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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진 "어떻게 지금 이 순간을 넘어서는 게 있을까요?"..위버스 매거진 인터뷰

  • 문완식 기자
  • 2022-06-14

방탄소년단(BTS) 진이 솔직담백한 인터뷰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진은 지난 14일 팬 커뮤니티 위버스 매거진에 공개된 방탄소년단 'Proof' 발표 인터뷰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면서도 담담하게 풀어냈다.


진은 2년여 만에 공연장에서 팬들을 본 소감에 대해 감성에 빠져 무대를 할수 없을까 최대한 눈물을 참았다며 팬들과의 만남에 벅찬 감정을 털어놨다.

LA 공연에서 팬들의 생일 이벤트에 대한 질문에 "정말 느껴볼 수 없는 감동이었어요. 진짜 어디 가서 그런 감동을 느껴보겠어요. 5만 명이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고 있는데, '그 주인공이 바로 나!' 소설의 주인공 같은 게 돼버린 거죠"라고 답해 팬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드러냈다.

진은 오랜시간 멤버들과의 유지된 신뢰에 관해 "멤버들이 욕심은 많은데, 또 욕심이 조금 적다 해야 할 것 같아요. 팀으로서의 욕심은 굉장히 많은데, 개인적인 욕심은 팀이 우선이라 생각하고 접어주는 부분들이 있어요. 고맙다기보다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싶은데, 모두 팀에 대해 먼저 생각하니까요"라고 팀워크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드라마 '지리산' OST였던 'Yours' 작업에 대한 질문에는 "그때 팀으로서 무대 활동을 하는 시간이 조금 줄어들었을 때인데, 이럴 때 아미들이 새로운 노래를 들으면 좋아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고 마침 좋은 프로젝트 제안이 들어와서 하게 됐어요"라고 설명했다.

진은 게임으로 예를 들며 "게임 캐릭터에는 각자의 직업이나 능력치가 있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런데 게임 전체의 패치는 자주 하는데, 제가 하는 캐릭터만 능력치도 안 올라가고 계속 혼자 머물러 있으면 안 되잖아요. 다른 캐릭터들은 다 상향받는데. 그래서 뭔가 해야 되지 않을까란 생각을 하고 일을 진행하게 되는 거죠"라고 덧붙였다.


진은 팬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혼자 무언가 발표하거나 할 때 좀 더 심적으로 편해진 이유에 대해 마음이 '내킬 때'라고 강조했다.

진은 "'Abyss'는 힘들었다는 이야기를 간접적으로 얘기하고 싶었을 때 했고, '슈퍼참치'는 범주 형이랑 낚시를 가야 하는데, 뭐라도 해야겠다 싶어서 만들었고요, 음악 작업을 할 때도 그렇고, 뭔가를 할 때 계획적으로 하기보다는 항상 내킬 때 하는 것 같아요"라며 진솔한 마음을 전했다.

진은 인터뷰를 통해 'Proof'에 실린 'Epiphany (Jin Demo Ver.)' 비하인드도 밝혔다.

진은 "한 일주일을 썼던 버전인데, 생각보다 어려웠어요. 비트 자체가 멜로디를 쓰기 굉장히 어려워서요. 작곡을 하면서 후렴구를 제일 먼저 쓰기도 했는데, 'Proof'에 최종적으로 실린 버전도 들어보니 나쁘지 않더라고요"라며 작업후기와 소감을 전했다.

진은 '내킬 때' 감정을 표현하는 일에 대한 질문에 "많은 분들이 살면서 계획을 세워야 하기 때문에 '내킬 때'라는 단어를 잘 이해 못하실 수도 있단 생각이 들어요. 저도 데뷔 초에는 이러지 않았던 것 같아요. 계획을 세우는 걸 좀 좋아했던 것 같은데, 성격이 이렇게 변한 것 같아요. 계획을 세워도 스케줄이 워낙 변하기도 하고 예상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니까요"라고 했다.


진은 피해를 주지 않는데 즐거운, 내키는 일이 있에 대해 묻자 "일적으로, 팀이나 제 인기 같은 것 때문이 아니라 저의 행복을 위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보면 어떨까란 생각을 해봤어요. 촬영할 때 유쾌한 마음이 될 수 있으니까요. 물론 예능 프로그램도 당연히 힘든 부분이 있는 일이지만, 현장에서 하루 종일 마음껏 웃는 일이기도 한 거잖아요"라며 예능 출연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진은 새 앨범 타이틀곡 'Yet To Come'의 '아직 최고의 순간은 오지 않았다'란 메시지에 대해 "저는 최고의 순간이 매번 왔다고 생각해요. 어떻게 지금 이 순간을 넘어서는 게 있을까요? 말도 안 되지"라는 답으로 유쾌한 끝을 맺었다.

이날 공개된 위버스 매거진 화보에서 진은 깔끔한 블랙헤어에 화려한 무늬가 새겨진 아이보리색 의상을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가슴까지 오픈된 강렬한 붉은색의 실크셔츠와 금빛 체인 목걸이를 입에 물고 앉은 모습은 더욱 깊어진 섹시미를 발산, 감탄을 자아냈다.

문완식 기자(munwansik@mt.co.kr)
문완식 기자 | munwansi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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