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최근 KAIST 초빙석학교수로 임용됐다.
'K_팝의 대부'로서 국내 과학기술의 산실인 KAIST 전산학부에서 'K_팝의 리더십'을 가르치게 된 것이다.
KAIST는 이 총괄 프로듀서에게 교내 학칙에도 없는 초빙석학교수라는 교수 지위를 부여했다. 학칙에 석좌·특훈·특이점교수는 있어도 석학교수는 존재하지 않는다. 형식은 초빙교수이지만 예우 차원에서 '석학'이라는 극존칭을 더했다.
지난해 문화기술대학원에 임용된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씨에 이어 두 번째다. 2017년 인문사회과학부에서 임명한 고은 시인은 초빙석좌교수였다.
◆대중문화 위상 격상…문화의 다원화 확인
이는 이 총괄 프로듀서의 개인적인 영예일 뿐만 아니라 문화의 다원화 차원에서 의미가 크다. 대중가요와 대중문화의 위상을 보수적으로 정평난 학계가 인정하고 확인해 주었기 때문이다.
오늘날 어떤 언론도 이 총괄 프로듀서의 KAIST 교수 임용에 대하여 '파격'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1990년대까지도 가요계 종사자조차 가요계를 '가요바닥'이라고 스스로 낮춰 불렀던 시대와 비교해보면 격세지감이다.
20대 가수 박진영은 "그래, 난 자랑스런 딴따라"라고 노래하며 세상의 시선과 싸웠고, 음대생이 대중가수가 되면 대학교를 자퇴해야 했던 시절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대중가요 나아가 K_팝과 한류 콘텐츠의 위상이 이만큼 높아졌음을 입증하고 있다.
초빙 주체가 문화기술대학원도 인문학부도 아닌 전산학부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학계에서 10년 넘게 주장하면서도 실천하기 어려웠던, '둘이 만나 하나가 되는' 통섭을 KAIST가 과감하게 시도하고 있다는 평을 듣는 이유다.
이 총괄 프로듀서는 전산학부 산하에 곧 개소할 '메타버스 연구소'(가칭) 의 자문역도 겸한다.
◆ 에스파 아바타 등 메타버스 막후 지휘
이 총괄 프로듀서는 1972년 서울대 재학생 시절 데뷔하여 10여 년간 통기타 가수로 활동했다.
1985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노스리지에서 컴퓨터공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고 1989년 SM 기획사를 설립하며 프로듀서와 사업가로 변신했다.
HOT, SES, 보아 등 아이돌 1세대를 비롯하여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엑소, 레드벨벳 등 글로벌 아티스트를 키워내며 K_팝의 세계화를 주도했다.
글로벌 팬 커뮤니티 플랫폼 디어유와 4인조 걸그룹 에스파의 아바타를 막후 지휘하면서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K_팝의 미래 청사진을 펼치고 있다.
이 총괄 프로듀서가 맡은 과목은 리더십 특강. 향후 국내 인공지능 분야를 이끌 전산학부 학부생과 대학원생에게 K_팝 시장의 과거와 미래를 가르치면서 글로벌 아티스트 IP(지식재산권)와 메타버스 등 AI 기술을 접목할 밑거름을 제공할 예정이다.
회계를 모르는 프로그래머가 회계 프로그램을 코딩할 수 없듯이 K_팝과 AI를 융합하려면 미래 AI전문가들에게 K_팝 산업과 종사자에 대한 배경지식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KAIST는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와 '메타버스 공동 개발' MOU를 체결한 데 이어 이 총괄 프로듀서의 교수 영입으로 한층 끈끈한 연대를 이어가게 됐다. 선언적인 MOU 이상으로 SM 구성원들의 보다 더 적극적인 협조를 이끌어 낼 것으로 보인다.
이 총괄 프로듀서는 이제 KAIST와 SM엔터테인먼트가 K_팝과 AI의 진정한 융합을 잇는 촉매자로 나섰다.
KAIST의 기대대로 50년간의 대중문화 경험과 문화적 감수성이 AI 학도들에게 어떻게 전수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홍덕기 객원기자 beabat@mtstarnews.com
홍덕기 기자
'K_팝의 대부'로서 국내 과학기술의 산실인 KAIST 전산학부에서 'K_팝의 리더십'을 가르치게 된 것이다.
KAIST는 이 총괄 프로듀서에게 교내 학칙에도 없는 초빙석학교수라는 교수 지위를 부여했다. 학칙에 석좌·특훈·특이점교수는 있어도 석학교수는 존재하지 않는다. 형식은 초빙교수이지만 예우 차원에서 '석학'이라는 극존칭을 더했다.
지난해 문화기술대학원에 임용된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씨에 이어 두 번째다. 2017년 인문사회과학부에서 임명한 고은 시인은 초빙석좌교수였다.
◆대중문화 위상 격상…문화의 다원화 확인
이는 이 총괄 프로듀서의 개인적인 영예일 뿐만 아니라 문화의 다원화 차원에서 의미가 크다. 대중가요와 대중문화의 위상을 보수적으로 정평난 학계가 인정하고 확인해 주었기 때문이다.
오늘날 어떤 언론도 이 총괄 프로듀서의 KAIST 교수 임용에 대하여 '파격'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1990년대까지도 가요계 종사자조차 가요계를 '가요바닥'이라고 스스로 낮춰 불렀던 시대와 비교해보면 격세지감이다.
20대 가수 박진영은 "그래, 난 자랑스런 딴따라"라고 노래하며 세상의 시선과 싸웠고, 음대생이 대중가수가 되면 대학교를 자퇴해야 했던 시절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대중가요 나아가 K_팝과 한류 콘텐츠의 위상이 이만큼 높아졌음을 입증하고 있다.
초빙 주체가 문화기술대학원도 인문학부도 아닌 전산학부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학계에서 10년 넘게 주장하면서도 실천하기 어려웠던, '둘이 만나 하나가 되는' 통섭을 KAIST가 과감하게 시도하고 있다는 평을 듣는 이유다.
이 총괄 프로듀서는 전산학부 산하에 곧 개소할 '메타버스 연구소'(가칭) 의 자문역도 겸한다.
◆ 에스파 아바타 등 메타버스 막후 지휘
이 총괄 프로듀서는 1972년 서울대 재학생 시절 데뷔하여 10여 년간 통기타 가수로 활동했다.
1985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노스리지에서 컴퓨터공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고 1989년 SM 기획사를 설립하며 프로듀서와 사업가로 변신했다.
HOT, SES, 보아 등 아이돌 1세대를 비롯하여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엑소, 레드벨벳 등 글로벌 아티스트를 키워내며 K_팝의 세계화를 주도했다.
글로벌 팬 커뮤니티 플랫폼 디어유와 4인조 걸그룹 에스파의 아바타를 막후 지휘하면서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K_팝의 미래 청사진을 펼치고 있다.
이 총괄 프로듀서가 맡은 과목은 리더십 특강. 향후 국내 인공지능 분야를 이끌 전산학부 학부생과 대학원생에게 K_팝 시장의 과거와 미래를 가르치면서 글로벌 아티스트 IP(지식재산권)와 메타버스 등 AI 기술을 접목할 밑거름을 제공할 예정이다.
회계를 모르는 프로그래머가 회계 프로그램을 코딩할 수 없듯이 K_팝과 AI를 융합하려면 미래 AI전문가들에게 K_팝 산업과 종사자에 대한 배경지식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KAIST는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와 '메타버스 공동 개발' MOU를 체결한 데 이어 이 총괄 프로듀서의 교수 영입으로 한층 끈끈한 연대를 이어가게 됐다. 선언적인 MOU 이상으로 SM 구성원들의 보다 더 적극적인 협조를 이끌어 낼 것으로 보인다.
이 총괄 프로듀서는 이제 KAIST와 SM엔터테인먼트가 K_팝과 AI의 진정한 융합을 잇는 촉매자로 나섰다.
KAIST의 기대대로 50년간의 대중문화 경험과 문화적 감수성이 AI 학도들에게 어떻게 전수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홍덕기 객원기자 beaba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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