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진이 라스베이거스 콘서트 첫 무대를 팬사랑 이벤트로 화려하게 장식했다.


방탄소년단은 현지 시간으로 4월 8일과 9일, 15일과 16일 4일간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Allegiant Stadium)에서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S VEGAS'(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라스베이거스)를 개최한다.

지난해 11월 열린 LA 콘서트를 시작으로 3월에 열린 서울 콘서트를 이은 세 번째 스타디움 투어이다. 이번에 콘서트가 진행되는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Allegiant Stadium)은 6만 5000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곳으로, 도시 전체를 보랏빛으로 꾸미고 다양한 이벤트가 이루어져서 '보라해가스(BORAHAEGAS)'라는 별명 그대로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콘서트 하루 전 빅히트는 공지를 통해 "아티스트 본인의 공연 참여 의지가 강함에도 불구하고 당사는 의료진의 소견에 따라 4일간 공연에서 진의 움직임을 최소화하기로 결정했다"며 "따라서 진은 일부 곡의 안무에만 참여하며, 무대에서의 퍼포먼스가 제한될 수 있음을 양해부탁드린다"는 소식을 전해 왔고, 진의 쾌유를 기원하는 팬들은 #GetWellSoonJin을 전세계 트렌드 3위에 올리며 안전한 무대를 응원했다.



진은 강렬한 레드와 화이트가 얼음과 불처럼 조화롭게 디자인 된 의상을 입고 '온(ON)', '불타오르네(FIRE)', '쩔어(DOPE)', 'DNA'의 세트리스트로 시작하는 오프닝 무대를 화려하게 열었다.

진은 다친 손의 부상으로 '얼른 나아라' 등이 써 있는 흰 깁스붕대를 한 채로 나왔으나, 손을 쓰는 안무 때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무대에 함께 서서 퍼포먼스를 빛나게 하는 프로페셔널함을 선보였다.

의상을 교체하고 이어진 무대에서 진은 거울을 보고 맑은 실버보이스의 미성으로 부르는 '블루앤그레이(BLUE & GREY)'와 쥬얼리로 장식된 블랙 의상을 입고 고혹적이면서도 우아한 '블랙스완(BLACK SWAN)' 퍼포먼스로 팬들을 매혹시켰다.

특히 이 무대 후 손 부상으로 재킷을 어깨에 걸친 후 앞 무대를 향해 걸어 나가는 모습은 영화 속 왕자님과 같은 강렬한 카리스마와 세기의 미남이라 칭할 만한 비주얼을 선보여 SNS를 뜨겁게 달궜다.


진은 '라이프 고즈 온(Life goes On)' 과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무대를 마친 후 멘트에서 뜨거운 환호를 보내주는 객석을 향해 'Thanks for your energy, ARMY(당신들이 보내 주시는 에너지에 감사합니다. 아미)'를 외치며 팬들이 보내주는 사랑에 감격한 환한 웃음과 신나게 무대를 휘젓고 다니며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어 더 큰 에너지로 화답했다.

특히 진은 의상을 교체할 때마다 의상에 맞추어 붕대의 색깔을 검정과 귀여운 무늬가 있는 노랑 등으로 바꿔가며 부상으로 인한 아쉬움조차 특별한 이벤트처럼 즐거움을 전해 줬다. 팬들은 진의 지극한 팬사랑과 무대에 대한 진심 등을 고스란히 전달 받았다.

'HOME'과 'Airplane PT.2', '뱁새'에 이르는 메들리 앙크로 곡으로 콘서트는 마무리를 향해 갔다.

진은 엔딩 멘트에서 "여러분 저는 오늘 굉장히 분합니다... 하필 손이 문제가 생겨서 여러분에게 정상적인 무대를 보여드리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다음 투어 목표가 잡히면 여기 방피디님이 어딘가에 계시는데 라스베이거스 와달라고 요구 하겠습니다" 라고 전했다. 진은 영어로 다시 라스베이거스에 오겠다고 팬사랑의 마음을 가득 담아 전했다.



콘서트 무대마다 안경 이벤트, 하트 이벤트 등 팬을 위한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준비하는 진은 지난 콘서트에서는 다양한 머리 스타일로 큰 웃음을 주기도 하고, 직접 제작한 모자들로 큰 이벤트를 하며 진이 선보이는 이벤트는 콘서트의 하이라이트로 자리잡았다.

진은 이번 콘서트에서는 의상마다 붕대의 색깔을 바꿔 가지고 나오는 등 잔잔한 즐거움을 더했다. 진은 앙코르 무대에서는 각각의 붕대 색이 모두 들어간 붕대 꾸미기를 선보였고, 팬들은 진의 천재적인 창의성에 또 한번 깜짝 놀라며 큰 박수와 환호로 응원했다.

팬들은 진의 이 같은 진의 붕대꾸미기 이벤트를 '붕꾸'라고 줄여부르며 더 활발한 팬심을 보였다. 또 진이 붕대를 꾸미기 위해 사용한 붕대가 강아지들의 산책용 붕대라는 것을 밝혀내는 등 즐거운 콘서트 후기가 이어지기도 했다.

문완식 기자(munwansik@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