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에 이어서
이준영은 본래 가수가 꿈이었다. 초등학교 시절 뮤지컬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를 감명 깊게 보고 춤을 배우기 시작했다. 이준영은 "부모님의 반대로 비보잉은 어려웠고, 팝핀을 시작했다"며 "댄스 배틀 행사도 나가고 그러다가 길거리 캐스팅을 당하면 다 사기인 줄 알고 도망다녔다"고 회상했다. 우여곡절 끝에 18세의 나이에 유키스로 데뷔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그래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3년 뒤 tvN 드라마 '부암동 복수자들'에 캐스팅됐고, 엉겁결에 시작한 연기 활동이 이제는 본업이 됐다. "그때는 일이 많이 없어서 뭐라도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시작했는데 너무 재밌고 신기했어요."
-연기 활동하면서 어떤 부분이 재미있었어요?
▶책의 내용에 따라 프레임 안에서 행동과 말로 표현하는 작업이 신기하고 재밌었어요. 그 글을 제가 대변하는 느낌이 된 거 같았죠. 점점 시간이 지나고 독립영화도 찍어 보고, 웹드라마도 해보니까 제대로 하고 싶단 생각이 들었어요.
-유키스 데뷔하고 원래 계획은 뭐였어요?
▶어렸을 땐 대한민국을 씹어먹는 가수가 되고 싶었죠. 유키스가 해체한 건 아니지만 각자 다른 길을 걷게 됐으니까 지금은 멤버 형들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있어요.
-다시 가수 활동 계획은 있어요?
▶당분간 좀 어려울 것 같아요. 회사도 새로 시작하는 시기라 책임감도 있고, 제 개인적으로도 연기에 대한 소망이 있어서 당분간은 연기에 집중하고 싶어요. 가수 활동을 절대 안 한다는 건 아니에요. 저 노래 부르는 거 되게 좋아해요.(웃음)
-코로나19가 좀 잠잠해지면 해외 팬 미팅 투어를 돌면서 팬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네. 계획 중에 있습니다. 기다려주신 팬들이 너무 많아서 '일단은 하자'고 생각하고 있어요.
-연기자로서 가장 터닝포인트가 된 작품은 뭘까요?
▶'D.P'인 것 같아요. 액션 자체가 아무래도 처음이었고, 짧은 시간 안에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에 이것저것 많이 준비했었는데, 다행히 그게 성공했다는 평판을 받고 있는 것 같아요. 감사하게도 그 이후에 작품도 많이 들어왔고요. 덕분에 액션 영화도 2개를 찍고 있어요. 뭔가 여태까지의 저를 내려놔야 하는 작업이 필요했어요. 욕도 하고 싸움도 하고 그런 시도들이 되게 재밌었고, 보시는 분들도 신선하지 않았나 생각해요.
-쉬지 않고 작품을 하고 있는데 지치지 않아요?
▶지치죠. 체력적으로 힘들 때도 있고요. 하지만 안주하는 게 싫어요. 너무 편안해지면 실수도 많이 하는 성격이라서요. 그리고 지금 아니면 못하는 것도 있고, 저를 믿어주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그 믿음에 배신하고 싶지 않아요. 책임감이 좀 강한 편이라서요. 1인 기획사를 차린지도 얼마 안 돼서 열심히 발로 뛰면서 해야 해요.
-매 작품 결과물에 대해선 만족하나요.
▶불만족을 느꼈던 적은 한 번도 없어요. 시청률이 다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시청률에만 연연한다면 그 시간에 맞춰서 작품을 봐주시는 시청자에 대한 기만이 아닌가 생각해요. 시청률을 생각할 시간에 내 연기에 집중하는 편이에요.
-차기작 '용감한 시민'은 어떤 작품인지 살짝 귀띔해 준다면.
▶무에타이 선수 출신인데 운동을 그만둔 인물이에요. 원작에서 고등학생으로 나오는데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2년을 꿇었어요. 21살인데 고3인 학교에 군림하는 악질 나쁜 놈이죠. 직접 사람을 때릴 때도 있긴 한데 주로 제 패거리를 시켜요. 돌아가면서 맘에 안 드는 애를 지정하면서 괴롭히는 거죠. 빌런이에요.
-군 입대는 언제쯤 계획하고 있어요?
▶건강할 때 빨리 다녀오고 싶어요. 군대에 대한 기대감이 있어요. 군 생활을 하면서 분명히 배울 게 있다고 생각해요. 사실 제가 일할 때 말고는 세상 살아가는 걸 직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공간이나 시간이 많이 없었는데 온전히 집중할 있을 것 같아요. 뭐가 됐든 군대는 저한테도 필요한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저와 다른 삶을 살아왔던 사람도 만나게 되는 거니까 그런 부분도 조금 기대가 돼요. 훈련도 기대가 돼요. 제가 몸 쓰는 걸 좋아하거든요.
-2022년 목표는?
▶지금 제 모습을 잃어버리지 않는 것, 이상하게 변질 안 됐으면 좋겠어요. 더 경각심을 갖고 있는 시기에요. 위치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을 깨고 싶어요. 물론 그게 나쁜 말만은 아니지만, 그냥 저는 저답게 살고 싶어요. 저는 듣기 좋은 말이 '현장에서 밥 먹으러 제일 먼저 뛰어간다'는 거예요. 스태프들과 그런 걸로 경쟁해요. 스태프들도 이런 배우 처음 봤대요. 인간적이고 좋잖아요. 저는 연예인으로서 꼭 갖춰야 하는 그런 게 갑갑하더라고요. 저는 저답게 사는 게 가장 잘 어울리니까요. 아직 모난 부분이 많지만 마음에 드는 구석이 있거든요. 그걸 유지하고 싶어요.
-끝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윤성열 기자
| bogo109@mt.co.kr
이준영은 본래 가수가 꿈이었다. 초등학교 시절 뮤지컬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를 감명 깊게 보고 춤을 배우기 시작했다. 이준영은 "부모님의 반대로 비보잉은 어려웠고, 팝핀을 시작했다"며 "댄스 배틀 행사도 나가고 그러다가 길거리 캐스팅을 당하면 다 사기인 줄 알고 도망다녔다"고 회상했다. 우여곡절 끝에 18세의 나이에 유키스로 데뷔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그래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3년 뒤 tvN 드라마 '부암동 복수자들'에 캐스팅됐고, 엉겁결에 시작한 연기 활동이 이제는 본업이 됐다. "그때는 일이 많이 없어서 뭐라도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시작했는데 너무 재밌고 신기했어요."
-연기 활동하면서 어떤 부분이 재미있었어요?
▶책의 내용에 따라 프레임 안에서 행동과 말로 표현하는 작업이 신기하고 재밌었어요. 그 글을 제가 대변하는 느낌이 된 거 같았죠. 점점 시간이 지나고 독립영화도 찍어 보고, 웹드라마도 해보니까 제대로 하고 싶단 생각이 들었어요.
-유키스 데뷔하고 원래 계획은 뭐였어요?
▶어렸을 땐 대한민국을 씹어먹는 가수가 되고 싶었죠. 유키스가 해체한 건 아니지만 각자 다른 길을 걷게 됐으니까 지금은 멤버 형들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있어요.
-다시 가수 활동 계획은 있어요?
▶당분간 좀 어려울 것 같아요. 회사도 새로 시작하는 시기라 책임감도 있고, 제 개인적으로도 연기에 대한 소망이 있어서 당분간은 연기에 집중하고 싶어요. 가수 활동을 절대 안 한다는 건 아니에요. 저 노래 부르는 거 되게 좋아해요.(웃음)
-코로나19가 좀 잠잠해지면 해외 팬 미팅 투어를 돌면서 팬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네. 계획 중에 있습니다. 기다려주신 팬들이 너무 많아서 '일단은 하자'고 생각하고 있어요.
-연기자로서 가장 터닝포인트가 된 작품은 뭘까요?
▶'D.P'인 것 같아요. 액션 자체가 아무래도 처음이었고, 짧은 시간 안에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에 이것저것 많이 준비했었는데, 다행히 그게 성공했다는 평판을 받고 있는 것 같아요. 감사하게도 그 이후에 작품도 많이 들어왔고요. 덕분에 액션 영화도 2개를 찍고 있어요. 뭔가 여태까지의 저를 내려놔야 하는 작업이 필요했어요. 욕도 하고 싸움도 하고 그런 시도들이 되게 재밌었고, 보시는 분들도 신선하지 않았나 생각해요.
-쉬지 않고 작품을 하고 있는데 지치지 않아요?
▶지치죠. 체력적으로 힘들 때도 있고요. 하지만 안주하는 게 싫어요. 너무 편안해지면 실수도 많이 하는 성격이라서요. 그리고 지금 아니면 못하는 것도 있고, 저를 믿어주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그 믿음에 배신하고 싶지 않아요. 책임감이 좀 강한 편이라서요. 1인 기획사를 차린지도 얼마 안 돼서 열심히 발로 뛰면서 해야 해요.
-매 작품 결과물에 대해선 만족하나요.
▶불만족을 느꼈던 적은 한 번도 없어요. 시청률이 다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시청률에만 연연한다면 그 시간에 맞춰서 작품을 봐주시는 시청자에 대한 기만이 아닌가 생각해요. 시청률을 생각할 시간에 내 연기에 집중하는 편이에요.
-차기작 '용감한 시민'은 어떤 작품인지 살짝 귀띔해 준다면.
▶무에타이 선수 출신인데 운동을 그만둔 인물이에요. 원작에서 고등학생으로 나오는데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2년을 꿇었어요. 21살인데 고3인 학교에 군림하는 악질 나쁜 놈이죠. 직접 사람을 때릴 때도 있긴 한데 주로 제 패거리를 시켜요. 돌아가면서 맘에 안 드는 애를 지정하면서 괴롭히는 거죠. 빌런이에요.
-군 입대는 언제쯤 계획하고 있어요?
▶건강할 때 빨리 다녀오고 싶어요. 군대에 대한 기대감이 있어요. 군 생활을 하면서 분명히 배울 게 있다고 생각해요. 사실 제가 일할 때 말고는 세상 살아가는 걸 직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공간이나 시간이 많이 없었는데 온전히 집중할 있을 것 같아요. 뭐가 됐든 군대는 저한테도 필요한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저와 다른 삶을 살아왔던 사람도 만나게 되는 거니까 그런 부분도 조금 기대가 돼요. 훈련도 기대가 돼요. 제가 몸 쓰는 걸 좋아하거든요.
-2022년 목표는?
▶지금 제 모습을 잃어버리지 않는 것, 이상하게 변질 안 됐으면 좋겠어요. 더 경각심을 갖고 있는 시기에요. 위치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을 깨고 싶어요. 물론 그게 나쁜 말만은 아니지만, 그냥 저는 저답게 살고 싶어요. 저는 듣기 좋은 말이 '현장에서 밥 먹으러 제일 먼저 뛰어간다'는 거예요. 스태프들과 그런 걸로 경쟁해요. 스태프들도 이런 배우 처음 봤대요. 인간적이고 좋잖아요. 저는 연예인으로서 꼭 갖춰야 하는 그런 게 갑갑하더라고요. 저는 저답게 사는 게 가장 잘 어울리니까요. 아직 모난 부분이 많지만 마음에 드는 구석이 있거든요. 그걸 유지하고 싶어요.
-끝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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