 있는 게 꿈만 같다"라고 데뷔 소감을 밝혔다.
이미 데뷔 이력이 있는 원영과 유진은 "아이브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생각에 기대되고 설렌다"라며 다른 멤버들보다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7개월 만에 재데뷔하는 원영과 유진에게는 아이즈원 관련 많은 질문이 쏟아졌다. 원영은 멤버들과 호흡에 대해 "조언을 해주기도 했고, 방향성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많이 한다"라며 "서로 개성도 뚜렷한데 완전체로 보면 그룹에 꼭 맞는 멤버들이 한 데 모여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데뷔를 앞두고 아이즈원 모두 축하한다고 얘기해줬다"라는 이야기도 전했다.
아이즈원에서 막내 라인이었던 유진은아이브에서 리더를 맡았다. 유진은 "회사에서 믿어 줘서 리더가 됐다"라며 "어려운 자리지만 멤버들이 많이 도와준다"라고 팀에 대한 애정을 엿보였다.
'아이 해브 (I HAVE)'라는 문구에서 따온 팀명은 가지고 있는 것과 앞으로 가지게 될 것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원영은 "팀명은 사내 공모로 결정됐다"라며 "멤버들 모두 듣고 만족스러워했다"고 말했다.
여섯 멤버는 각자 개성 있는 소개로 자신을 각인시켰다. 리즈는 "음색 요정과 보컬", 레이는 "랩과 유니크함", 원영은 "대체불가 매력과 보컬", 가을은 "감성래퍼와 요정", 이서 "비타민 막내와 보컬", 유진 "리더와 보컬"이라고 자신의 포지션을 소개했다.
데뷔 싱글 '일레븐'에는 동명의 타이틀곡과 수록곡 '테이크 잇 (Take It)까지 두 곡이 수록됐다.
싱글명에 대해 가을은 "축구에서 최고의 성적이나 활약상을 보여주는 열한 명을 선정할 때 '베스트 일레븐'이라는 일컫는 것처럼, 아이브도 다채로운 조합으로 최고의 팀워크와 합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담았다"라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일레븐'은 미니멀하지만 에너제틱하고, 리드미컬하면서도 다양한 변주가 백미인 팝 댄스곡이다. 사랑에 빠진 소녀의 마음이 환상적인 색깔로 물드는 모습을 표현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작사는 히트 작사가 서지음이 참여했다.
수록곡 '테이크 잇'은 라틴 감성을 반영한 EDM 신스 프레이징과 트랩 그루브의 콜라보를 통해 거칠지만 신선한 강렬함을 선사하는 트랙이다. 묵직한 베이스와 저돌적으로 질주하는 그루브 위에 고양이 시점에서 풀어낸 가사가 인상적이다.
레이는 타이틀곡에 대해 "곡 전체가 킬링포인트"라고 자신하며 "굳이 뽑자면 굉장히 이국적이고 몽환적인 테마 위주로 흘러나오는 멜로디와 멤버들의 매력적인 목소리를 집중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유진은 "아이브의 멋진 퍼포먼스와 아이브만의 색깔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아이브 데뷔에 앞서 소속사 스타쉽은 '성장형 그룹이 아닌 완성형 그룹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라며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에 대한 멤버들의 부담감은 없을까.
가을은 "부담보다는 더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했다"라며 "실력적으로 뒤처지지 않는다고 자신한다"라며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롤모델은 없다. "가장 아이브스러운 모습을 확실히 보여드리는 게 목표"라며 "아이브를 떠올렸을 때 '완성형'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MZ세대를 아우르는 워너비 아이콘'이라고 불렸으면 좋겠다"
목표는 대중에게 팀의 존재를 각인시키는 것이다. 리즈는 "음악방송, 차트 1위를 한다면 너무 좋겠지만, 새롭게 데뷔하는 걸그룹인만큼 아이브를 모든 분들이 알게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K팝을 널리 알리고 계신 선배님들처럼 아이브도 전 세계를 무대 삼아 활동하고 싶다"고도 했다.
공미나 기자 mnxoxo@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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