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빅4 체제'로 규정해도 크게 이견이 없을 대한민국 K팝 기획사(하이브 SM YG JYP)의 2022년 전망은 어떠할까. 앞선 2021년에도 이들의 활약은 대단했고 이에 연장선상에 있는 기대 효과도 큰 만큼 역시 국내외를 넘나들며 선보일 '빅4'의 영향력은 적지 않을 전망이다.
이제는 '방탄소년단 효과'에서 조금은 벗어나 후발 주자들의 대성장을 기대하고 있는 하이브와 여전히 매각 이슈의 중심에 서 있는 SM, 그리고 상대적으로는 그래도 활약이 미미했던 YG와 넥스트 월드와이드 아티스트의 라이징 활약을 이끌어낸 JYP가 맞이할 2022년의 기대 포인트를 짚어봤다.
◆ 'BTS 의존도' 낮아졌다
2019년과 2020년 각각 최고의 한 해를 보내며 월드스타로 거듭난 방탄소년단의 2021년 활약도 역시 엄청났다. 한국 가수 최초 빌보드 싱글 및 앨범 차트에서 1위에 오른 것은 이미 2021년에도 수차례 언급했기에 덧불일 필요는 더욱 없을 것 같다.
메가 히트 싱글 'Butter'의 대성공 속에 방탄소년단은 2021년 연말 미국 LA 단독 콘서트 일정 등을 무사히 성료하고 현재 멤버들이 2번째 장기 휴가에 돌입해 있다. 활동 시즌이 아닌 공백 기간에도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데뷔 첫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을 각자 개설하면서 역시 최고의 인플루언싱을 자랑하고 있으며 자연스럽게 2022년 상반기 컴백을 위한 구상에도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방탄소년단의 2022년 기대 포인트는 여전히 2021년 못지 않을 것 같다. 3월 서울 단독 콘서트와 상반기 신곡 컴백을 일찌감치 예고했다는 점이 전 세계 아미(ARMY, 방탄소년단 팬덤)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만만치 않은 2022년 새해 추위가 조금씩 걷혀질 때쯤 방탄소년단의 컴백 열기도 올라오게 될 듯 하다.
한편 하이브는 2021년 4분기 매출 4024억 원, 영업이익 723억 원을 달성하면서 역대 최대 분기 실적 매출 갱신과 연매출 1조원 클럽 달성에도 도달할 전망이다. 여기에 세븐틴 213만 장, ENHYPEN 130만 장 등 2021년 4분기에만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들의 앨범 판매량이 477만 장을 찍으면서 이른바 'BTS 의존도'도 조금씩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여기에 방탄소년단의 2월로 연기된 그래미어워드 참석과 3월 서울 콘서트를 기점으로 한 월드투어 리오픈 가능성, 상반기 위버스 2.0 론칭, NFT 플랫폼 출시 등도 2022년 하이브의 업계에 대한 기대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 SM·YG·JYP의 2022년 전망은?
SM의 2021년 4분기 실적은 매출액 1927억 원, 영업이익 184억 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NCT 127 에스파 카이 슈퍼주니어 D&E 등 소속 아티스트들의 주요 컴백 활약 속에 앨범 판매량은 400만 장을 넘기는 데 성공했고, 특히나 NCT 127의 빌보드 차트 롱런, 에스파의 주요 가요 시상식 신인상 및 대상 석권은 그 자체로 SM의 2021년 최고 수확으로 꼽힐 만 했다.
CJ ENM 인수설 등 업계에서의 SM을 향한 전망이 다소 갸웃거리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메타버스 등 신사업 진출에 대한 적극적인 행보 속에 F2E(Fan to Earn)를 지향하는 방향성은 분명히 SM만이 갖고 있는 기대 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다.
상대적으로 YG의 아티스트 활약이 미미했다는 점은 아쉬웠다. 2021년 4분기 매출 772억 원, 영업이익 64억 원이라는 수치가 '어닝 쇼크'라는 일각에서의 지적을 피할 수는 없어 보인다. 블랙핑크와 송민호만이 컴백 대전에 합류했었고 송민호 강승윤 솔로 콘서트도 큰 힘을 보댔다고 보긴 어려웠다.
YG로선 2022년 블랙핑크 완전체 컴백 활동으로 반전을 이뤄내야 할 것 같다. 이미 로제와 리사가 솔로 앨범으로 그 어렵다는 빌보드 핫100 차트인의 벽을 뚫어냈을 만큼 미국 현지에서의 영향력이 어마어마하다는 걸 입증했고 일각에서 조심스럽게 언급되고 있는 '블랙핑크 여동생 그룹' 데뷔의 성사 여부도 그 자체로 초미의 관심사가 될 법하다.
JYP의 2021년 4분기 매출은 584억 원, 영업이익은 145억 원을 기록했다. JYP의 2021년 최대 히트상품 스트레이키즈의 맹활약 속에 트와이스와 ITZY도 한국과 일본 시장을 넘나들며 나름 건재함을 나타냈고 일본 현지화 K팝 걸그룹 NiziU 역시 일본에서 신인으로서 존재감을 뽐냈다.
JYP의 2022년은 이제 이들의 롱런과 함께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7인조 걸그룹 엔믹스, SBS 'LOUD' 데뷔조 등의 론칭도 준비하고 있으며 여기에 NFT 및 메타버스 콘텐츠 등의 신사업까지 외연 확장에 더욱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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