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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일 "동국대 박하선·이규형·軍동기 주원, 내 연기 응원해줘"[인터뷰②]

  • 한해선 기자
  • 2022-01-22

박건일(34)이 가수가 아닌, 배우 개인으로서 첫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2007년부터 아이돌 그룹 슈퍼노바(초신성)로 활동한 박건일은 배우로서 활동 2막을 열고 '2021 AAA'(2021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에서 배우 부문 포커스상을 수상했다. 그의 변화된 행보에 국내와 해외의 포커스가 모아진다.

박건일은 사실 초신성으로 활동하기 훨씬 이전, 중학교 3학년 때 아역으로 연기 데뷔를 하며 배우로서의 꿈을 먼저 키웠다. 그는 2002년 SBS 드라마 '똑바로 살아라'부터 국내에선 드라마 '상두야 학교가자', '혼', '근초고왕', '싸인', '해운대 연인들', '왔다! 장보리', '오늘부터 엔진 ON', '7일만 로맨스 1, 2', '연애는 귀찮지만 외로운 건 싫어!', '낀대 : 끼인세대', 영화 '미스터 주부퀴즈왕', '썬데이 서울' 등에 출연했다. 일본에선 드라마 '사랑하는 메종 ~레인보우 로즈~'(?するメゾン。 ~Rainbow Rose~), 영화 '너에게 러브송을'(君にラヴソングを), '우리들의 애프터 스쿨'(僕たちのアフタ?スク?ル), 뮤지컬 'RUN TO YOU ~Street Life~'에 출연했다. 박건일이 최초에 연기한 시점부턴 어느덧 20년의 경력을 쌓은 것.

지난해 박건일은 KBS 2TV 저녁 일일극 '빨강 구두'와 카카오TV 오리지널 '미스터LEE'에 출연하며 활동했다. '빨강 구두'는 '뻐꾸기 둥지', '위대한 조강지처' 등을 집필한 황순영 작가의 신작으로, 아들인 박건일이 주연 김진아(소이현 분)의 동생 김진호 역을 맡아 특별출연, 사건의 키를 쥔 인물로 활약했다. 그는 '미스터LEE'에서 주연 미스터LEE로 분해 예리한 형사 캐릭터로 유쾌한 변신을 하기도 했다. 올해 박건일은 영화 '심야카페'(감독 정윤수)에서 주인공 남궁윤(채서진 분)의 멘토이자 비밀을 간직한 동료 김경장 역으로 스크린 행보를 보여줄 예정이다.

박건일은 자신이 작품에 임할 때 중요하게 보는 부분으로 "나는 무조건 회사 분들과 대화를 하고 작품을 정한다. 나는 아직까지 작품과 캐릭터를 고른다기 보다 작품이 왔을 때 내가 할 수 있는 건지 아닌지, 하고 싶은 건지 아닌지를 보는 단계"라며 "내가 키가 크고 얼굴이 부드럽게 생겼으니 외모에서 오는 비슷한 캐릭터가 많다. 비서, 부잣집 아들, 친절한 키다리아저씨 등이다. 내 분위기와 다른 반전 매력, 상반된 캐릭터도 해보고 싶다. 그런 역할이 있으면 떨어진다고 생각이 들어도 일단 오디션을 봤다"고 말했다.


박건일은 배우로서의 활동 원천을 묻자 "나처럼 아역, 학창시절부터 배우를 한 분들도 있고 직업을 배우로 바꾼 분들도 있다. 배우란 직업을 스스로 선택할 때 단순히 일, 직업이란 느낌보다 운명적인 느낌이 든다. '내 인생=배우의 길'이란 생각이 들 정도로 책임감도 들고 한편으론 무섭고 두렵기도 하면서 기대감이 든다"고 털어놨다.

이어 "어릴 땐 내 장기를 보여주는 걸 좋아해서 연극영화과를 갔는데, 어느 순간 보니 먼 길을 왔더라. 주원이가 군대에 같이 있을 때 '나는 연기를 하면 그렇게 힐링이 된다'고 하더라. 나는 연기가 내 성격의 연장선이다. 원래 소통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대본에서 주는 메시지로 표현을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또 다른 삶을 경험하는 느낌도 든다"고 말했다.

박건일은 가수가 아닌 배우로서 3년간 본격적으로 활동하며 느낀 점도 털어놨다. 그는 "첫 번째로는 연기가 정말 쉽지 않다는 것이었다. 조금씩 발전하는 게 느껴져서 기대도 되지만 전혀 다른 분야에 있다가 연기 파트로 와서 느끼는 바가 많았다. 두 번째는 굉장히 따뜻한 사람들, 좋은 회사 식구들을 잘 만나서 다행이라 생각한다"며 "나도 사무적으로 일하기 보다는 삶을 섞어가며 운명과 함께 일하는 걸 좋아한다. 마음이 교류가 돼야 시너지가 난다는 걸 경험했다"고 했다.

박건일은 현재 연기에 임하는 마음으로 "약간 오기도 생겼다. 내가 얼마만큼 잘할 수 있는지 보여주겠다는 생각도 든다"며 "동국대 동기인 박하선, 오연서, 이장우 형, 이규형 형, 주원이가 사석에서 '네가 시작이 느렸지, 너는 더 잘 할 수 있을거야'라고 응원을 많이 해준다. 그런 동료들이 있으니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한해선 기자 |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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