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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결점 칼군무' 앞세운 ENHYPEN, '블레스드-커스드'로 보여줄 더 짙어진 색깔[종합]

  • 공미나 기자
  • 2022-01-10
지난해 청량한 매력으로 큰 사랑을 받은 ENHYPEN(엔하이픈·정원, 희승, 제이, 제이크, 성훈, 선우, 니키)가 3개월 만에 돌아왔다. 더 파워풀하고 강렬한 음악과 퍼포먼스를 예고한 이들은 "더 ENHYPEN다운 음악"을 자신했다.

ENHYPEN은 10일 오후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정규 1집 리패키지 '디멘션 : 앤서 (DIMENSION : ANSWER)'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행사 진행은 신아영이 맡았다.

이번 컴백은 지난 10월 발매한 정규 1집 '디멘션 : 딜레마 (DIMENSION : DILEMMA)' 이후 약 3개월 만. 그간 연말 무대와 팬미팅 등으로 바쁜 스케줄 속에도 빠르게 새 앨범으로 돌아온 ENHYPEN은 "지난해 첫 정규앨범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그 사랑에 힘입어 이번에 더 멋있고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첫인사를 건넸다.

'디멘션' 시리즈를 열었던 전작에서 복잡한 세계 속에 다양한 '욕망'을 마주하면서 어떤 욕망을 좇을지 쉽게 결정할 수 없는 딜레마에 빠진 감정을 노래했다면, 새 앨범에서는 '세상이 틀렸다'라는 것을 깨달은 소년들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정원은 "이번 앨범은 '세상이 정한 답을 거부하고 우리만의 정답을 찾겠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번 앨범에는 정규 1집 '디멘션 : 딜레마'에 수록된 8곡에 3곡이 추가돼 총 11곡이 실렸다. 타이틀곡 '블레스드-커스드 (Blessed-Cursed)'를 비롯해 사랑에 익숙한 소년들이 날 것의 폴라로이드 사진을 보고 사랑이라는 감정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 된다는 이야기의 팝 알앤비(Pop R&B) 장르인 '폴라로이드 러브 (Polaroid Love)', 정신없이 지나간 하루를 뒤로 하고 둘째 날을 맞은 소년들이 다이어리나 계획표에 텅 빈 자리를 발견하고는 이 공간을 이제 스스로 채워 가야함을 자각하게 된 이야기인 '아웃트로 : 데이2 (Outro : Day 2)'가 추가됐다.

타이틀곡 '블레스드-커스드 (Blessed-Cursed)'는 힙합과 1970년대 하드 록 장르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힙합 장르 곡이다. 자신을 둘러싼 조건들과 세상들의 질서가 축복(Blessed)이 아니라 저주(Cursed)임을 깨달은 소년들이 이것들이 축복이든 저주든 더 이상 이 굴레에 스스로를 가두지 않고 자신들의 삶은 알아서 하겠다고, 더 이상 참견하지 말라고 외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간 자신들의 이야기를 음악에 녹여온 ENHYPEN은 신곡 역시 실제 자신들과 맞닿아있다고 했다. 선우는 "노래 속 소년들이 자신들의 삶을 알아서 살겠다고 다짐하는 것처럼 ENHYPEN도 우리의 가치를 증명하고 우리의 길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서 공감이 간다"고 말했다.


청량했던 지난 앨범 타이틀곡 '테임드-대시드 (Tamed-Dashed)'과 달리 신곡은 한층 강렬하고 파워풀해진 모습이다. 멤버들은 이점을 짚으며 "앞서 청량하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렸다면, 이번 앨범은 데뷔 앨범에서 보여드린 것처럼 다크한 느낌도 있고 강렬한 인상을 남길만한 콘셉트다. 다시 그런 느낌으로 돌아온 만큼, '더 ENHYPEN답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이번 앨범 ENHYPEN은 "역대급 퍼포먼스"를 자신했다. 멤버들은 "신곡 '블레스드-커스드'는 강렬하고 '무결점 칼군무'를 보실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퍼포먼스는 체력적으로 가장 힘들다"고 말했다.

칼군무를 내세운 ENHYPEN이 많이 참고한 아티스트는 소속사 선배 방탄소년단이라고. 정원은 "방탄소년단 선배님들처럼 칼군무의 느낌을 가져가고 싶어서 선배님들 많이 참고했다"며 "ENHYPEN도 방탄소년단 선배님들처럼 퍼포먼스로 인정받는 그룹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뮤직비디오는 '세기말' 감성을 활용한 레트로 무드를 담아냈다. 1990년대에서 2000년대로 넘어가는 시절 감성을 표현한 뮤직비디오에서 일곱 멤버는 각자의 방식으로 복잡하고 혼란스러워하는 감정을 표현했다. 정원은 "뮤직비디오에는 나오지 않지만, 기타를 던진 장면을 촬영했다. 살면서 기타를 던질 일이 없는데, 다이나믹한 경험을 해봤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2020년 11월 데뷔한 ENHYPEN은 지난해 신인상을 휩쓴데 이어, 정규 1집 '디멘션 : 앤서'로 밀리언셀러 타이틀을 얻었다. 모두 데뷔 1년 만에 이룬 성과다. 성훈은 "밀리언 셀러 달성은 상상치도 못했다"고 말했고, 제이크는 "이 모든 게 엔진(팬)분들의 사랑이 아니었다면 이룰 수 없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글로벌 K팝 라이징 스타'라는 수식어까지 얻으며 쑥쑥 성장하고 있는 ENHYPEN의 목표는 무엇일까. 제이는 "퍼포먼스 잘하는 그룹이라는 이미지를 얻고 싶다"고 했고, 니키는 "ENHYPEN이라는 팀을 잘 알리고 개인으로도, 팀으로도 많이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희승은 "올해는 많은 엔진을 만나고 함성 소리로 가득찬 곳에서 무대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가요계 해외 투어가 조금씩 재개되고 있는 가운데, ENHYEPN도 올해는 해외 투어를 열고 팬들과 만나길 바랐다. 성훈은 "아직 해외 팬분들을 만날 기회가 없었다. 2022년은 월드투어를 통해 엔진과 연결되는 시간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ENHYPEN은 이날 오후 6시 앨범을 발매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공미나 기자 mnxoxo@mtstarnews.com
공미나 기자 | mnxoxo@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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