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지민이 세계적 인기와 인지도로 한국 식품 해외 수출량 증가에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한국산 제품 해외 판매 증가에 대한 보도에 냉동 만두를 소개하고 CJ 제일제당의 '비비고' 제품이 3분기 아시아·유럽 판매량이 19% 증가, 미국에서 8% 증가했다고 밝히며 지민의 프로듀싱곡 '친구'에 등장하는 '만두 사건'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친구'는 지민이 작사, 작곡 및 프로듀싱한 곡으로, 지민이 직접 경험한 에피소드를 소재로 제작되었으며, 음원 흥행에 힘입어 마블 영화 첫 한국어곡으로 '이터널스'에 OST로 삽입되어 한국 및 한국 음식에 대한 세계인들의 관심이 시너지 효과로 이어져 해외 판매 증가로 이어졌다.

지민은 이미 수년전 떡볶이, 불닭볶음면, 달고나 커피 등으로 K푸드 열풍의 주역으로 손꼽혀 왔다.
2019년 지민이 동대문에서 떡볶이를 먹는 모습이 포착된 후 국내외 팬들에게 입소문을 타 떡볶이 매출 급격히 증가했으며 이에 쌀 가공식품 수출액이 처음으로 1억 달러를 돌파,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2020년을 이끌 식품 트렌드 중 하나로 한국식 떡볶이와 KBBQ를 선정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 자체 콘텐츠에서 불닭볶음면을 먹는 모습을 수차례 보인 지민은 한국의 '매운맛'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해 해외 유튜버들의 '불닭볶음면 챌린지'까지 이어지게 하며 영화 '기생충'과 함께 그야말로 한국 라면의 세계적 돌풍을 이끌었다.

2020년에는 지민의 브이라이브를 통해 팬들과 소통을 위한 콘텐츠로 달고나 커피 만들기 이후 '지민 커피'라는 이름으로 커피의 본고장 이탈리아 현지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으며, 미국 뉴욕타임스와 영국 BBC에서 달고나 커피 제조법에 대해 소개하기도 했다.

지민이 평소 좋아하는 음식을 먹거나 팬들을 위해 달고나 커피를 만들고, 어릴 적 추억을 노래에 담아냈을 뿐이지만 세계적 인기와 대단한 파급력은 K푸드의 글로벌 돌풍을 일으켜 국가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며 '코리아 프론트맨'으로서의 명성을 떨치고 있다.

문완식 기자(munwansik@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