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뷔가 글로벌 문화사절로서 전방위적 활약을 펼치며 'K팝 문화 아이콘' 면모를 빛냈다.
지난 5일 미국 백악관은 공식 SNS에 지난달 31일 BTS와 바이든 대통령과의 환담 장면이 담긴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대통령 집무실에서 이루어진 인터뷰, 바이든 대통령이 BTS의 'Butter'를 틀며 유쾌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모습, BTS가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을 만나는 모습 등 다양한 장면이 담겼다.
당대 최고의 글로벌 스타들을 초대해 국정홍보나 캠페인을 장려해 온 백악관의 전례에 비춰볼 때 이번 초청은 BTS의 세계적 영향력을 잘 보여준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날 미국 민주당은 공식 계정에 뷔와 슈가의 연설 영상을 올리며 "뷔와 슈가의 현명한 말로 아시아·하와이 원주민·태평양제도 주민(AANHPI) 유산의 달을 마무리한다"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 한 사람 한 사람이 의미 있는 존재로서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기 위한 또 한걸음이 되기를 바랍니다."
앞서 백악관은 공식 SNS에 뷔를 단독 태그하고 BTS의 브리핑룸 연설 중 뷔의 발언을 영어와 한국어 원문으로 인용해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뷔가 특별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문화외교 사절로 주목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방탄소년단의 제76차 유엔 총회(UNGA)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 모멘트' 연설에서도 뷔의 메시지는 미디어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UN News' 공식계정은 '김태형, 뷔가 오늘 아침 유엔 총회에서 전한 희망의 메시지를 시청하세요'라며 "우리가 주인공인 이야기의 페이지가 한참 남아 있다"고 말한 뷔의 연설 영상을 공유했다.
이외에도 미국 시사 주간지 'TIME', 'UNA UK', UN의 마헤르 나세르, 유엔 개발 계획 센터, 필리핀 'WWF(세계자연기금)', BBC 서울 특파원 로라 바이커, 전 아시아개발은행 미국 대사 커티스 S. 친 등이 뷔의 연설 영상을 올리며 희망의 메시지 전파에 동참했다.
뷔는 한류 관광과 마케팅에서도 두드러진 영향력을 보였다.
지난 5월 대구시는 일본에서 진행된 '대구관광 홍보 캠페인'에서, 글로벌 명소가 된 대구의 '뷔 벽화거리'를 한류 관광 컨텐츠의 메인으로 집중 홍보했다.
'2021 K-박람회'에서는 한류 마케팅 성공 사례에 뷔가 등장했고, 청와대 공식 SNS계정은 "BTS의 멤버 뷔가 '옷깃만 스쳐도 품절'이라는 단어를 만들어 냈다"며 뷔의 영향력을 자세히 소개했다.
▶President Biden and Vice President Harris Welcome BTS to the White House
문완식 기자(munwansi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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