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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액터' 이준영 "남은 20대 불태워보고 싶어요"[★FULL인터뷰]

  • 윤상근 기자
  • 2022-12-23


"군 입대는 2~3년 안에는 가게 될 것 같습니다. 얼마 안남았어요. 하하."

배우 이준영은 얼마 남지 않은 20대를 떠올리며 전한 이 말과 함께 '베스트 액터'로 거듭난 남다른 소감도 밝혔다. 아직은 자신의 커리어로는 이 상이 과분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며 여전히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이준영은 지난 19일 서울 마포구 모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MBC 수목드라마 '일당백집사'와 관련한 여러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22일 종영한 '일당백집사'는 죽은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장례지도사 백동주(이혜리 분)와 일당백 직원 김태희(이준영 분)가 고인의 의뢰로 엮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이준영은 '일당백집사'에서 고객이 원한다면 무엇이든 다 해내는 생활심부름센터 직원 김집사 김태희 역으로 분했다.

이준영은 올해 '일당백집사'는 물론 SBS '너의 밤이 되어줄게', 영화 '모럴센스' '용감한 시민' '황야' 등을 통해 안정된 연기력과 뛰어난 캐릭터 소화력을 바탕으로 섬세한 감정 연기를 완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준영은 이날 먼저 근황을 전하며 가장 먼저 2022 Asia Artist Awards IN JAPAN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준영은 지난 13일 일본 나고야 니혼가이시홀에서 성대하게 막을 내린 2022 Asia Artist Awards IN JAPAN에서 AAA 베스트 액터로 선정됐다.

유키스 멤버로 활동한 바 있는 이준영은 현장에서 멋진 무대를 선사했던 여러 가수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그때는 (나도) 노래 부르고 춤추는 것이 좋아서 활동에 임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 버텼는지 느껴진다. 이번 AAA에서도 무대를 멋지게 해주신 아이돌 분들을 보며 어떻게 나는 했지? 라고 생각했다. 느낌이 묘했다"라고 말했다.

"체력적으로도 힘든 부분이 아이돌 팀 활동을 하며 있었어요. 그래도 안전하게 가야 하는데 라고 생각했고 이번 AAA에서도 일본 현지 팬들의 많은 관심도 많이 받아서 실감을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일본 다녀와서도 상을 보면서 '더 잘해야 한다'라는 다짐도 했고요. 앞으로 액션이 많은 장르의 작품을 해보고 싶어요. 30대가 되기 전에 20대 마지막을 불태워보고 싶었죠."

이와 함께 이준영은 '일당백집사'를 마친 소감에 대해 "6개월 정도 촬영을 마쳤고 시원섭섭했다. 촬영이 끝나고 아쉬움도 많았고 눈물도 흘렸다"라고 말했다.




"밝게 나왔던 제 모습을 라이트하게 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초반 촬영 때 모습이 아쉬운 부분이 많았던 것 같아요. 김집사라는 캐릭터가 가진 초반의 아픔을 숨겨보고자 많이 준비를 많이 했어요. 캐릭터 자체가 본인의 삶을 잃고 있다가 삼촌과 일을 하게 되면서 그 아픔을 잊어가는 과정을 거쳤는데 그런 부분에 더 많이 중점을 뒀어요. 상반됐던 캐릭터의 느낌을 살리고자 했죠. 동생을 사고로 잃었던 아픔을 감정으로 표현하는 것도 힘들었죠."

이준영은 감정 신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거듭 언급하는 모습을 보였다.

"태희라는 캐릭터의 감정이 고민이 많이 들었어요. 어디까지 울어야 하는 지에 대해서 감독님과도 많이 고민을 했죠. 기억에 남는 신이라면 동주에게 전 남자친구의 말을 전하는 신이었는데 '실제 이런 일이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동주의 화남과 어이없음을 이해하며 찍었던 것 같아요. 실제로 저라면 못할 것 같아요.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많이 화가 날 것 같아요. 하하."

이준영은 캐릭터의 감정 변화에 대해 더욱 진지하게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감독님과 이혜리 배우에게서 많이 도움을 받았어요. 리허설을 하면서 스스로 의구심이 들었을 때 조언을 많이 해주셨고 다른 현장보다 대화가 많았어요. 그래서 많이 수월하게 촬영을 할수 있었죠. 특히나 제 캐릭터의 상태에 대해 많이 물어봐주신 부분이 더 캐릭터에 집중하게 했던 점이었어요."

특히 이준영은 "이혜리와의 호흡이 너무 좋았다"라며 아이돌 출신이라는 점을 잊게 할 정도로 열정이 많고 공부를 많이 한 부분이 느껴져서 시너지가 너무 좋았던 것 같다"라고도 말을 이었다.

"이혜리 배우를 처음 만났을 때가 '걸캅스' 회식자리였는데요. 영화 시사회 끝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아이돌 선배로서 잘 활동을 하고 계셨을 때라 궁금한 점이 많았어요. 제가 낯을 많이 가려서 예능적으로 탤런트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그 매력을 끄집어내시는지, 곡 준비는 어떻게 하는지 등에 대해 궁금했고 이에 대해 조언해주시는 모습이 프로 같았고 연예인 같았어요. 하하."

이준영은 김태희라는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에 대한 질문에는 "묵묵하게 맡은 일을 하는 모습은 실제 모습과는 닮은 것 같은데 감정 표현을 하는 점은 제 모습과 다른 것 같다. 실제로 저는 감정을 삭히는 INFP입니다"라고 답했다.

"저로 인해 문제가 생기면 많은 인원들이 피해를 입는다고 생각하고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을 싫어하는 성격이라 일부러 스스로에게 부담을 주려고 실수를 안하게끔 하려는 성격인 것 같아요."

이준영은 연기 활동 5년차를 맞이하며 "너무 재미있다. 알면 알수록 끝이 없는 게 연기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매회 거듭될수록 고민이 많아지는 것 같아요. 이번 '일당백집사'를 통해서는 저번 작품('너의 밤이 되어줄게')보다 대본 숙지나 해석에 있어서 좀더 유연해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번 작품 종영 직후 눈물을 흘린 이유가 후반부에 감정적인 신이 많았는데 마음이 무거웠어요. 촬영을 할때마다 생사를 넘나드는 시점에서 내 모습을 표현하려다 보니 감정적으로 다운돼 있을 때가 많았는데 촬영이 끝나고 나서 제 감정이 터졌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이혜리 배우도 저처럼 눈물을 흘리셨고요."

이준영은 자신을 향한 연기자로서 호평에 대해서는 겸손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라운더라는 수식어가 너무 감사하지만 부담스럽고 더 잘해야 할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저는 제가 연예인이라고 생각한 적이 단 한번도 없어요. 어제도 스태프 분들을 만났는데 '좀 꾸미고 다녀라', '너 연예인 맞아?'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데요. 전 그런 부분은 잘 못하는 것 같아서요. 하하. 평소에는 노래 들으면서 걷는 걸 좋아하고 혼자 다니는 걸 좋아해요. 가끔 알아보시긴 하는데 감사한 마음으로 인사드리고요. 다 같이 있어도 즐겁지만 혼자 있을 때 공상하는 걸 좋아해요."

이와 함께 이준영은 장례지도사라는 직업에 대해 느꼈던 남다른 생각에 대해 밝히고 "본인이 하고 있는 일을 얼마나 중요하게 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라고 덧붙이면서 "죽음이라는 단어가 막연하게 무섭게 느껴졌다. 이번 작품을 찍으면서 '죽음만 있는게 아니구나'라는 걸 느꼈다"라고 답했다.

"'일당백집사'는 제일 따뜻했던 작품이었으면 좋겠어요. 촬영하며 느낀 감정도 너무 좋았어요. '일당백집사'가 따뜻하게 남았으면 좋겠어요."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
윤상근 기자 | sg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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