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맏형 곽윤기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5000m 계주 은메달을 차지한 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춤을 추자 방탄소년단 멤버 RM이 화답했다.

RM은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윤기님, 다이너마이트 잘 봤습니다"라며 곽윤기가 '다이너마이트'를 추는 순간을 찍어 올렸다. 이어 "우리 윤기형도 잘 부탁드립니다"라며 같은 그룹 멤버 슈가의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슈가의 본명은 민윤기로 곽윤기와 이름이 같다.


이후 곽윤기는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으로 팬들과 소통하던 중 RM이 올린 글을 확인하고는 "미쳤다, 미쳤어"라며 기뻐했다. 이어 "여러분들이 아셔야 할 게 있다"며 "쫄쫄이 입고 (춤을) 춰서 이 정도다. 제가 좀 더 힙한 바지를 입었다면 거의 방탄소년단 급이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BTS가 제 '다이너마이트'를 봐주시다니 너무너무 영광"이라며 "제가 스케이트를 알려드려야겠다. 안 되겠다, 빙상장으로 모셔야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곽윤기가 속한 한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은 중국 베이징 캐피털 아레나에서 열린 2022 베이징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5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곽윤기는 이름이 호명되자마자 시상대에 올라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Dynamite)' 안무를 선보여 주목받았다.

곽윤기는 시상식 이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방탄소년단 춤 세리머니를 한 이유에 대해 "준비했다기보다는 평소 BTS의 팬"이라며 "올림픽 초반 편파 판정 등으로 많이 힘들었다. RM의 위로를 받고 보답해야겠다는 마음이었다"라고 밝혔다.


앞서 RM은 지난 7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경기에 출전한 황대헌 선수의 추월 장면을 게재하고 박수와 엄지 이모티콘을 날렸다. 이 게시물은 이날 준결승에서 조 1위를 하고도 석연치 않은 심판 판정으로 실격 처리당한 황대헌을 응원하기 위한 메시지로 해석됐다.

공미나 기자 mnxoxo@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