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얼굴에 그렇지 못한 강아지 성격'

'개냥이'란 수식어를 감히 사람에게 붙여본다면 배우 김영대(26)에게 가장 잘 어울릴 것이다. 김영대는 도회적이고 날카로운 겉모습과 달리, 대화를 나눠보면 따뜻함이 물씬 풍기고 상대를 무장해제 시키는 '치유캐'다. 그래서 이 배우를 잠깐만 보고 지나치기엔 아까운데, 김영대는 '2022 Asia Artist Awards'(이하 '2022 AAA')에서 베스트 액팅 퍼포먼스상을 수상하며 커리어적인 부분도 기대케 했다.

김영대야 말로 '성장형 배우'가 아닐까 싶다. 그는 2017년 웹 드라마 '전지적 짝사랑 시점 특별판'으로 데뷔해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와 '펜트하우스'에서 얼굴을 알리더니 '바람피면 죽는다', '별똥별',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 등에 출연하며 차근차근 주연으로 자리를 잡았다.

어느덧 데뷔 7년 차가 된 김영대는 2023년 각오로 "한계 없는 배우가 되기 위해 입시 때의 김영대를 불러와야겠다"고 말한다. 치열한 입시를 거쳐 중국 명문대인 푸단대학에도 입학한 경험이 있는 그에겐 마음 먹으면 해낸다는 자신감이 있다.


-'2022 AAA'에서 베스트 액팅 퍼포먼스상을 수상했다.

▶제가 베스트 액팅 퍼포먼스상을 받으리라고 예상을 못했다. 불러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훌륭한 상 주셔서 영광이었다. 팬분들의 사랑에 보답한 것 같아서 뿌듯하다.

-수상 후 주변에서 받은 축하의 반응은?

▶중게를 보고 부모님이 일본까지 가서 상을 받아오냐고 신기해하고 회사 식구들도 좋아해줬다.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다.

-이번 AAA는 일본 나고야 니혼가이시홀에서 열렸는데, 처음으로 일본 팬들을 만난 소감이 남다를 것 같다.

▶제가 상을 받고 수상소감을 말할 때도 다른 많은 팬분들이 좋아해주셔서 굉장히 의외였고 정말 감사했다. '별똥별'을 일본에서 많이 봐주시고 좋아해 주셨다고 들었는데 몸소 체험을 해보니 굉장히 색달랐다.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일본 팬분들은 저를 '영대 상', '공태성'으로 불러주셨다.


-'어쩌다 발견한 하루'를 함께한 이재욱과 이번 AAA 수상자로 재회했다.

▶복도랑 대기실을 오다가다 만났고 중간에 얘기도 계속 했다. 재욱이는 전에 행사에서도 많이 봤는데 엊그제 본 것처럼 거리낌 없이 친한 친구다. 저희가 이런 시상식에 와서 서로 좋은 상을 받는다는 게 굉장히 뜻깊고 서로 뿌듯하다고 했다. '어하루' 촬영할 때가 얼마 전인 것 같은데 그때에 비해 많이 성장한 것 같다고 칭찬했다. 다른 분들과도 친해졌는데, (황)민현이 형은 종종 행사 같은 데서 얼굴을 봤다가 인사를 주고받은 건 이번 AAA가 처음이었고 친해졌다. (이)준영이는 대기실이 같았는데 또래이기도 해서 친구하기로 했다. 긴 대기시간 동안 밥도 나눠먹으면서 많은 얘길 했다.

-시상식 전후로 일본에서 짬날 때는 어떤 시간을 보냈는지.

▶시상식이 끝나고서 맥주 한 잔 하고 라멘도 먹고 야끼니꾸를 먹었다. 나고야에서 유명한 장어덮밥은 아쉽게 먹지 못했다.

-AAA에 참석한 아티스트 중 기억에 남았던 아티스트나 무대가 있다면?

▶세븐틴 공연이 좋았다. 왜 그렇게 세븐틴이 유명한지 공연을 보니 알 것 같더라. 프로답게 춤을 잘 추는 무대가 멋있었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짐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