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주석태(45)가 연기 경력 17년 만에 첫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주석태가 '2021 AAA'(2021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에서 배우 부문 베스트 초이스상을 수상한 후 얼떨떨하면서도 긴장한 모습을 보여준 것은, 그의 무명 생활의 인내가 빛을 본 순간을 반증하는 것이라 감동이 컸다.
주석태는 2005년 영화 '레드아이'로 데뷔해 오랜 무명 시기를 거쳐 2017년 tvN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빌런 염상재 역으로 얼굴을 알렸다. 그는 이후 '킹덤', '리갈하이', '더 뱅커', '시크릿 부티크', '그 남자의 기억법',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구미호뎐', 영화 '구세주', '연가시', '숨바꼭질', '친구2', '끝까지 간다', '명량', '터널', '밀정', '마스터', '보통사람', '안시성', '양자물리학', '남산의 부장들', '오케이 마담', '디바' 등 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종횡무진 활동했다.
그동안 형사, 변호사, 검사, 건달, 일본인 등 다양한 얼굴을 보여준 주석태는 지난해 드라마 '오케이 광자매', '언더커버', '악마판사', '꽃 피면 달 생각하고', 영화 '트웬티 해커', '혼자 사는 사람들'에 출연하며 사채업자, 거만한 엘리트, 학대하는 아버지, 밀거래꾼 등으로 악역의 깊이를 더하고 스펙트럼을 넓혔다. 올해 그는 JTBC 드라마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에서 김병준 역을 맡아 차기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주석태는 최근 방영 중인 KBS 2TV 월화드라마 '꽃피면 달 생각하고'(이하 '꽃달')초반 특별출연해 술 밀거래꾼 선부장 역으로 이미지 변신을 했다. 그는 '꽃달' 출연 소감으로 "본 작품의 황인혁 감독님께서 감사하게도 저를 불러주셔서 정말 좋은 작품의 시작을 열어주는 역할을 연기할 수 있었다"며 "비록 짧은시간 동안의 촬영이었지만, 그 시간 동안 감독님의 배려와 리더십에 감동을 받았다. 촬영이라는 게 어차피 사람들을 만나는 작업인데 황인혁 감독님과 호흡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물론 너무도 착하고 멋있는 유승호 씨의 팬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주석태가 작품을 선택할 때 중요하게 보는 부분은 무엇일까. 그는 "내 역할보다는 작품 자체가 나에게 주는 메시지의 울림을 제일 먼저 생각하는 편"이라며 "메시지의 울림이 크거나 혹은 정확하게 느껴지면 역할의 대소나 선악에 관계 없이 선택을 한다"고 밝혔다.
오랜 무명을 이겨내며 활동의 원천으로 삼았던 것은 무엇인지 묻자 주석태는 "내 연기 활동의 원천은 그저 연기이다. 내가 운이 좋은 사람인 것이, 연기가 정말 재미있어서 하는 건데 이것을 직업으로 인정해주니 이보다 더 행복한 일이 어디 있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굳이 철학이랄 것 까진 없지만 연기하기 직전까지는 시간과 땀을 투자해서 공부하고 연구하고 상상을 하고, 그것을 토대로 연기를 시작하게 되면 그냥 그위에서 노는 것이다. 내가 지금 촬영을 하고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그저 1초를 진심으로 살아내려고 노력을 한다"고 전했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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