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진이 'Sin City'를 'Jin City'로 만들며 라스베이거스 마지막 공연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방탄소년단은 16일(이하 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Allegiant Stadium)에서 개최된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라스베이거스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S VEGAS)' 네 번에 걸친 공연을 마무리하며 새로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4회차에 걸쳐 개최된 이번 콘서트에는 현장에 참여한 20만의 관객과 병행된 '라이브 플레이(LIVE PLAY)'의 2만 2천명의 관객이 참여했고, 16일 4회차 공연은 온라인 스트리밍으로도 방송되어 실시간으로 약 40만 2000명이 시청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공연 내내 SNS에서 언급량도 엄청났다. 진의 본명 석진(SEOKJIN)'은 지난 3회차와 4회차에 연달아 트위터 전세계 실시간 트렌드 20위권 안에 들며 이틀간 80만 건이 넘는 언급이 있었고, 공연 중에는 'BRIGHTEST STAR SEOKJIN(가장 빛나는 스타 석진)'이 계속 언급되고, 마지막 공연까지 마친 후에는 'THANK YOU JIN(고마워 진)' 해시태그 또한 전 세계 트렌드 23위에 오르는 등 SNS 상에서도 슈퍼스타의 인기를 증명했다.
마지막 공연이었던 4회차에서 진은 애쉬그레이 칼라로 염색된 헤어로 강렬한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ON', '불타오르네', '쩔어', 'DNA'로 시작하는 무대를 열었다.
이어지는 '블루 앤 그레이 (Blue & Grey)', '블랙 스완 (Black Swan)', '피 땀 눈물', '페이크 러브 (FAKE LOVE)' 무대는 진의 뛰어난 표정연기와 극찬 받았던 서사가 가득한 청량한 크리스탈 보이스가 함께 담기는 시간이었다.
진은 핑크색 의상과 함께 등장해 발랄한 분위기로 마지막 콘서트의 시간을 신나고 즐겁게 채웠다. '라이프 고스 온 (Life Goes On)', '작은 것들을 위한 시 (Boy With Luv)', '다이너마이트 (Dynamite)', '버터 (Butter)', '잠시', '윙스(Wings)'를 부르며 사진을 찍고, 에어건을 쏘기도 했다. 또 어디선가 가져온 안경을 쓰고 이동차를 타고 큰 무대를 휘젓는 등 행복한 축제의 시간 그 자체였다.
4회 차의 앙코르곡은 'Home', '앙팡맨 (Anpanman)', '고민보다 Go'였고, 마지막에는 보라색 나비 무늬 붕대로 양손을 꾸미고 나와 팬들에게 특별한 추억이 담긴 무대를 선물하기도 했다.
공연 엔딩 멘트에서 제이홉이 진에게 전한 말은 팬들에게 큰 감동을 안기기도 했다.
"BTS 무대에 한명이 빠지는 건 큰 리스크입니다. ... 하지만 진 형은 너무 달랐어요. 연습 때도 어떻게든 비어 보이지 않게 최선을 다해준 우리 진 형에게 큰 박수와 함성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번 라스베가스 공연은 전혀 비어보이지 않았구요. 최고였어요, 형."(제이홉)
이에 진은 "방금 전에 제이홉이 굉장히 좋게 말해줬는데 사실 저희 팀에는 제가 민폐를 끼친 게 맞습니다. 저희가 일곱 명이서 한 팀으로 움직이는 데 그러면 안되는데 제 실수로 다쳐버렸죠"라고 말했고, 멤버들은 고개를 저으며 민폐가 아니었다는 말로 진한 우정을 엿보게 했다.
진의 "우리 팀들이 이렇게 도와줬기에 다쳤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무대를 할 수 있었던거 같고 이 자리를 빌어 우리 팀 BTS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습니다"라는 말에 멤버들은 서로 얼싸 안으며 감동에 젖은 행복한 엔딩을 보여줬다.
문완식 기자(munwansi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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