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에 이어서
이도현은 하얀 도화지 같은 배우다. 다양한 색을 입힐 수 있는 도화지처럼 어떤 캐릭터든 탁월하게 표현하는 매력을 지녔다. 그런 그가 본격적으로 배우의 꿈을 꾸기 시작한 것은 중앙대 연극학과 2학년 시절. 이도현은 "고등학교 때 연기학원을 다닌 것은 '입시'라는 목표 때문이었지 배우가 되려 한 것은 아니었다"며 "대학생활을 하면서 공연을 하다 보니까 배우라는 직업이 좋더라"고 털어놨다. 그는 2017년 tvN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정경호가 연기한 이준호의 아역으로 처음 브라운관에 얼굴을 비췄다.
-배우라는 꿈은 언제 생겼나요?
▶연기라는 꿈은 대학생활을 하면서 생각했어요. 고등학교 2학년 때는 그냥 연기가 해보고 싶어서 아버지 몰래 연기 학원을 다녔죠. 대학교 2학년 1학기 때부터 영화배우가 되고 싶어서 활발하게 외부로 나갈 준비를 했어요. 매체 연기 학원은 뭐가 있는지 찾아보고 오디션 프로필도 만들고 회사를 찾아다녔죠. 알바로 헤어 모델을 했었는데, 그런 사진을 모아서 나름대로 프로필을 만들어서 돌리고 다녔어요. 그때 사진 보면 되게 귀여워요. 하하.
-군대는 아직 안 갔죠?
▶미필이에요. 입대 전에 팬들을 만나면 좋을 거 같긴 한데... 코로나19가 빨리 종식이 됐으면 좋겠어요. 한편으론 군대 갔다 온 뒤 제 모습이 궁금해요. 더 성장해서 돌아오고 싶은 마음이 커요. 군대라는 게 마음에 크게 걸리진 않아요. 오히려 가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더 성숙해지고 많이 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거 같아서요. 아직은 일을 계속하고 있고 주어진 것에 집중하다 보니까 상세하게 입대 시기를 정하진 않았어요. 때가 되면 가야죠.
-군대 다녀오면 더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군대에 가서 100kg 찍어 보는 게 목표예요. 어떤 모습이 또 나한테 있는지 궁금해서요. 언제 무게를 그렇게 늘려 보겠어요. 작품을 나중에 하게 되면 또 그것에 맞춰서 다이어트를 하고요. 지금은 74kg이에요.
-예능에 대한 관심도 있나요?
▶'아는형님', '런닝맨' 정도 나갔던 기억이 있어요. 너무 어려웠어요. 선배님들이 편하게 해주셨는데도요. 그분들도 제가 경이롭게 생각하는 한 직종이에요. 그렇게 '하이텐션'으로 하루 종일 유지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해요. 게다가 뱉는 말이 다 재밌더라고요. 저는 질문이 들어오면 편집될까 걱정하다 말도 제대로 안 나오고 원래 성격대로 표현도 못 하겠더라고요. 잘 하고 싶긴 한데 잘 해낼 자신이 없어요. '놀면 뭐하니?' 보니까 (이)상이 형은 정말 대단한 거 같아요. 재미있게 잘 녹아들더라고요.
-쉴 때는 뭘 하나요?
▶'멜랑꼴리아' 끝나고는 계속 잤어요. 제가 잠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는데 못 잤던 잠을 계속 자더라고요. 그러다 보니까 제가 7개월 동안 촬영할 때의 패턴들과 달리 너무 게을러졌어요. 요즘엔 집을 헬스장처럼 만들어서 다시 운동도 시작하고 강아지랑 산책도 하고 있어요. 제 취미가 스노보드 타기인데, 이번 겨울엔 대표님이 감사하게 보드를 선물해주셔서 많이 타러 다녔어요. 보드는 접촉을 안하고 혼자 할 수 있어서 밤에 혼자 다녀오곤 해요.
-시상식에서 보면 가족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거 같아요. 연기하는데 동생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요.(동생은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저는 관찰하는 걸 좋아하는데 동생이 되게 특이해요. 표현 방식도 화술도 특이해서 보면서 기술적인 부분들을 배우기도 해요. 그 아이의 감정선도 되게 특이해요. 남들 다 감동받을 때 오히려 무덤덤한다든가, 이상한 부분에서 화를 낸다든가, 그런 거 보면서 배움과 동시에 애틋해지는 거죠. 동생은 남들과 다르게 표현할 수밖에 없구나... 그렇다 보니까 감정이 말랑말랑해지는 것 같아요.
-어떤 배우로 남고 싶어요?
▶얼마 전에 아버지랑 회사 실장 형이랑 함께 여행을 다녀왔어요. 실장 형이 저희 아버지랑 같이 차를 타고 가면서 '그때를 후회하시냐'고 물어봤대요. 예전엔 아버지가 건설업을 하시면서 돈을 많이 벌어서 풍요로웠거든요. 그런데 지방 발령이 많아서 자식들 교육 때문에 다 포기하셨어요. 그리고 저희 집이 좀 힘들어졌죠. 그런데 아버지가 '도현이가 잘 돼서 안 바꿀 거다. 그때 가도 건설업을 포기할 거다'고 하셨대요. 그래서 저는 그게 목표로 잡혔어요. 시청자도, 팬들도, 가족도 저를 사랑하는 걸 후회하지 않게끔 만들어 드리는 거요. 그런 배우가 돼야겠다, 그런 삶을 살아야겠다는 새로운 목표점이 생겼어요.
-끝
윤성열 기자
| bogo109@mt.co.kr
이도현은 하얀 도화지 같은 배우다. 다양한 색을 입힐 수 있는 도화지처럼 어떤 캐릭터든 탁월하게 표현하는 매력을 지녔다. 그런 그가 본격적으로 배우의 꿈을 꾸기 시작한 것은 중앙대 연극학과 2학년 시절. 이도현은 "고등학교 때 연기학원을 다닌 것은 '입시'라는 목표 때문이었지 배우가 되려 한 것은 아니었다"며 "대학생활을 하면서 공연을 하다 보니까 배우라는 직업이 좋더라"고 털어놨다. 그는 2017년 tvN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정경호가 연기한 이준호의 아역으로 처음 브라운관에 얼굴을 비췄다.
-배우라는 꿈은 언제 생겼나요?
▶연기라는 꿈은 대학생활을 하면서 생각했어요. 고등학교 2학년 때는 그냥 연기가 해보고 싶어서 아버지 몰래 연기 학원을 다녔죠. 대학교 2학년 1학기 때부터 영화배우가 되고 싶어서 활발하게 외부로 나갈 준비를 했어요. 매체 연기 학원은 뭐가 있는지 찾아보고 오디션 프로필도 만들고 회사를 찾아다녔죠. 알바로 헤어 모델을 했었는데, 그런 사진을 모아서 나름대로 프로필을 만들어서 돌리고 다녔어요. 그때 사진 보면 되게 귀여워요. 하하.
-군대는 아직 안 갔죠?
▶미필이에요. 입대 전에 팬들을 만나면 좋을 거 같긴 한데... 코로나19가 빨리 종식이 됐으면 좋겠어요. 한편으론 군대 갔다 온 뒤 제 모습이 궁금해요. 더 성장해서 돌아오고 싶은 마음이 커요. 군대라는 게 마음에 크게 걸리진 않아요. 오히려 가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더 성숙해지고 많이 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거 같아서요. 아직은 일을 계속하고 있고 주어진 것에 집중하다 보니까 상세하게 입대 시기를 정하진 않았어요. 때가 되면 가야죠.
-군대 다녀오면 더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군대에 가서 100kg 찍어 보는 게 목표예요. 어떤 모습이 또 나한테 있는지 궁금해서요. 언제 무게를 그렇게 늘려 보겠어요. 작품을 나중에 하게 되면 또 그것에 맞춰서 다이어트를 하고요. 지금은 74kg이에요.
-예능에 대한 관심도 있나요?
▶'아는형님', '런닝맨' 정도 나갔던 기억이 있어요. 너무 어려웠어요. 선배님들이 편하게 해주셨는데도요. 그분들도 제가 경이롭게 생각하는 한 직종이에요. 그렇게 '하이텐션'으로 하루 종일 유지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해요. 게다가 뱉는 말이 다 재밌더라고요. 저는 질문이 들어오면 편집될까 걱정하다 말도 제대로 안 나오고 원래 성격대로 표현도 못 하겠더라고요. 잘 하고 싶긴 한데 잘 해낼 자신이 없어요. '놀면 뭐하니?' 보니까 (이)상이 형은 정말 대단한 거 같아요. 재미있게 잘 녹아들더라고요.
-쉴 때는 뭘 하나요?
▶'멜랑꼴리아' 끝나고는 계속 잤어요. 제가 잠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는데 못 잤던 잠을 계속 자더라고요. 그러다 보니까 제가 7개월 동안 촬영할 때의 패턴들과 달리 너무 게을러졌어요. 요즘엔 집을 헬스장처럼 만들어서 다시 운동도 시작하고 강아지랑 산책도 하고 있어요. 제 취미가 스노보드 타기인데, 이번 겨울엔 대표님이 감사하게 보드를 선물해주셔서 많이 타러 다녔어요. 보드는 접촉을 안하고 혼자 할 수 있어서 밤에 혼자 다녀오곤 해요.
-시상식에서 보면 가족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거 같아요. 연기하는데 동생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요.(동생은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저는 관찰하는 걸 좋아하는데 동생이 되게 특이해요. 표현 방식도 화술도 특이해서 보면서 기술적인 부분들을 배우기도 해요. 그 아이의 감정선도 되게 특이해요. 남들 다 감동받을 때 오히려 무덤덤한다든가, 이상한 부분에서 화를 낸다든가, 그런 거 보면서 배움과 동시에 애틋해지는 거죠. 동생은 남들과 다르게 표현할 수밖에 없구나... 그렇다 보니까 감정이 말랑말랑해지는 것 같아요.
-어떤 배우로 남고 싶어요?
▶얼마 전에 아버지랑 회사 실장 형이랑 함께 여행을 다녀왔어요. 실장 형이 저희 아버지랑 같이 차를 타고 가면서 '그때를 후회하시냐'고 물어봤대요. 예전엔 아버지가 건설업을 하시면서 돈을 많이 벌어서 풍요로웠거든요. 그런데 지방 발령이 많아서 자식들 교육 때문에 다 포기하셨어요. 그리고 저희 집이 좀 힘들어졌죠. 그런데 아버지가 '도현이가 잘 돼서 안 바꿀 거다. 그때 가도 건설업을 포기할 거다'고 하셨대요. 그래서 저는 그게 목표로 잡혔어요. 시청자도, 팬들도, 가족도 저를 사랑하는 걸 후회하지 않게끔 만들어 드리는 거요. 그런 배우가 돼야겠다, 그런 삶을 살아야겠다는 새로운 목표점이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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