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에 닿았는데 안 먹으면 음식에 대한 예의가 아니죠.
그룹 B1A4의 산들(27·이정환)은 사진 촬영이 끝나기가 무섭게 피자 한 조각을 입 안에 넣었다. 한껏 불어난 몸으로 약속 장소에 나타난 그는 밤 12시까지 라디오 DJ를 하려면, 그때까지 에너지가 있어야 하니까 계속 먹게 되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산들은 '별밤지기'라고 불리는 MBC 표준FM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이하 '별밤') DJ로 활약 중이다. 지난해 7월 26대 '별밤지기'로 발탁돼 1년 넘게 청취자들과 만나고 있다. 지난 2011년 데뷔 이후 라디오 DJ 데뷔는 처음이라는 그는 매일 밤 10시부터 2시간, 라디오 부스에 들어가는 일과가 반복되면서 적지 않은 변화가 찾아왔다고 했다.
스타뉴스는 최근 서울 마포구 망원동의 한 음식점에서 '밥한끼합시다' 인터뷰에 응한 산들을 만났다. 그는 차려놓은 음식들을 연신 흡입했다.
원래 제 삶과는 너무 다른 패턴이라 처음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 운동을 시작했는데 식단을 잘 못 지키면서 하게 됐더니 '벌크업'(근육량 증가)이 되더라고요.
-인터뷰①에 이어서
-올 여름엔 처음으로 솔로 콘서트를 했었죠. 소감이 궁금해요.
▶제가 처음 하는 거에 대한 두려움이 많아요. 솔로로 콘서트를 하는 것도 처음이라 많이 무서웠어요. '20곡을 혼자서 다 부를 수 있을까', '무슨 말을 해야할까', '어떤 움직임을 보여야 하나' 정말 1부터 100까지 너무 캄캄하더라고요. 공연 직전까지 벌벌 떨었어요.
그렇지만 콘서트는 팬들과 함께하는 공간이니깐요. 다들 제 편이라 생각하면서 노래를 부르니까 편하게 무대에 집중할 수 있었어요. 적어도 티켓값이 아깝지 않을 만큼의 공연을 만들어 드리려고 노력했어요. 후기들 보니까 다행히 좋았다고 하는 분들이 많아서 뿌듯했어요.
-그룹 활동과 비교해서 솔로 활동의 장단점을 말해준다면.
▶나쁜 점은 기댈 때가 없다는 거요. 같이 무대에서 춤을 추고 노래할 때는 숨을 고를 시간은 있거든요. 솔로는 그런 시간이 없어요. 죽을 것 같아도 그걸 이겨내야 했죠. 그걸 적응하느라 연습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첫 앨범 때 오버페이스가 될 수밖에 없었죠. 마치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처럼 활동하다 과로로 실려 갔었어요. 정신 없이 하루하루 지내다 제대로 깨어보니 5일이 지났더라고요.
좋은 점은 제가 먹고 싶은 것을 먹을 수 있는 거요. 메뉴 선택이 너무 좋아요. 다른 아이돌 그룹들도 아마 동의할 거예요.
-B1A4가 3인조로 첫 팬 미팅을 했을 때 신우, 공찬 씨가 많이 울었던 걸로 기억해요. 산들 씨는 어땠나요?
▶저는 정말 복잡했던 게, 마음 놓고 울기가 좀 그랬어요. 신우 형이 군대에 들어가면 제가 맏형인 거니까 괜히 그 맏형에 꽂혀있었어요. '이제는 내가 챙겨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죠. 공찬이는 마이크를 안 댔는데 공연장 전체가 울릴 정도로 울더라고요. 전 그걸 보면서 못 울겠더라고요. 눈물은 안 나고 오히려 약간 차분하게 '괜찮다'고 다독였던 것 같아요. 원래 제 성격도 챙기려 하는 편이에요. 그동안 형들이랑 같이 있다 보니까 그런 행동을 굳이 안 했죠. 이제 신우 형이 군대 가니까 책임감이 들었는지 뭔가 기분이 복잡했어요. 마음은 쓰리고 울컥했는데 눈물은 안 나더라고요.
-신우 씨 군대 가고 나서는 면회는 다녀왔어요?
▶네. 초반에 갔다 왔어요. 공찬이랑 같이요. 신우 형 휴가 나왔을 때도 보고요. 미안하지만 이제 (면회) 안 가려고요. 하하. 둘이서 활동하면 셋의 일을 해야 하니까 진짜 일이 많아요.
-인터뷰③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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