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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와이드 핸섬' 방탄소년단 진과 떠나는 특별한 문화 여행

  • 문완식 기자
  • 2022-07-11

방탄소년단(BTS) 진이 큐레이터로 변신, 팬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안겼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9일 구글 아트 앤 컬처 랩과 공동으로 진행한 프로젝트인 BTSx스트리트 갤러리를 공개했다.

팬 클럽 '아미'의 생일을 기념하며 BTS와 함께 진행된 온라인 전시회는 각 멤버들이 전달하고자 하는 사랑, 포용, 희망의 메시지는 물론, 자신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담긴 예술작품으로 스트리트 갤러리를 큐레이팅했다.

'월드와이드 핸섬'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진은 방탄소년단이 가장 좋아하는 도시중 하나인 브라질의 상파울루 갤러리를 선택, 문화여행을 시작했다.


진은 작품 소개에 앞서 "저는 음악과 마찬가지로, 미술을 통해서도 마음을 치유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제게 중요한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작품들을 선택했습니다"라며 작품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어 "제가 작품을 선택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처럼, 여러분도 자신만의 스트리트 갤러리를 만들며 즐거움을 느끼셨으면 좋겠네요"라는 말로 포문을 열었다.

진은 탄은 이정의 작품 '대나무'(灘隱 李霆 墨竹圖 朝鮮)에 대해 조선시대 화가 이정이 그린 이 작품이 폭풍우가 몰아쳐도 절대 부러지지 않는 대나무의 강한 생존력, 바람에 흔들리는 대나무를 잘 표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카라바조가 그린 이 작품을 보고 있으면 저희 공연 리허설이 생생히 떠오릅니다. 음악에 완전히 빠진 젊은이들의 모습을 완벽하게 담아낸 작품이죠"라며 카라바조(Caravaggio)의 작품 '음악가들'(The Musicians)을 소개했다.


특히 진은 피터 브뤼겔(Pieter Bruegel)의 작품 '타락한 천사들의 추방'(The Fall of the Rebel Angels)이 방탄소년단의 '피 땀 눈물' 뮤직 비디오에 등장했다는 것을 언급해 시선을 모았다.

진은 뮤직비디오에서 자신이 바라보던 이 작품 속에 인간에게 선한 면과 악한 면 모두 가지고 있으며 선과 악의 투쟁을 잘 묘사했다고 했다.

피터 브뤼겔의 또 다른 작품인 '추락하는 이카루스가 있는 풍경'(Landscape with the Fall of Icarus)에 대해서는 "언뜻 보기에 이 작품은 정말 평화로워 보입니다. 농부는 밭을 갈고, 어부는 물고기를 낚고 있고, 강아지 역시 제 할 일을 하고 있죠"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자세히 보면 가여운 이카루스가 바다로 추락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의 교훈은 무엇일까요? 서로를 보살피는 게 중요하다는 거죠"라고 덧붙였다.

진은 태엽을 감으면 아름다운 선율을 들을 수 있는 'Music Box' 작품인 만돌린이 음악의 힘을 완벽하게 함축한 작품이라고 칭찬했다.


진은 19세기 중국화가 Ren Yu의 'Meditation in a Cave'(? 任預 石室參禪圖 軸)를 통해 조용한 사색의 시간을 갖는 건 우리 삶에서 늘 중요하다고 강조,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이탈리아 조각가 안토니오 코라디니(Antonio Corradini)의 아름다운 조각상 '아도니스'(Adonis)를 소개하며 "제가 잘 생겼다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죠. 이 섹시한 아도니스처럼요. 하지만 저는 그냥 잘생긴 게 아니라 '월드와이드 핸섬'입니다"라며 진 특유의 유쾌함을 더했다.

진은 동서양의 다양한 예술작품들을 좀더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며 자신이 느낀 진솔한 감상평을 공유해 팬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안겼다.

문완식 기자(munwansik@mt.co.kr)
문완식 기자 | munwansi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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