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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비, 솔로와 아이즈원 사이 무한한 가능성 [★FULL인터뷰]

  • 이덕행 기자
  • 2022-01-29

권은비에게 2021년은 솔로 가수로 첫발을 내딛은 해다. 권은비는 8월 미니 8집 'OPEN'을 발매하며 솔로 가수로 새롭게 출발했다. 권은비는 타이틀곡 'Door'를 통해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매력을 발산했다.

권은비는 "저에게는 도전이었어요. 첫 솔로 앨범도 그렇고 혼자 상을 받은 것도 그렇고 혼자 스케줄을 소화한다는 것이 큰 도전이었던 것 같아요"라며 "솔로 앨범을 준비하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첫 앨범이 나온 뒤 주변에서 고생했다고 해줬어요. 멤버들도 응원해줬고 소중한 사람들의 응원을 많이 받았어요"라고 첫 솔로 활동을 회상했다.

다만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는 말처럼 모든 활동이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권은비는 "무대를 즐기지 못했던 게 아쉽다. 카메라, 동선, 가사 이런 걸 많이 신경 썼던 것 같아요. 무대 위에서 생각이 많았는데 그걸 내려놓고 즐겨야 할 것 같아요. 처음에는 '왜 즐기지 못할까' 자책도 했는데 요즘에는 '꾸준히 앨범을 발매하다 보면 언젠가 그런 경지에 도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라고 전했다.
그래도 권은비는 솔로 활동으로 이뤄낸 성과를 인정받아 2021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에서 이모티브 가수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아이즈원 활동 당시 AAA에서 두 차례(2018, 2020) 상을 받았던 AAA에서 세 번째이자 솔로로는 처음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권은비는 "솔로로는 처음 받는 상이라 떨리면서도 기분이 좋았어요. 많은 사랑 덕분에 값진 상을 받을 수 있던 것 같아요. 앞으로도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고 싶어요"라며 "혼자 상을 받으려고 무대에 나가니 굉장히 허전하더라고요. 예전에는 멤버들끼리 기뻐해줬는데 혼자 받으니 새롭기도 했어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부담도 있지만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노력 중이에요. 앞으로 더 다양한 무대로 보답해드리고 싶어요"라고 덧붙였다.

이렇게 첫 솔로 활동을 마친 권은비는 바쁘게 새 앨범을 준비고 있다.

권은비는 "첫 앨범이 권은비라는 사람을 보여드렸다면 두 번째 앨범에서는 권은비가 생각하는 것이 담겨진 앨범이 될 것 같아요. 장르나 퍼포먼스 적으로는 어떤 앨범이 될지 모르겠지만 오히려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겠죠"라고 예고했다.

해보고 싶은 장르가 있냐는 질문에 권은비는 고민 없이 "밴드를 구성해서 밴드 음악을 해보고 싶어요"라고 답했다. 이어 "평소에도 밴드 음악을 좋아하는 편이라 나중에 세션들과 같이 음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해봤어요"라고 이유를 밝혔다.

권은비의 꿈은 음악을 넘어 다른 분야로도 향하고 있다. 권은비는 "뮤지컬도 해보고 싶어요. 다양한 표현을 무대에서 마음껏 보여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아요"라고 전했다.

'아이다', '시카고', '캣츠', '웃는남자', '하데스 타운' 등의 작품을 좋아한다는 권은비는 '그 중 해보고 싶은 작품이 뭐냐'는 질문에 "대답하기 어렵네요. 다 해보고 싶어요"라며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솔로 가수로 첫발을 내디딘 권은비는 아쉽게도 솔로 데뷔 이후 팬들과의 시간을 가질 수 없었다. 권은비는 코로나19로 인해 팬들과 만나지 못하는 점을 아쉬워하면서도 "제가 부족한 모습을 대비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며 버티는 것 같아요. 항상 팬분들을 만날 생각하면서 준비하고 있어요"라고 전했다.

2022년 꼭 콘서트를 해보고 싶다는 권은비는 "앨범을 많이 내지 않아 곡 수가 부족해요. 올해는 앨범을 많이 내서 대면 콘서트를 해보고 싶어요. 특히 지금은 없지만 팬 송을 발매해서 무대에서 같이 떼창을 해보고 싶어요. 너무 기분 좋고 뿌듯할 것 같아요"라고 전했다.

지난해 아이즈원의 활동 종료 이후 멤버들은 각자 다양한 자리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권은비를 비롯해 최예나, 조유리 등은 솔로 아티스트로 활동을 이어갔으며 장원영과 안유진은 그룹 아이브로 새롭게 데뷔했다. 또한 새로운 분야로의 도전을 선언하거나 아직 데뷔를 준비 중인 멤버들도 있다.

아이즈원의 리더로 활동했던 권은비는 이처럼 다양하게 연예계 활동을 이어가는 멤버들을 향해 "정말 뿌듯했어요. 아이즈원 때는 아기들처럼만 느껴졌는데 벌써 어른이 된 것 같고 다들 성장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라고 전했다.

또한 본인 역시 "지금은 한 곡을 무대에서 홀로 채워야하니 무대 장악력이나 퍼포먼스를 신경쓰게 되더라고요. 무대 위에 모습이 성장한 것 같아요"라 고 덧붙였다.

아이즈원의 활동 종료 이후 많은 팬들이 재결합을 기원했다. 이는 권은비 역시 마찬가지 였다. 권은비는 "언제든지 그런 기회(재결합)가 있다면 해보고 싶어요"라며 "저는 아이즈원을 사랑해요"라고 힘주어 말했다.

인터뷰 말미 권은비는 "요즘에는 실시간으로도 팬분들과 소통을 많이 하지만 이런 기회를 빌어 팬분들께 꼭 해드리고 싶은 말이 있어요. 제가 팬분들에게 에너지를 얻는 만큼 팬분들에게 에너지를 드리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올해도 팬분들이 행복하실 수 있게 좋은 에너지 드리고 좋은 무대로 행복을 드릴게요. 기대해주시고 지치지 않게 천천히 오래 함께 걸어가요"라며 팬들에게 진솔한 진심을 전달했다.
이덕행 기자 dukhaeng1@mtstarnews.com
이덕행 기자 | dukhaeng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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