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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이스트 데뷔 10주년, 이제는 터닝 포인트[윤상근의 맥락]

  • 윤상근 기자
  • 2022-01-30


아이돌그룹 뉴이스트(NUEST, JR 아론 백호 민현 렌)가 데뷔한 지도 벌써 10주년이 다 됐다. 2012년 3월 15일 데뷔 이후 트렌드를 벗어나지 않으면서 고유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려는 모습으로 롱런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고 다크함과 스타일리쉬함이 공존하는 비주얼, 점차 쌓아나간 성숙한 이미지, 그 속에 절묘하게 묻어났던 섹시함과 멤버들 각자 표현했던 엣지 있는 존재감 등은 지금의 뉴이스트를 표현하는 다양한 수식어들이다.

2021 Asia Artist Awards(이하 AAA) 2관왕과 함께 뉴이스트는 커리어 정점을 찍었다. 스타덤에 오르기까지 나름대로 우여곡절도 겪었지만 반전과 함께 뉴이스트는 팀명처럼 새로운 스타일을 창조해냈다.

'기사 3부작'으로 잘 알려진 미니앨범 4, 5, 6집의 스토리텔링과 경쾌하면서도 가볍지 않았던 미니앨범 7집 'The Table'을 거쳐 감성이 한껏 묻어났던 미니앨범 8집 'The Nocturne'은 매혹적인 비주얼이 더해지면서 뉴이스트 커리어 최고 명반 중 하나로 꼽혔다. 그리고 2021년, 뉴이스트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위축된 분위기 속에서도 정규 2집 앨범 '로맨티사이즈'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감하며 완전체로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커리어 10년 활동 중 가장 빼놓을 수 없는 순간으로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가 가장 떠올려진다. 팀 활동 중단이라는 쉽지 않았을 결정을 과감하게 감행한 뉴이스트는 민현의 워너원 발탁과 나머지 멤버들의 성공적인 활약 속에 뉴이스트W로 터닝 포인트를 만들어냈고 꽃길로 향하는 기틀을 마련하게 된다.

팀적으로는 자연스럽게 셀프 프로듀싱 그룹으로도 뉴이스트는 거듭날 수 있었다. 멤버 백호가 메인 프로듀서로 진두지휘를 하는 가운데 앨범 작업 참여도를 갈수록 높여가며 뮤지션으로서 무게감을 더했다. 뉴이스트는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정규 2집 앨범 작업을 하면서 각자 선호하는 음악적인 스타일이 다 다르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라고 웃으며 밝힌 바 있다.

특히나 2021년은 뉴이스트 멤버들 모두가 드라마, 뮤지컬 등 개인 활동의 폭을 각자 넓혀나가는 발판을 마련했다. 민현이 JTBC 드라마 '라이브온'을 통해 첫 주연에 도전하며 안정적인 연기를 펼쳤고 2022년에는 6월 방영이 예정된 tvN 판타지 사극 '환혼'을 통해 다시 한번 연기자로서 존재감을 뽐낼 준비를 하고 있다. 민현은 여기에 '마리 앙투아네트'를 통해 뮤지컬 배우로서도 커리어를 쌓았다.

JR 역시 SBS 드라마 '너의 밤이 되어줄게'를 통해 연기자로서 데뷔에 성공했고 이외에도 다수의 예능에 출연하며 남다른 끼도 발산했다. 백호는 멤버들 중에 가장 뮤지션으로서의 존재감을 뽐낸 것을 비롯해 역시 뮤지컬 '태양의 노래'로 자신만의 연기력을 선사했다. 렌과 아론 역시 뮤지컬, 라디오 등 여러 분야에서의 활약과 도전을 이어갔다.

오는 3월이면 데뷔 10주년을 맞이하게 되는 뉴이스트의 다음 행보에도 시선이 집중될 전망이다. 뉴이스트는 이와 관련, 말을 아꼈지만 "2022년 활동에 대해 (회사와) 미팅을 가질 예정"이라고 짧게 답했다.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
윤상근 기자 | sg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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