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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영 "과분했던 AAA 트로피, 자극되는 오브제 생겼다" [인터뷰①]

  • 윤성열 기자
  • 2022-03-30
막연한 생각을 해봤다. 이준영(25)이 처음부터 연기를 했더라면 얼마나 더 성장했을까. 물론 유키스 시절 그의 활동이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는 말은 아니다. 그만큼 연기자로서 그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아서다. 점점 무르익는 그의 연기를 보고 있노라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넷플릭스 시리즈 'D.P.'에서 악질 탈영병으로 손에 땀을 쥐게 했던 그는 넷플릭스 영화 '모럴센스'에서 독특한 성적 취향을 가진 회사원의 모습을 흥미롭게 그려내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그는 '2021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2021 Asia Artist Awards, 이하 2021 AAA)에서 베스트 초이스상을 수상했다. 올해 차기작도 두 작품이나 찍고 있다. "가수 때려치우고 배우하라"는 선배들의 칭찬이 빈말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그래도 이준영은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얼마 전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한 그는 "과분한 상을 받았다"며 "덕분에 더 열심히 하게 되는 자극제가 됐다"고 말했다. 사진 촬영을 마치고 본격적인 인터뷰가 시작되자 그는 "이게 편하다"며 허리를 꽂꽂이 세우고 자세를 고쳐잡았다.

-'2021 AAA'에서 못다 한 수상 소감이 있다면.

▶이렇게 큰 시상식에 가본 적이 거의 없어서 당황스러웠어요. 상 이름도 너무 멋있어서 '내가 그렇게 좋은 연기를 했나' 의문이 들었죠. 열심히 했다고는 자부할 수 있지만, 베스트 초이스상에 걸맞은 연기를 아직 보여드리진 못한 것 같아 과분하다고 생각했어요. 그게 저한테는 자극제가 됐어요. 시간이 지났지만 그 상 덕분에 더 잘하려고 애쓰고 있어요. 생각보다 그 상이 주는 무게감과 압박감이 크더라고요. 덕분에 자극이 될 수 있는 오브제가 생긴 것 같아요. 더 건강하게 연기적인 고민을 하면서 지내고 있어요.

-살은 좀 뺀 건가요? '모럴센스'는 노출신이 있어서 몸 관리를 해야 했을 것 같아요.

▶'용감한 시민'이라는 작품 촬영하면서 몸을 좀 키웠다가 지금은 다시 뺐어요. 72kg까지 찌웠다가 지금은 65~66kg 정도예요. 작년 초에 '모럴센스'를 촬영했을 때에는 감독님이 평범한 직장인의 몸을 원하셔서 오히려 살을 찌워는데 급급했어요. 딱 봤을 때 멋진 몸은 싫다고 하셔서... 불행 중 다행이었죠.(웃음) 그런데 워낙에 살이 잘 안 찌는 체질이라 하루에 다섯 끼씩 먹었어요.

-최근 근황은 어떻게 되나요?

▶열심히 작품 촬영하고 있어요. 코로나19에 걸려서 일주일 격리 후에 밀린 촬영을 열심히 하고 있어요. '용감한 시민', '황야' 두 작품 찍고 있어요.


-작년에 정말 쉼 없이 활동한 것 같아요. 다작의 비결이 뭘까요?

▶신선해서 그렇지 않을까 싶어요. 제가 아직 미디어에 노출이 많이 된 것도 아니고, 많은 분들이 저에 대해서 아는 것도 아니니까요. 이제 막 보이기 시작한 거라 많이 찾아주시지 않나 생각해요. 제가 또 얼굴을 막 쓰는 편이거든요. 다양한 표정으로 연기하려고 노력하는 점도 많이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어요.

-드라마 '이미테이션'과 '너의 밤이 되어줄게'에서 연달아 스타 역할도 했어요.

▶제 인생과는 다르게 잘 되고 그런 역할이 많이 들어왔죠.(웃음) 정말 일차원적으로 생각하면 같은 결의 역할이 들어오면 피해야 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저는 생각이 달랐던 게, 비슷한 설정의 캐릭터라도 다르게 보이면 된다는 점이 흥미롭게 다가왔어요. 더 악착같이 캐릭터를 분석했죠. 감사하게도 두 작품을 보신 분들은 윤태인과 권력은 정말 다른 사람 같다고 얘기해 주셨어요. 앞으로 다른 역할을 맡을 때도 뭔가 자신감 있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미테이션'의 권력과 '너의 밤이 되어줄게' 윤태인은 어떻게 다르게 연기했나요?

▶권력은 멤버들을 엄청 챙기고 미안해하는 마음을 갖고 있고 화합을 중요시하는 친구였어요. 반면 윤태인은 자기중심적인 친구라 내 음악에 해를 끼치는 건 불같이 끊어내고 '다 내가 맞아'라는 성격을 가진 친구였죠. 상반되는 부분이 있더라고요. 그렇게 뭐가 달랐을까 찾기 시작하면서 캐릭터를 완성해 갔던 것 같아요.

-인터뷰②에 이어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윤성열 기자 |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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