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필 무렵' 염혜란이 걸크러시로 남다른 존재감을 뽐냈다.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 연출 차영훈)에서 염혜란은 매력적인 캐릭터 홍자영을 만나 시너지를 폭발시키고 있다. 지난 7일 방송에서는 쿨한 이혼보다 매력적인 쿨한 변호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옹산 '사자 부부'에서 이혼 후 화려한 싱글이 된 홍자영(염혜란 분)이지만, 전남편 노규태(오정세 분)와의 관계를 확실히 끊어낼 순 없었다.

이혼 후 노규태는 최향미(손담비 분)를 살해한 범인으로 지목됐고 누구보다 노규태를 잘 아는 자영은 이를 두고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주차장에서 경찰에게 연행되는 노규태를 강렬한 드리프트로 막아선 홍자영. 노규태를 연행할 수 없는 이유부터 그의 변호사로서 경찰을 막아서는 당당함까지. '세상에서 가장 멋진 누나'로 변했다.

홍자영은 시종일관 특별하다. 남편의 외도를 잡았을 때도, 이혼할 때도 그리고 이혼 후에도. 그가 특별한 데는 거침없고 속 시원한 대사가 공감을 얻고 있다.

대사를 듣고 무릎을 탁 치게 만들고 이내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힘은 곧 이를 표현하는 배우 염혜란의 힘이다.

염혜란이 완성한 홍자영에게 느껴지는 '멋짐'은 성별에 국한되지 않는다. 홍자영이 누구에게나 멋진 인물로 받아들여질 수 있었던 데는 염혜란이 표현하는 화통한 대사의 톤, 시선을 사로잡는 제스처가 어우러져 있었고 예상치 못한 감정연기는 인물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높였다.

이 같은 염혜란의 공감할 수밖에 없는 열연은 '동백꽃 필 무렵'의 인기 요소로 손꼽히고 있다. 종영이 눈 앞으로 다가온 '동백꽃 필 무렵'에서 염혜란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또 추후에는 어떤 연기로 대중에게 다가올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