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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합시다]류준열 "'성덕' 뿌듯..손흥민은 대단해"③

  • 김현록 기자
  • 2017-12-27


-인터뷰②에서 계속-

축구광으로 잘 알려진 류준열(31)은 성공한 덕후, '성덕'으로도 불린다.

한국을 찾았던 아르헨티나 축구영웅 마라도나와 직접 만남을 가지기도 했고,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맹활약 중인 손흥민과는 안부를 챙길 만큼 가까운 사이다.

평소 박지성 팬을 자처하다 현재는 손흥민 팬으로 '덕질'중이라는 류준열은 박지성 선수도 제 마음을 아실 것이라며 뿌듯하면서도 기분이 이상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성덕'이라 불린다죠. 굉장한 축구 팬이잖아요.

▶뿌듯합니다. 제가 받은 이 에너지를 돌려드리고 싶어요.(웃음)

-내가 진정한 '성덕'이라 실감한 때가 있었나요.

▶마라도나 선수를 직접 만났을 때, 그리고 특히 손흥민 선수를 만났을 때요. 제가 좋아하는 선수였는데 그 선수가 저를 좋아해 주니까 기분이 되게 이상한 거예요. 말이 통하고 친하게 지내면서 사사로운 이야기도 나눌 수 있게 된 게 좋으면서도 어리둥절한 거 있잖아요. 우리끼리는 농담도 해요. '왜 이렇게 늦게 나타났냐'고.

-진짜 '성덕'이 맞으시군요.

▶전에 '침묵' 무대인사를 가느라 KTX를 타고 이동하는데 전화가 와서 제가 '흥민아' 이렇게 받았어요. 다들 깜짝 놀라며 '그 흥민이가 그 흥민이가 맞느냐' '쟤가 어떻게 그 흥민이를 아냐'고.(웃음)

정말 배울 게 많은 친구예요. 영국 생활을 짧게나마 봤는데 정말 노력을 많이 해요. 나이로는 저보다 어린데 겸손하고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야기를 나눠보면서 정말 자기 관리가 철저하고 노력을 많이 하는구나, 거저 된 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혼자 했어요.

-축구를 직접 하는 건 어때요?

▶하는 것도 좋아해요. 하지만 그분들의 노력을 따라갈 수가 없어요.(웃음)
김현록 기자 | ro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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