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엔터테인먼트의 수도라 불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이곳이 한동안 '방탄소년단의 도시'라 불리게 됐다. 방탄소년단의 팬 아미(ARMY)를 위해 오감을 만족시킬 다양한 체험 공간들이 라스베이거스를 채우고 있기 때문이다.
방탄소년단은 8일~9일(이하 현지 시각)과 15일~1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콘서트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라스베이거스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LAS VEGAS)'를 개최한다.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는 이번 콘서트를 준비하며 라스베이거스 전역을 방탄소년단의 IP를 기반으로 연결하는 '더 시티 (THE CITY)'라는 대형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쇼핑부터 엔터테인먼트, 식음료, 숙박까지 다양한 부문 프로그램이 준비된 라스베이거스는 이 시각 아미들을 위한 축제의 공간이 됐다.
라스베이거스의 도시 곳곳은 '퍼미션 투 댄스'를 상징하는 오렌지 빛과 방탄소년단을 상징하는 보랏빛으로 물든 상태다. 보라색은 방탄소년단과 아미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사랑해'라는 말 대신 '보라해'라는 표현을 써왔고, 이에 보라색은 이들을 대표하는 색깔이 됐다. 라스베이거스 빌딩 역시 보라색 배경에 'BORAHAEGAS (보라해거스)'라 적힌 전광판도 장식돼 있다.
◆ 사진전→팝업스토어..라스베이거스에서 체험하는 BTS
축제의 분위기를 느끼기 시작했다면, 본격적으로 방탄소년단을 만날 차례다. 콘서트를 즐기기 전, 방탄소년단의 콘서트 비하인드를 먼저 엿볼 수 있는 사진전 '비하인드 더 스테이지 : 퍼미션 투 댄스 (BEHIND THE STAGE : PERMISSION TO DANCE)'가 AREA15에 준비됐다. 무대에 오르기까지 방탄소년단의 연습 과정을 담은 사진들이 150평 규모에 전시돼 있다. 방탄소년단이 공연을 위해 사용한 마이크, 인이어부터 무대 뒤 다채로운 방탄소년단의 모습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사진전을 즐긴 뒤 팝업 스토어 'BTS 팝업 : 퍼미션 투 댄스 인 라스베이거스 (BTS POP-UP: PERMISSION TO DANCE in LAS VEGAS)'가 도보로 이동 가능한 거리에 위치해 있다. 단순히 방탄소년단의 MD를 파는 곳이 아닌, 테마별로 '체험형 공간'을 조성했다. 방탄소년단의 뮤직비디오에서 볼 수 있었던 농구장, 엘리베이터, 등 다양한 장소를 팝업스토어 내부에 구현해놨으며, 방탄소년단 캐릭터인 타이니탄의 입체 조형물 등이 설치돼 있다.
◆ BTS 음악과 펼쳐지는 벨라지오 분수쇼
라스베이거스 번화가에 위치한 벨라지오 호텔 앞에는 그룹 방탄소년단의 히트곡 '다이너마이트 (Dynamite)'와 '버터 (Butter)' 메들리에 맞춰 시원한 물줄기가 하늘로 솟구친다. 화려한 조명, 호수 주변 경관이 분수쇼와 함께 장관을 만들며 방탄소년단의 도시로 탈바꿈한 라스베이거스 도시 전체 분위기를 더욱 흥겹게 한다. 기존 벨라지오 분수쇼의 음악은 랜덤 재생이지만, 방탄소년단의 공연이 열리는 주말에는 한 시간마다 방탄소년단의 분수쇼를 즐길 수 있다. '더 시티' 기간이 끝난 후에도 방탄소년단의 음악은 벨라지오 분수쇼의 배경음악으로 계속해서 사용될 예정이다.
◆ 먹고 자는 순간까지..BTS와 함께
이곳에서는 먹고 자는 그 순간까지 방탄소년단과 연결된다. 하이브는 글로벌 호텔 체인 MGM 리조트 인터네셜과 협업해 5일부터 18일까지 라스베이거스 중심부에 위치한 MGM 산하 11개 호텔에 '방탄소년단 테마 객실'을 운영한다. 이 테마 객실에는 방탄소년단의 손글씨로 제작된 웰컴 메시지 카드와 도어 행어, 포토 카드 등이 비치되는 등으로 장식됐다. 숙박객에게만 할인가로 제공되는 한정판 머치팩으로 직접 나만의 'BTS 테마룸'을 꾸미는 재미도 즐길 수 있다.
특별한 테마룸을 즐겼다면 방탄소년단과 식사를 함께 할 시간. 만달레이 베이 호텔 내 레스토랑에서는 방탄소년단이 즐기는 한식 요리들을 엄선해 코스로 제공하는 '카페 인 더 시티'도 준비돼 있다. 코스 메뉴는 비빔국수, 치킨, 붕어빵 등 방탄소년단이 좋아하는 요리로 구성됐다. 라스베이거스를 찾은 글로벌 팬들은 방탄소년단이 사랑하는 한식 요리를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하이브는 이번 '더 시티' 프로젝트에 대해 "공연이 열리는 도시를 다양한 이벤트로 채우고 축제 분위기로 만들어 도시 전체를 테마파크처럼 즐기는 특별한 팬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오랜 기간 공들여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동안 하이브가 내재화하여 축적해 온 레이블, 솔루션, 플랫폼 사업 영역의 노하우를 집결한 완성형 공연 사업 모델인 더 시티(THE CITY)를 통해 공연·문화 산업에 새로운 발전 가능성을 제시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공미나 기자 mnxoxo@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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