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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BTS 활약 힘입어 연 매출 1조 돌파..가요 기획사 최초[종합]

  • 공미나 기자
  • 2022-02-22

하이브가 지난해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가요 기획사 최초로 연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하이브(HYBE, 대표이사 박지원)는 2021년 연결 기준 매출액이 1조2577억원으로 전년 대비 58% 증가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46%을 기록, 연매출 1조원을 처음으로 넘겼다. 이는 가요 기획사를 통틀어서도 최초다. 영업이익은 1903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늘어났다. 지난 3년 평균 성장률은 39%다.

앨범 매출은 3785억원으로 전년보다 18% 증가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에서 10주 1위를 차지한 '버터(Butter)' 등으로 앨범을 740만장 팔아치웠고, 세븐틴은 370만장,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180만장, 엔하이픈은 220만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하이브가 지난해 인수한 이타카홀딩스 소속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는 240만장, 저스틴 비버는 235만장을 팔았다.

공연 매출도 497억원으로 전년 대비 980% 증가했다. 그중 대부분인 453억원이 4분기에 나왔다. 방탄소년단이 지난해 11∼1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한 콘서트가 오프라인 관객만 21만명 이상을 동원하는 큰 성공을 거둔 하이브는 "이 콘서트로 오프라인 콘서트 매출만 400억원을 올렸다"며 "유튜브 시어터와 온라인 스트리밍 포함 시 (하이브 기준)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2021년 연결 기준 4분기 매출액은 4598억 원, 영업이익은 739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35%, 13%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각각 48%와 37%였다. 4분기 실적은 분기 기준으로도 역대 최고치다.


이번 실적발표에서 하이브는 기업의 수익창출능력을 보다 상세하게 설명해주는 지표인 'Adjusted EBIT'과 'Adjusted EBITDA'를 발표했다. 영업외손익을 포함하여 수익창출능력과 연계된 지표인 Adjusted EBIT은 2021년 2065억 원이고 이익률은 16.4%이다. 파트너사와의 합작투자 관련 수익들이 Adjusted EBIT에 반영돼 있으며 하이브는 해당 지표를 이번 사업보고서부터 함께 공시할 예정이다.

비현금성 유·무형자산으로부터 매년 발생하는 상각비까지 배제한 Adjusted EBITDA는 2021년 2656억 원으로 이를 기준으로 한 이익률은 21%이다. M&A를 통해 발생한 인수 비용 등 각종 1회성 비용 200억 원을 제외하면 실제 회사의 실질적인 이익 창출능력은 더욱 높다는 것이 하이브 측의 설명이다.

하이브는 이번 실적에 대해 "코로나 팬데믹 이전부터 매출구조 다각화를 선제적, 계획적으로 준비해왔기에 가능했다"고 자평하며 "이에 대한 성과를 가장 주요하게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은 아티스트 간접 참여형 사업"이라고 짚었다. 4분기 실적에 반영된 아티스트 간접 참여형 사업의 매출 비중은 전체 분기 매출의 64%이며, 전년도 동기간 대비로는 87% 증가했다. MD와 라이선싱 부문, 콘텐츠 사업, 영상출판물 등의 사업들이 아티스트 간접 참여형 사업에 속한다.

특히 하이브는 아티스트 콘서트의 오프라인 진행과 온라인 스트리밍을 동시에 가능케 하는 '하이브리드 공연'으로 또 한 번의 매출구조 다각화에 성공했음을 알렸다. 더불어 파트너십 전략을 통해서도 매출구조가 다채널로 확장되고 있음을 짚었다. 일례로 CJ ENM과 합작회사인 빌리프랩, 저스틴 비버와의 합작회사인 드류하우스(Drew house) 브랜드로 대표되는 NSN 어패럴(NSN Apparel) 등지에서 발생한 지분법 이익은 2021년 한 해에만 162억 원에 달한다.


하이브는 신사업 분야에서도 매출구조 다각화 전략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하이브는 음악 기반 게임에 특화된 회사 수퍼브를 2019년 인수하는 등 3년 전부터 게임 사업 진출을 준비해왔다. 자체적인 게임사업 조직을 갖추고 있는 하이브는 머지않아 아티스트 IP를 활용한 자체 제작 게임을 론칭할 예정이다. AI 활용 서비스도 기획하고 있으며, 게임 퍼블리싱 사업 또한 본격적으로 전개해 나가고자 작년도부터 게임 개발사들에 투자해왔다.

박지원 CEO는 "게임 산업은 다가오는 메타버스 세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하이브는 좋은 게임을 만들기 위한 역량과 경험을 이미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하이브는올해 신작 게임을 선보이고, 두나무와 함께 NFT 사업을 시작하고, 네이버 V-Live를 통합한 위버스 2.0 런칭 등의 신사업을 통해 2022년에도 성공적인 매출 다각화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공미나 기자 mnxoxo@mtstarnews.com
공미나 기자 | mnxoxo@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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