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가요계에서 임영웅의 존재감은 독보적이었다. 두터운 팬덤 영웅시대를 등에 업고 방송, 시상식, 차트, 투표를 휩쓸며 각종 기록을 남겼다.

지난 2016년 데뷔한 임영웅은 지난해 최고 시청률 35.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인기리에 방송된 TV조선 '미스터트롯'에서 진을 차지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공연, 방송, 광고 등에서 가장 각광받는 스타로 자리잡았다.

'미스터트롯' 이후 한 동안 우후죽순 쏟아진 트로트 소재 오디션, 예능 프로그램 속에 트로트 인기 유통기한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기도 했지만, 임영웅의 인기가 얼마나 지속될지 의심하는 이는 그 누구도 없었다.


무엇보다 임영웅의 활약이 돋보인 것은 본업인 음악이다. 올해 그는 3월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 10월 KBS 2TV 드라마 '신사와 아가씨' OST '사랑은 늘 도망가' 등을 발표해 차트 정상을 휩쓸었다. 뿐만 아니라 방송을 통해 부른 곡들까지 꾸준히 인기를 누리며 음원차트에는 언제나 그의 음원이 10곡 가까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의 인기는 대단했다. 이 곡은 올해 음원 플랫폼 지니뮤직에서 가장 많이 들은 '올해의 노래' 1위에 등극했으며, 뮤직비디오는 올해 국내 유튜브에서 가장 많이 시청한 뮤직비디오로 꼽혔다.

롱런형 가수다운 성과도 돋보였다. 지난해 4월 '미스터트롯' 우승 특전으로 발표한 '이제 나만 믿어요'는 지난 9일 가온차트 다운로드 부문에서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다. 플래티넘 인증은 1억 이상의 스트리밍 수치를 기록한 곡에 부여된다.

유튜브 성장도 폭발적이었다. 임영웅의 공식 유튜브 채널은 12월 28일 기준 구독자 약 127만명, 누적 조회수 약 11억7700만뷰다. 올해 1월 누적 조회수 6억뷰를 돌파했던 임영웅의 유튜브 채널은 1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시상식도 접수했다. 임영웅은 지난 2일 열린 '2021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2021 Asia Artist Awards, 2021 AAA)'에서 대상에 해당하는 올해의 트로트 상을 2년 연속 수상했다. 아울러 RET인기상, U+아이돌 라이브 인기상을 비롯해 베스트 OST상까지 받으며 4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4일 열린 '멜론 뮤직어워드 2021 (MMA 2021)'에서는 올해의 TOP10, 베스트 솔로상을 받으며 2관왕에 올랐다. 이에 앞서 10월 개최된 '2021 더팩트 뮤직 어워즈 (2021 TMA)'에서는 팬앤스타 최애상, 트로트 인기상, 최다득표상을 수상하며 3관왕을 차지했다.

각종 순위와 투표에서도 언제나 1위는 임영웅의 차지였다. 임영웅은 한국갤럽이 2021년 7~8월, 9~10월, 11월 세 차례에 걸쳐 진행한 올해를 빛난 가수 투표에서 1위(40대 이상)를 차지했다. 2년 연속이다. 또 스타랭킹 스타트롯 남자부문 투표에서 첫 회차부터 한 회차도 빼놓지 않고 정상을 달리고 있다. 또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하는 트로트 가수 브랜드 평판에서는 올 한해 내내 1위를 차지했다.


2021년 마무리도 임영웅다웠다. 그는 지난 26일 KBS 2TV 송년특집 단독쇼 '위 아 히어로 임영웅 (We're HERE 임영웅)'를 선보였다. 지난해 나훈아, 올해 심수봉에 이어 KBS 단독쇼 세 번째 주자가 됐다는 점에서 임영웅의 국민적 인기를 확인할 수 있다.

내년에도 임영웅의 활약은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 9월 TV조선, 뉴에라프로젝트와 매니지먼트 계약이 종료되고 소속사로 돌아간 임영웅은 더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발매를 목표로 정규 앨범을 준비 중인 그는 더 많은 곡으로 팬들을 찾아갈 것으로도 기대된다.

공미나 기자 mnxoxo@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