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알렉사(AleXa, 김세리)가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 우승 소감을 다시 밝혔다.
알렉사는 19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귀국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알렉사는 먼저 "비행기에서 한숨도 못 자고 긴장된다. 이런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고 대표님과 함께 해 기쁘다"라며 "비 오는 날이 아닌데 파전을 먹고 싶다"라고 해맑은 모습을 보였다.
알렉사는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의 팬이었고 이의 미국 버전 프로그램인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에서 K팝 대표로 무대에 서게 될 기회가 생겨서 도전하고 싶었다. K팝을 세계적으로 알리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지비레이블 김준홍 대표도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K팝을 미국에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어 "1954년 유럽에서 진행된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의 제작진이 미국으로 넘어가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를 만들었다. 유럽 팬들도 이 프로그램에 관심도 많았고 작년부터 지역 예선을 거쳤다"라며 "오클라호마 최종 대표로 합격해서 한국에서 트레이닝을 거쳐서 준비해갔다"라고 말했다.
알렉사는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라며 "꿈 같고 이게 현실인지도 잘 모르겠다"라고 우승 소감을 재차 말했다.
김준홍 대표는 알렉사의 우승 순간을 떠올리며 "너무 실력이 쟁쟁한 분들이 있었는데 제일 걱정한 부분은 K팝이 생소한 심사위원들이었다"라며 "컨트리에 익숙한 분들이었기에 심사위원 점수에서는 5등이었다. 이에 판을 뒤집기 위해서는 팬들의 지지가 필요했고 700점대로 우승을 했죠. 눈물이 날 정도로 감격적인 순간이었고 새로운 K팝의 시작을 알리는 무대라고 생각한다.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알렉사는 지난 10일(현지 시각) 방송된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American Song Contest) 결승 무대에서 압도적인 시청자 득표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는 미국 50개 주와 워싱턴 DC, 5개 해외 영토를 대표하는 56명의 아티스트들이 미국 최고 히트곡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는 최대 규모의 올 라이브 음악 경연 프로그램. 켈리 클락슨, 스눕독이 MC를 맡았으며 세계적인 팝스타들이 대거 출연, 현지에서도 많은 화제를 모았다.
재미교포 출신인 알렉사는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에서 오클라호마주 대표로 출전, 경연곡 '원더랜드'(Wonderland)로 완벽한 무대를 꾸며내며 호평을 얻어냈다. 알렉사는 붉은 천을 온 몸에 휘감은 채 댄서들과 찰떡 호흡을 맞췄고 계단으로 뛰어 올라 몸을 내던지듯 낙하하는 퍼포먼스 역시 신선한 충격을 선사했다.
알렉사는 2018년 엠넷 '프로듀스 48'로 이름을 알린 이후 데뷔곡 '밤'(Bomb)으로 본격 솔로 활동에 박차를 가했다. 알렉사는 멀티 유니버스 속 AI라는 트렌디한 콘셉트와 함께 팬들에 강렬함을 선사하며 2020년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AAA 포커스상, 2021년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가수부문 포텐셜상을 연이어 수상하며 단숨에 주목을 받았다. 이후 알렉사는 지난 1월 발표한 신곡 '타투'(TATTOO)로도 글로벌한 활약을 이어갔다.
이후 알렉사는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 우승자 자격으로 오는 16일 열리는 '빌보드 뮤직어워드'(Billboard Music Awards)에서도 모습을 드러냈으며 NBC '켈리 클락슨 쇼' 녹화도 무사히 마쳤다. 이후 알렉사는 라스베이거스, LA 등 3개 지역에서 팬사인회를 진행하는 등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귀국했다.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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