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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선 "20년만 대상 감사..20년 후에도"(인터뷰)

  • 김미화 기자
  • 2017-11-17


배우 김희선(40)에게 2017년은 특별한 해다. 겨울에 찍어둔 JTBC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가 여름에 방송됐고, JTBC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사랑 받았다. 김희선은 우아진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다시 한번 자신의 연기력을 증명했고, 시청률 퀸 타이틀을 공고히 했다.

김희선에게 지난 15일은 더욱 뜻깊은 날이었다. 서울 송파구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 2회 '2017 Asia Artist Awards'(조직위원장 장윤호. 2017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이하 '2017 AAA')에서 배우 부문 대상을 거머쥐었다.

이날 시상식에 올 한해 드라마와 영화를 빛낸 배우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김희선은 '품위있는 대상'을 당당히 받으며 박수를 받았다. 지난 1998년 드라마 '미스터큐'로 SBS 연기대상을 수상했던 김희선은 딱 20년 만에 다시 대상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대상을 받은 김희선은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하며, 가족과 시청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 2017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대상을 축하드립니다

▶생각도 못했는데 이런 큰 상을 받게 되어 영광스럽고 기쁩니다. 올해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로 충분히 큰 사랑 주셔서 그것만으로도 정말 감사한데 이렇게 수상까지 하게 되니까 말로 다 표현을 못할 정도로 감격스럽고 너무 기분 좋네요. 다 시청자 여러분 덕분입니다. 이렇게 상을 받으니, 항상 저의 옆에서 고생하셨던 많은 분들께 고마운 마음이 들어요. 저희 소속사 분들을 비롯해 '품위있는 그녀' 백미경 작가님, 김윤철 감독님께 감사합니다. 또 김용건 선생님을 비롯해 배우와 스태프 모두 감사드리고요. 저희 가족들, 남편, 딸 연아 시부모님, 저희 부모님 너무 사랑 합니다. 덕분에 올해 행복했고 연말도 기분 좋게 마무리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앞으로도 배우로서 웃음과 감동을 드릴 수 있는 김희선이 되겠습니다.

-올해 '품위있는 그녀'로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대상을 예상하셨나요?
▶ 전혀 예상 못했어요. 드라마로, 아진이로 받은 사랑만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에 이렇게 큰 상 주실 거라고는 생각 못했어요. 그래서 더 기분 좋은 것 같아요.

-대상 소식에 누가 가장 기뻐할까요?
▶저희 가족들이요. 나오기 전에 연아한테 '오늘 엄마 시상식 간다'고 얘기했거든요. 드라마도 그렇고 '섬총사'도 방송하고 있어서 반 친구들이 저에 대해서 물어보고 그러나 봐요. 아마 상 받은 거 알면 되게 좋아할 것 같아요.

-'품위있는 그녀'가 본인에게는 어떤 의미가 있나요
▶'품위있는 그녀'를 만나 다시 태어난 기분이에요. 저한테는 정말 소중한 작품이죠. 그리고 한 가정의 아내이자 딸 아이의 엄마로 저와 비슷한 점이 많았던 아진이를 연기해서 그런지 다른 작품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고 아진이를 통해서 배운 것도 많았어요. 평생 잊지 못할 작품인 것 같아요.

-1998년 '미스터큐'로 SBS에서 대상을 수상 한 후 20년 만의 연기 대상입니다.
▶와. 벌써 그렇게 됐나요? 이렇게 말씀해 주시니까 또 감회가 새롭네요. 지금까지 달려온 제 자신에게 칭찬해주고 싶고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앞으로 또 20년 후에 대상을 받을지 모를 그 날을 위해서 계속해서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20년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당시 20살 때의 미모가 지금도 여전하다는 칭찬이 많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런 칭찬은 들어도 들어도 기분 좋아요. 관리에 힘써보겠습니다.

-시청률 퀸, 미녀배우, 연기 잘하는 배우 모든 수식어를 얻은 지금이 김희선의 또 한번의 전성기인것 같은데요?
▶감사합니다. 제 8의 전성기라고도 해주시는데 계속해서 좋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하죠.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년 간 정상을 지킬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일까요.
▶솔직함 아닐까요? 있는 그대로의 제 모습을 사랑해 주시는 분들 덕분에 제가 계속해서 연기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이제 40대에 접어들었는데요, 김희선이 생각하는 김희선의 40대는 어떤 모습인가요?
▶지금까지 제가 해왔던 것처럼 솔직하고 당당하게, 일도 가정도 충실히 하고 싶어요. 자연스럽게 세월의 흐름을 받아들이고 나이에 맞는 캐릭터를 만나서 시청자 여러분과 희로애락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2017년도 이제 끝나가는데요, 올해 세운 목표는 무엇이었는지, 또 얼마나 이루셨는지요.
▶올해는 제 주변에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두 행복한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구요. 주어진 일과 가정에 충실하면서 하루하루를 헛되이 보내지 말자는 목표를 세웠는데 만족할 정도로는 달성한 것 같아요. 물론 부족했던 부분도 있고 아쉬움도 남지만 내년에 더 발전하면 되죠. 올 한해 많은 사랑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미화 기자 | letm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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