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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숙, 아들 향한 뭉클 고백→류필립 '♥미나' 향한 진심..'모패' 감동 선사

  • 이건희 기자
  • 2019-11-09


배우 박원숙과 가수 미나-필립 부부의 이야기가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8일 오후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모던 패밀리'에서는 박원숙이 하늘나라로 떠난 외아들의 친구들이 남해로 찾아와, 16년 만에 처음으로 아들을 향한 그리움을 털어놨다. 또 미나-필립 부부가 '1세대 연상연하' 김민정-신동일 부부를 만나, 오랜 금실을 유지하는 비결을 듣고 공감했다.

박원숙은 남해에서 혼자가 된 하루를 시작했다. 18년을 함께 한 반려견 바다로가 최근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박원숙은 내가 사랑하는 이들은 다 먼저 떠났네라고 나지막이 이야기했다. 잠시 후, 반가운 얼굴들이 대거 등장했다. 16년 전 불의의 사고로 하늘나라로 간 외아들(故 서범구)의 대학교 친구들이 남해 집을 방문했다.

박원숙은 매년 자신을 찾아주는 아들의 친구들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회를 대접했다. 이후 본인이 운영하는 카페로 옮겨, 옛 이야기들을 나눴다. 아들의 친구들이 가지고 온 추억의 사진들을 보며 눈물을 애써 참던 박원숙은 아들의 16주기를 추모하기 위해 친구들이 만든 영상을 함께 보다가 결국 오열했다. 박원숙은 너희들이 범구의 마지막 친구들이구나. 그일 이후 처음으로 아들 사진을 보고 웃기도 하니, 이제 좀 편안하게 됐나 봐라고 털어놨다.

아들의 친구들은 늦었지만 어머니 칠순을 챙겨드리고 싶었다라며 어머니, 저희가 늘 함께 할게요 사랑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케이크를 선물했다. 마지막으로 박원숙은 하늘에 있는 아들을 향해 네가 깊은 잠을 자느라 들을 수 없겠지만, 다시 만날 때까지 나도 아름답게 잘 살고 마무리할게. 떳떳한 엄마로 만나고 싶구나. 너무나도 철이 없는 엄마가, 너무나도 미안한 우리 아들에게라고 16년간 가슴 속 깊이 눌러놓은 그리움을 전했다.

미나-필립 부부는 '원조 연상연하' 김민정 신동일 부부의 용인 전원주택을 찾았다. 몇몇 예능을 통해 친분을 쌓은 이들 부부는 나이차를 딛고 어렵게 결혼을 한 만큼 큰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신동일은 1970~80년대 톱스타인 김민정이 결혼과 함께 본의 아닌 은둔 생활을 10년 넘게 이어가자, 아내의 재기를 위해 직접 대본 집필에 나섰던 일화를 털어놨다. 또 아내가 좋아하는 사우나 시설을 손수 집에 만들어준 것을 보여주며 '참사랑꾼'임을 증명했다. 미나는 남편 필립에게 (신동일을) 보고 좀 배우라라고 말했다.

신동일과 필립은 땔감용 장작을 함께 패며, 대화를 이어갔다. 이 자리에서 '2세'에 대한 속이야기를 털어놓았다. 필립은 전 2세가 없어도 괜찮은데 행여 아내가 실망할까 봐, 그게 걱정이라고 고백했다.

신동일은 믿음이 가장 중요하다며 2세 계획이 잘 되지 않아도 항상 서로를 신뢰하고 아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필립은 한날 한시에 죽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다는 말로, 아내를 향한 진실한 마음을 내비쳤다.

한편 '모던 패밀리'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 방송한다.
이건희 기자 | topkeontop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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