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진의 자작곡이자 솔로곡인 'Moon'에 대해 인기 유튜버 침착맨과 궤도가 극찬해 눈길을 모은다.
지난 20일 웹툰 작가이자 방송인이기도 한 침착맨(이말년) 유튜브 채널에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가 출연해 진의 'Moon' 가사를 분석했다.
궤도는 누리호 발사 KBS 중계방송에서 패널로 출연하기도 했으며 한국천문연구원,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정책자문위원, 서울예술대학교 겸임교수의 경력을 가지고 있다.
궤도는 방송 시청자의 의뢰 글에 있는 'Moon'의 가사 '달과 지구는 언제부터 이렇게 함께했던 건지 존재로도 빛나는 너 그 곁을 나 지켜도 될지'를 보며 "BTS 중에 최애 멤버 진의 솔로곡 'Moon'이라는 노래의 가사입니다"라고 소개했다.
궤도는 이어 "이건 대놓고 과학이에요. 달 탄생 가설에 대한 질문입니다"라며 "지구 주위를 도는 달이 어떻게 태어났는지는 여전히 미스테리입니다. 이걸 알고 계세요 진 님이"라고 덧붙였다.
궤도는 여기에 여러 가설들이 존재한다며 지구와 달이 동시에 탄생했다는 동시 탄생설, 포획설, 분리설 등과 함께 현재 가장 유력설인 거대 충돌설에 대해 재밌게 설명했다. "지금 이 곡을 통해서 BTS 진 님이 달 탄생에 대한 어떤 가설에 가장 무게를 싣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거죠"라고 부연하기도 했다.
침착맨은 다음 부분 가사인 '너는 나의 지구 And all I see is you 이렇게 그저 널 바라볼 뿐인 걸'를 읽었고, 이에 궤도는 "내가 보는 모든 것은 너다. 즉 나는 너만 본다. 너는 지구죠. 나는 달이죠. 나는 오직 너만 바라본다. 바로 동주기 자전을 의미합니다"라고 말했다.
궤도는 "우리는 달의 앞면밖에 보지 못해요. 달 역시 지구를 향해서 한 쪽 면만 보여줍니다. 이 말은 BTS의 진은 달의 동주기 자전을 이 곡 속에 넣은 거예요."라고 분석했다.
이어 "위성이 모체 주위를 돌 때 공전과 같은 주기로 자전을 해요. 자전 속도가 공전 속도랑 똑같아 가지고 한 쪽 면만 계속 보이면서 돈다는 거예요"라고 말했다.
이는 평소 자신의 슬프거나 힘든 일 등 부정적인 감정을 팬들에게 보여주지 않으려 하고 항상 팬들을 즐겁고 기쁘게 해주고 싶어하는 진의 태도와 일맥상통하며 뜨거운 감동을 자아냈다.
항상 모든 영광은 팬들 덕분이라고 말하는 팬사랑꾼 진의 큰 애정이 가사 전체를 통해 드러난 것.
궤도는 이어 '모두들 내가 아름답다 하지만 내 바다는 온통 까만 걸 꽃들이 피고 하늘이 새파란 별 정말 아름다운 건 너야'라는 가사에 감탄사와 함께 "좋습니다"라며 달에 검게 보이는 평원지대를 이르는 용어로 바다라고 부르는 지역들이 있다고 말하며 추위의 바다, 평온의 바다, 비의 바다, 고요의 바다 등에 대해 설명했다.
'문득 생각해 너도 날 지금 보고 있을까'라는 가사에 또 다시 감탄사를 내뱉으며 너무 좋은 문장이라는 말과 함께 달은 동주기 자전을 하며 항상 지구를 보고 있다며 대단한 고증이라고 평했다.
궤도는 "아마 우리 BTS 진 님 같은 경우는 천문학에 대한 조예가 깊고 과학에 관심이 많으신 분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라고 말해 진의 가사가 과학적으로도 깊이 있다는 찬사를 보냈다.
'Moon'(문)은 2020년 발매된 방탄소년단 정규 4집 'MAP OF THE SOUL : 7'에 수록돼있는 노래로 진의 탄탄한 보컬과 청량한 음색이 돋보이는 업템포 곡이다.
팬들을 향한 세레나데 'Moon'은 팬들을 지구, 자신은 그 지구를 맴도는 달에 비유하며 팬들에게 받은 사랑보다 더 많은 사랑을 주고 싶다는 진의 진심을 가득 담아 표현한 러브송이다.
진의 깨끗하고 맑은 음색과 시원하면서도 안정적인 고음, 감미로운 서정성이 넘치는 'Moon'은 전 세계 수많은 팬들과 리스너들의 귀와 마음을 사로잡았다.
'Moon'은 그 뿐만 아니라 미국의 유명 음악 매거진 롤링스톤(Rolling Stone)선정 '올타임 최고 보이밴드 노래 75곡'에서 5위를 차지했다. 이는 아시아 전체에서 최고 순위이며 수많은 팝 음악을 제치고 톱5에 올라 K팝의 위상을 높였다.
롤링스톤은 '2020 베스트앨범 50'(The 50 Best Albums of 2020)에 방탄소년단의 'MOTS : 7'를 선정하며 'Moon'이 앨범의 하이포인트라고 평했으며, 롤링스톤 에디터이자 미국 유명 음악 저널리스트 롭 셰필드(Rob Sheffield)는 "2020년 올해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곡은 'Moon'이다. 이 노래는 고전적인 보이밴드 팝 표현으로 관객들을 위한 사랑 노래이다"라고 전해 팬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었다.
이 곡과 관련해 미국 항공우주국 NASA는 방탄소년단 진에게 달을 줬으면 좋겠다는 한 트위터리안의 글에 '달은 이미 모두의 것이다, 석진에게도'(The Moon already belongs to everybody, even Seokjin)라고 진의 본명(김석진)을 언급한 답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Moon
문완식 기자(munwansi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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