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뷔가 자신만의 음악으로 세상을 그리는 아티스트가 되는 과정을 담은 인터뷰가 울림을 주고 있다.
위버스 매거진은 뷔가 음악적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곡을 통해 분석하고 3명의 프로듀서·음악감독의 입을 통해 뷔가 그려온 음악철학의 항로를 자세하게 그려냈다.
뷔는 인터뷰에서 자작곡 '풍경'에 관해 "영화의 OST를 들으면 그 영화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되는 것처럼, 아미들이 노래를 들으면 무언가를 보지 않더라도 저절로 상상하게 되기를 바랐어요"라며 뷔가 음악 작업을 주도하는 아티스트로서 추구하는 방향을 선명하게 보여줬다.
인터뷰어는 "뷔가 주도한 작업물들은 일상에서 포착하기 어려운 감정의 결을 가사, 멜로디, 사운드를 활용해 다양한 방법으로 연출한 결과물이다. 그의 말처럼, 음악으로 찍은 영화다"라며 공감했다.
뷔의 영화에서는 화자가 종종 단절된 상태에 놓이며 그리움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뷔는 "그리움을 좋아해요. 그리움은 제가 혼자 있을 때의 생각들을 예쁘게 만들어줘요. 그런 예쁜 마음들이 하나씩 모여서 곡이 돼요."라고 말하며 애틋한 그리움의 순간을 곡에 담고 있다.
뷔가 작사 작곡에 참여한 첫 솔로곡 'Stigma'에서는 힘듦과 청춘의 울부짖음이 담긴 성장통이 그려졌다. 뷔는 "'Stigma'의 그 청춘이 'Singularity'와 'Inner Child'를 거치면서 성장했어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위버스는 "뷔는 자작곡을 통해 '김태형'으로 살면서 겪은 굴곡을 아름답게 기억하며 음악으로 대본을 쓰고 연출한 것 같은 영화와도 같은 이미지의 음악을 탄생시켰다. 그리고 듣는 사람의 마음을 슬픔과 정화 사이 어딘가의 복잡한 감정으로 만드는 독특한 감성이 담긴 구성을 통해 자신만의 색채가 분명한 아티스트의 길을 냈다."고 평가했다.
방탄소년단 프로듀서 피독은 뷔의 음악세계에 대해 "본인이 살아가면서 하고 싶어지는 이야기를 표현하고, 또 그 시기에 좋아하는 음악을 반영하는 것 같아요."라며 '네시(4 O'CLOCK)'의 초안을 들은 순간 "자신만의 색깔이 무엇인지 잡았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풍경'을 분기점으로 믹싱의견도 냈는데 그만큼 음악을 많이 모니터링하고 본인이 의도하는 방향, 정서가 명확해졌다는 거죠"라고 덧붙였다.
뷔와 'Winter Bear', 'Sweet Night' 등의 곡에서 협업한 히스 노이즈 프로듀서는 "'Sweet Night'는 음악적인 요소에 대한 의견과 주제 모두 뷔가 주도한 결과물이며 특히 개인적인 프로젝트에서는 아티스트의 취향이 프로듀싱에도 정말 많은 영향을 미쳐요."라며 "뷔는 본인이 하고 싶은 음악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좋은 음악을 만들 수 있는 아티스트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뷔가 가창한 'Christmas Tree'의 남혜승 음악감독은 뷔의 음악을 먼저 들어보고, 기획 단계에서부터 뷔를 염두에 두고 작업했다. 그 결과 뷔의 기존 자작곡에서 보여준 감성과 맞닿은 곡이 탄생했다.
인터뷰는 "뷔만의 플레이리스트는 다른 뮤지션들이 뚜렷하게 그의 이미지를 연상할 수 있을 만큼 고유의 색채가 되어 풍경(風磬) 소리처럼 퍼진다. 아티스트가 된 소년의 초상이다. 굴곡진 상처도, 상처를 덮은 그리움도 목소리에 담아 고운 그림으로 그려낸"으로 끝을 맺었다.
문완식 기자(munwansi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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