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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64%, 천만 배우 이정재..세계를 휩쓸다 [김미화의 날선무비]

  • 김미화 기자
  • 2022-03-20

청춘스타, 톱스타를 지나 이제 이정재에게 '국민배우'라는 호칭을 붙여도 될 듯 하다. 지난해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으로 전세계적으로 사랑 받았던 배우 이정재가 올해 연초부터 미국 시상식을 휩쓸고 있다. 어디에서든 '한국 최초'라는 기록을 세우고 있는 이정재가 새삼 대단해 보인다. 제2의 전성기를 지나 제 3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이정재. 그의 필모를 살펴보면 다시 찾아온 그의 전성기가 새삼스럽지 않다. 배우로서 이정재가 걸어온 길, 그의 선택이 지금의 이정재를 만들었다.

모델 활동을 하다가 1993년 드라마 '공룡선생'으로 데뷔한 이정재는 1995년 '모래시계'에 출연하며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그는 극중 윤혜린(고현정 분)의 보디가드 백재희 역을 맡아 전국의 여성 시청자를 열광하게 만들었다. '모래시계'는 당시 시청률 집계로 64%의 시청률을 넘어서며 그야말로 초대박이 났고 이후 이정재는 배우로서 승승장구 한다.


이후에도 꾸준히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작품활동을 하던 이정재는 '절친' 정우성과 함께 출연한 영화 '태양은 없다'로 새로운 변신을 선보이며 연기력을 인정 받는다. 이 작품으로 청룡영화제 남우주연상을 타며 흥행성과 연기력 모두를 인정 받으며 안방극장과 충무로가 모두 원하는 배우가 됐다.

꾸준히 활동하며 톱스타로 지내던 이정재가 다시 한번 전성기를 누리게 된 것은 영화 '도둑들' 부터다. 한국 영화 최고 흥행기와 함께 이정재는 '도둑들', '암살' 등 두 편의 영화에서 천만 배우가 됐다. 뿐만 아니라'신세계', '관상' 등에서 보여준 강렬한 연기 덕에 이정재 만의 캐릭터와 유행어까지 생겼다. 이어 염라 대왕 역할로 출연 한 '신과 함께' 시리즈를 통해 필모그래피에 총 4편의 천만 관객 영화를 가지게 됐다.


이정재가 30여년 간 배우로 사랑 받을 수 있는 이유는 이정재가 항상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는 다양한 작품에서 여러 역할을 도전하며 그 캐릭터를 항상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냈다. '오징어 게임' 속 찌질한 기훈 속에도 우리가 아는 톱스타 이정재의 모습은 없었다. 항상 자신을 지우고 새로운 캐릭터가 되는 이정재이기에 한국을 넘어 전 세계를 사로잡았다.

미국 배우조합상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이후 계속해서 미국에서 수상 소식을 전하고 있는 이정재.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그의 행보에 덩달아 같이 즐거워진다.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김미화 기자 |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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