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아이브(IVE 안유진 가을 레이 장원영 리즈 이서)의 다채로운 매력에 K팝 신이 '다이브(DIVE)'했다.

2021년 12월 1일 데뷔 앨범 '일레븐'(ELEVEN)으로 데뷔한 아이브는 지난 4월 2번째 싱글 앨범 '러브 다이브(LOVE DIVE), 8월 3번째 싱글 앨범 '애프터 라이크'(After LIKE)를 통해 3연타석 메가 히트를 치며 K팝 신을 이끄는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내가 가진 모든 걸 보여주겠다"라는 "I HAVE"의 줄임말인 그룹명처럼, 이들은 팀 그리고 개인으로 자신들이 가진 다채로운 역량을 마음껏 보여줬다.

음악방송 37관왕부터 역대 걸그룹 최단기간 밀리언셀러 달성, 빌보드 등을 장악한 글로벌 파워 그리고 예능과 MC 등의 영역을 넘나드는 활약까지 아이브는 올 한 해 날개를 펴고 힘차게 도약했다.

아이브의 1위 행진은 MBC '쇼! 음악중심'에서 새해 첫 1위를 기록하며 시작됐다. '일레븐'으로 지상파 3사 트리플 크라운을 포함해 13관왕을 기록한 이들은 '러브 다이브'로 10관왕, '애프터 라이크'로 14관왕을 차지하며 통산 37관왕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고, 2022년 음악방송 최다 1위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역대 걸그룹 최단기간 밀리언셀러 등극이라는 타이틀 역시 아이브에게 돌아갔다. '일레븐'으로 초동 15만 장을 기록하며 발매 당시 걸그룹 데뷔 앨범 초동 최다 기록을 경신, 신인답지 않은 강력한 출발을 알렸다. 이어 '러브 다이브'로 33만 장의 초동 판매량을 달성, 데뷔 앨범인 '일레븐'과 함께 역대 걸그룹 중 최단기간 내 앨범 판매량 100만 장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발매 첫날 초동 40만 장을 돌파하며 자체 커리어하이를 달성한 '애프터 라이크'로는 판매 11일 차에 단숨에 100만 장 이상의 판매량을 올리며 밀리언셀러에 등극했다.

써클차트에서 발표한 '2022 누적 앨범 판매량(집계 기간 2022년 1주 차~50주 차)'에 따르면 아이브는 3장의 싱글 앨범으로 26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남녀 통합 톱 15에서 8위를, 걸그룹 부문 톱 10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전년 동기 대비 약 240만 장 증가한 수치를 기록하며 여자 아티스트 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량 증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반과 더불어 음원 성적도 대단했다. 아이브는 '러브 다이브'를 통해 멜론 일간 차트 첫 1위를 달성했고, 이후 전 음원 사이트 일간 1위를 석권했다. '애프터 라이크' 역시 발매 22일 만에 국내 모든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퍼펙트 올 킬(Perfect ALL-KILL)'이라는 역사를 쓰는 기염을 토했다.

아이브는 각종 연말 결산 차트에서도 빛나는 성적을 거뒀다. 애플뮤직(Apple Music) 연말 결산 차트인 '톱 송즈 오브 2022 : 코리아(Top Songs of 2022: Korea)'에는 '러브 다이브'가 1위, '일레븐'이 2위, '애프터 라이크'가 9위 그리고 두 번째 싱글 앨범 수록곡 '로열(ROYAL)'이 79위를 차지하는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이외에도 벅스(Bugs!)에서 발표한 '2022, 우리가 가장 사랑한 음악' 차트에 따르면 아이브는 '러브 다이브'로 1위, '일레븐'으로 3위, '애프터 라이크'로 5위를 차지했다. 또 '가장 사랑한 영상' 차트에도 '일레븐', '러브 다이브', '애프터 라이크'의 뮤직비디오를 모두 랭크시켜, 선정된 6개의 뮤직비디오 중 아이브가 세 자리를 꿰찼다.

아이브는 국내를 넘어 각종 해외 전문지 및 음원 사이트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빌보드(Billboard)에서 아이브는 데뷔 2주 만에 '일레븐'으로 빌보드 차트에 처음 등장한 이후 현재까지 공백 없이(2022년 12월 31일 자 차트 기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올 한 해 빌보드에서의 활약을 증명하듯 빌보드가 발표한 2022년 연말 결산 차트(YEAR-END CHARTS)에서 아이브는 총 4개의 차트에 랭크인했다. 빌보드 관계자가 뽑은 '2022년 베스트 K팝 노래 25곡(The 25 Best K-Pop Songs of 2022: Staff Picks)에 '러브 다이브'가 2위, '애프터 라이크'가 2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밖에 전 세계 고음질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타이달(TIDAL)'이 선정한 'K-pop: 베스트 오브 2022(K-pop: BEST OF 2022)' 차트에서 '러브 다이브'로 1위, '애프터 라이크'는 48위를 차지했고, 영국 음악 매거진 'NME'가 선정한 '2022 K팝 베스트 송 25(The 25 best K-pop songs of 2022)'에서도 '애프터 라이크'가 4위 '러브 다이브'가 6위에 올랐다. 영국 패션 매거진 '데이즈드(DAZED)'에서 뽑은 '2022년 최고의 K팝 트랙'에서 역시 '러브 다이브'가 2위로 선정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일본에서의 활약도 빛났다. 지난 10월 '일레븐'으로 일본에서 정식 데뷔한 아이브는 지금까지 일본의 각종 음반 및 음원 시장에서 놀라운 기록을 세우며 종횡무진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타워 레코드(TOWER RECORDS)'가 선정한 '2022 베스트셀러 케이팝 싱글 톱 텐(2022 Best Sellers K-POP Single TOP10)'에서 '일레븐'이 1위, '러브 다이브'는 5위, '애프터 라이크'는 6위를 차지하며 데뷔 이래 발표한 모든 싱글 앨범을 베스트셀러 톱 텐에 안착시키는 위엄을 떨쳤다.

또한 일본 아마존뮤직(amazon music)이 선정한 '2022 베스트 오브 케이팝(2022年 Best of K-POP)' 트랙리스트에서 '애프터 라이크'가 1위, '러브 다이브'가 9위 그리고 '일레븐'이 24위에 자리해, 올 한 해 일본에서 가장 사랑을 받은 한국 아티스트 가운데 하나임을 입증했다. 아이브는 31일 일본 연말 최대 음악 프로그램인 NHK '홍백가합전'에 출연한다.

타이달의 에디터이자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의 K-POP 칼럼니스트 제프 벤자민(Jeff Benjamin)은 타이달 차트에서 아이브의 약진을 두고 "이 차트는 다름 아닌 아이브에 의해 시작되었다. '러브 다이브'는 여전히 플랫폼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트랙 중 하나다. 아이브에게 축하 인사를 보낸다"라는 말을 전했다. 영국의 매체 평론가들 또한 '러브 다이브'와 '애프터 라이크'의 자신감 넘치면서도 매혹적인 사운드를 아이브의 성공 요인으로 꼽으며 호평을 이어갔다.

아이브는 각종 연말 시상식에서 신인상과 대상 트로피를 동시에 들어 올리며 2022년과 차세대 K팝을 대표하는 그룹으로 우뚝 섰음을 증명하고 있다. 이들은 'MMA 2022(2022 멜론 뮤직 어워드)'에서 '올해의 신인'과 '올해의 베스트송'을, '2022 MAMA AWARDS(2022 마마 어워즈)'에서 '여자 신인상'과 '올해의 노래'를, 2022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인 재팬(2022 Asia Artist Awards IN JAPAN, 이하 '2022 AAA')'에서 신인상과 '올해의 노래'를 수상했다. 한 해에 3개의 시상식에서 신인상과 대상을 동시에 들어 올린 최초의 그룹이 됐다.

본업인 음악 활동 이외에 예능, MC 등 다양한 영역에서 멤버들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먼저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약 3개월간 리더 안유진이 tvN 예능 '뿅뿅 지구오락실'을 통해 대중적인 인기를 구가했다. 안유진은 '맑은 눈의 광인', '나영석 PD가 캐낸 예능 금광'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성공적으로 예능 프로그램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멤버 장원영 또한 다양한 영역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먼저 그는 약 1년간의 '뮤직뱅크' MC를 통해 '체리 토끼 은행장'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안정적이고 노련한 진행 능력을 선보이며 맹활약했다. 또한 CF, 화보, 브랜드 앰배서더 등 다방면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장원영과 안유진은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각각 '2022 AAA' 및 '2022 KBS 가요대축제'와 '2022 SBS 가요대전' 등 연말 무대 MC 자리를 꿰차며 2022년의 마지막까지 아이브의 다채로운 활동을 이어나갔다. 이외에도 멤버들은 tvN '출장 십오야2 X 스타쉽: 가을 야유회', MBC '전지적 참견 시점', JTBC '아는 형님'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각자의 캐릭터와 함께 매력을 발산하며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아이브는31일 '2022 MBC 가요대제전'(이하 '가요대제전')과 NHK '홍백가합전'에 출연해 한해를 마무리한다. 이후 내년 2월 11일과 2월 12일(일)에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데뷔 이래 첫 팬콘 '더 프롬 퀸즈(The Prom Queens)'를 연다.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