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알렉사(AleXa, 김세리)가 미국에서 또 하나의 역사적인 승전보를 알렸다. 미국 NBC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에서 K팝 아티스트로 유일하게 참가하며 정상에 오른 것. 세계 음악 시장의 중심이라고 할수 있는 미국에서 2022년 K팝의 글로벌 존재감을 더욱 각인시킨 쾌거였다.
알렉사는 지난 10일(현지 시각) 방송된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American Song Contest) 결승 무대에서 압도적인 시청자 득표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알렉사는 결선에서 유일한 700점대 점수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총 10팀 중 가장 빛난 아티스트로 거듭났다.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는 미국 50개 주와 워싱턴 DC, 5개 해외 영토를 대표하는 56명의 아티스트들이 미국 최고 히트곡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는 최대 규모의 올 라이브 음악 경연 프로그램. 켈리 클락슨, 스눕독이 MC를 맡았으며 세계적인 팝스타들이 대거 출연, 현지에서도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결선 무대 이후 알렉사는 켈리 클락슨으로부터 자신의 이름을 호명받고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를 지켜본 스눕독 역시 "이 무대는 너의 것이야"라는 말과 함께 아낌없이 알렉사에 축하 인사를 건넸다.
재미교포 출신인 알렉사는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에서 오클라호마주 대표로 출전, 경연곡 '원더랜드'(Wonderland)로 완벽한 무대를 꾸며내며 호평을 얻어냈다. 알렉사는 붉은 천을 온 몸에 휘감은 채 댄서들과 찰떡 호흡을 맞췄고 계단으로 뛰어 올라 몸을 내던지듯 낙하하는 퍼포먼스 역시 신선한 충격을 선사했다.
알렉사는 2018년 엠넷 '프로듀스 48'로 이름을 알린 이후 데뷔곡 '밤'(Bomb)으로 본격 솔로 활동에 박차를 가했다. 알렉사는 멀티 유니버스 속 AI라는 트렌디한 콘셉트와 함께 팬들에 강렬함을 선사하며 2020년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AAA 포커스상, 2021년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가수부문 포텐셜상을 연이어 수상하며 단숨에 주목을 받았다. 이후 알렉사는 지난 1월 발표한 신곡 '타투'(TATTOO)로도 글로벌한 활약을 이어갔다.
알렉사의 이번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 우승은 알렉사의 가수 커리어에 또 다른 전환점이자 글로벌 아티스트로 거듭나기 위한 발판이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더하게 됐다.
현재 미국에 체류하며 다음 스케줄을 준비하고 있는 알렉사는 12일 오후(한국 시각, LA 현지 시각 11일 오후 9시) 스타뉴스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감격스러운 소감을 직접 전했다.
먼저 알렉사는 "최종 결과 발표 이후 켈리 클락슨 선배님과 스눕독 선배님께서 저를 호명하는 순간 너무 기쁘면서도 실감이 안나서 울었다. 응원해주는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당시를 다시 떠올렸다. 이어 알렉사는 "오늘은 LA에서 현지 인터뷰도 하고 친구들과 축하 파티도 하며 지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알렉사는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 출연 계기를 묻는 질문에 답하며 "내가 원래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팬이어서 많이 보며 꿈을 키웠는데 미국에서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라는 이름으로 론칭을 해서 곧장 지원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알렉사가 말한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는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의 원작과도 같은 오디션 프로그램. 아바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이 무대에서도 주목을 받는 등 유럽 현지에서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고 있는 음악 경연 올림픽이기도 하다.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는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제작진이 그대로 미국에서 넘어와 기존의 포맷을 그대로 살려서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로 재탄생시켰고, 알렉사가 최종 우승자로 영예를 안게 됐다.
"첫 무대 이후 세미파이널로 향하면서 어떻게 더 무대를 화려하게 만들지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고요. 무대마다 어떻게 멋지고 화려하게 업그레이드 시키느냐에 대한 고민이 컸어요. '원더랜드'라는 노래를 앵콜 무대까지 포함하면 4차례 선보였고요. (우승을 할거라고 예상을 했나요?) 예상을 전혀 못했죠. 너무 떨려서 1등까지는 할수 없을 것 같았고 쟁쟁한 아티스트들도 많아서 '중간만 하자'라는 생각을 회사 분들과도 나눈 것 같아요. 현장에서 부모님도 지켜봐주셨고 친척들도 와주셨는데 너무 떨려서 음악이 나오기 전에 눈물이 나오더라고요. 하하. 그래도 잘 참고 무대를 마쳤어요."
현지 팬들의 높은 관심과 응원도 남다를 것 같았다. 알렉사는 "팬들이 자랑스럽다. 한국에서 데뷔 활동하고 미국에서 이런 멋진 프로그램에서 무대를 팬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서 영광이고 팬들의 많은 사랑에 감사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알렉사의 다음 행보도 더욱 주목을 받을 것 같다. 일단 알렉사는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 우승자 자격으로 오는 16일 열리는 '빌보드 뮤직어워드'(Billboard Music Awards)에서 무대에 설수 있게 됐다. K팝 아티스트의 '빌보드 뮤직어워드' 출격은 방탄소년단에 이은 2번째이며 올해 시상식에서 방탄소년단이 7개 부문 노미네이트에도 불구하고 6월 컴백 앨범 준비를 위해 불참을 선언하면서 알렉사는 이번에도 유일한 K팝 아티스트로 '빌보드 뮤직어워드'에 합류하게 됐다.
다만 알렉사는 "현지 사정으로 '빌보드 뮤직어워드'에서는 공연을 보여드리진 못할 것 같다. 아마 시상자로 무대에 설 것 같다"라며 "이와 함께 현지 레드카펫 무대와 셀럽 파티 등에는 참석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알렉사는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 MC 켈리 클락슨이 진행하는 NBC '켈리 클락슨 쇼' 녹화도 무사히 마쳤다. '켈리 클락슨 쇼'는 미국의 인기 TV 프로그램. 국내 아티스트로는 윤여정, 블랙핑크 로제, 트와이스, NCT 127, ITZY, 에스파 등이 출연한 바 있다. 알렉사는 이에 대해 "한국 시각으로 13일 방송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켈리 클락슨을 만나서 영광이었어요. 제가 '아메리칸 아이돌' 애청자로서 존경하는 레전드 선배님이시거든요. 한가지 웃픈 일이 있었는데 파이널 생방송 말미에 앵콜 공연을 하다 실수로 트로피가 바닥에 떨어져 깨져버린 거예요. 그걸 보고 너무 당황했는데 켈리 클락슨이 웃으면서 제게 '원래 깨져 있던 거니까 또 만들어서 줄게'라고 답해서 웃었어요."
이와 관련, 인터뷰에 함께 했던 김준홍 대표는 "이 트로피가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트로피와 똑같이 제작된 거라 깨진 걸 다시 만들려면 유럽에서 제작해야 한다고 들었다. 스웨덴에서 만들었는데 다시 제작에 들어갔다"라고 웃으며 답했다.
이와 함께 알렉사는 "켈리 클락슨이 대기실에 손편지를 내게 직접 건네줘서 더 감동했다"라며 "직접 써준 메모에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 1등 축하한다고 직접 적어줬다. 켈리 클락슨 조카도 제 팬이라고 해서 신기했다. 직접 사인도 해줬다"라고 답했다.
알렉사는 특히 쟈니브로스 김준홍 대표에게도 감사함을 숨기지 않으며 "대표님께서 저를 2017년 찾아주셨는데 지금까지 많이 믿어주고 응원해주고 사랑해주고 잘 챙겨줘서 감사하다"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알렉사는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도 건네고 "데뷔 때부터 같이 저를 바라봐 주신 팬들도 있고 이번 무대를 통해서 저를 찾아주신 분들도 계실텐데 항상 응원해주고 좋은 말씀도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멋지게 성장하는 알렉사가 되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알렉사는 라스베이거스, LA 등 3개 지역에서 팬사인회를 진행하는 등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오는 19일 귀국길에 오를 계획이다.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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