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에스파(aespa, 카리나 지젤 윈터 닝닝)에게 2021년은 그야말로 최고의 한해가 될 것 같다. 이미 이룩한 성과와 아티스트로서 뽐냈던 국내외 영향력과 파급력은 분명히 큰 의미를 갖고 있으며 세부 지표를 들여다 보더라도 K팝 신인 걸그룹으로서 유례 없는 활동이라는 평가로 기록될 전망이다.
2020년 11월 17일 정식 데뷔한 에스파는 2014년 레드벨벳(아이린 웬디 조이 슬기 예리) 이후 6년 만에 결성된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걸그룹으로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에스파는 메타버스 걸그룹이라는 수식어를 장착하며 2021년 최대 화두였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나아가는 트렌드 세터로서 면모를 보였으며 뛰어난 미모와 파워풀한 퍼포먼스 실력까지 겸비한 MZ세대 대표 핫 아티스트로 팬들의 높은 기대를 받았다.
에스파는 이러한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하며 히트곡 3연타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였다. 데뷔곡 'Black Mamba'를 통해 그렇게 심오하고도 복잡하다던 세계관의 밑그림을 그려나간 에스파는 메가 히트곡 'Next Level'을 통해 스타덤에 올랐고 단숨에 2021년 최고의 K팝 히트 상품으로 자리를 잡게 된다.
SM엔터테인먼트에서 야심차게 발굴해낸 '가상현실'이 반영됐음을 여러 영상 콘텐츠를 통해 알렸던 에스파는 멤버 개개인의 존재감에 가상 현실과의 접점을 찾아나가는 행보를 하나의 스토리로 빌드업하며 이수만 SM 대표 프로듀서가 오랫동안 추구해왔던 SMCU(SM Culture Universe) 확장 및 완성을 매우 충실히 이행하고 있었다. 에스파는 여기에 장르적으로도 힙한 매력을 입힌 트랩 기반 넘버 'Savage'를 합류시킨 미니앨범으로 활동의 정점을 찍었다.
어색할 법도 했지만 에스파의 전략은 4차 산업혁명을 향한 뜨거운 시선과 맞물려 완전히 통했고, 'Next Level'의 국내외 음원 차트에서의 대박 성과가 뒷받침되면서 4세대 K팝 아이돌 경쟁에서는 물론 2021년 전체를 통틀어 최고의 단일 시즌을 완성, 신인왕 MVP 동시 석권이라는 쾌거를 이룩하게 된 것이다.
에스파는 지난 2일 개최된 2021 Asia Artist Awards에서 가요부문 대상인 AAA 올해의 스테이지상과 AAA 신인상, AAA 핫트렌드 등 3관왕을 수상했다. 이후 지난 4일 제13회 멜론 뮤직어워드에서도 대상인 올해의 레코드상과 여자 신인상, TOP10, 여자그룹상 등 4관왕을 달성했다. 여기에 데뷔 시점 상 신인으로 분류됐던 2021년 초 음악 시상식에서 연달아 신인상 3관왕을 차지했고 MTV 유럽 뮤직어워드에서는 베스트 코리안 액트 부문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데뷔한 지 1년 만에 에스파는 주요 해외 차트에서도 성과를 냈다. 'Savage'는 2021년 10월 23일 자 빌보드 200 차트에서 20위로 첫 진입했고 같은 일자 빌보드 톱 셀링 앨범 차트 2위에 등극, 데뷔 11개월 만에 빌보드 200 차트에 입성함과 동시에 역대 K팝 걸그룹 첫 앨범 중 최고 순위를 경신했다. 'Savage'는 이뿐만 아니라 차트아웃 2개월여 만인 2021년 12월 11일 자 빌보드 200 차트에서 85위로 재진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여기에 'Next Level'은 영국 매거진 NME가 선정한 '2021년 베스트 송50'에서 45위에 랭크, K팝 걸그룹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에스파는 'Black Mamba'의 K팝 역대 데뷔곡 최단기간 유튜브 뮤직비디오 1억뷰 달성 신기록, K팝 데뷔 걸그룹 역대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 차트 최고 순위(100위), 스포티파이 글로벌 톱200 K팝 걸그룹 역대 최단기간 진입 등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신인왕과 MVP를 동시에 수상한 에스파의 순항은 2022년에도 계속 될 것 같다.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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