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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막길 오른 베리베리, 정상 도달한 '1위 가수' [★FULL인터뷰]

  • 최혜진 기자
  • 2023-02-10


보이그룹 베리베리(VERIVERY·동헌 호영 민찬 계현 연호 용승 강민)은 꾸준함의 미덕을 안다. 누군가 알아주지 않아도, 보이지 않는 그 시간 동안 꾸준히 노력하고 앞을 향해 걸어왔다. 그 꾸준함으로 오르막길을 오른 베리베리는 정상에 도달했다. 당당히 '1위 가수' 타이틀을 거머쥔 베리베리다.

베리베리는 지난 2019년 1월 9일 데뷔했다. 이후 매해 싱글 및 EP 앨범을 발매하며 '열일'을 이어왔다.

지난해에도 베리베리는 멈추지 않았다. 3월 디지털 싱글 '시리즈 O 라운드0: 후'(SERIES 'O' ROUND 0: WHO), 4월 정규 앨범 시리즈 'O' '라운드3 : 홀'(SERIES 'O' ROUND 0: WHOLE)를 발매했다.

특히 11월 발매된 세 번째 싱글 앨범 '리미나리티 - EP.러브'(Liminality - EP.LOVE)으로 대박을 터트렸다. 타이틀곡 '탭탭'(Tap Tap)은 지상파 음악방송 첫 1위를 기록했다. 발매와 동시에 국내외 음원 사이트 1위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미국, 유럽, 아시아를 어우르는 9개국의 아이튠즈 K-POP 차트에서도 톱10에 올랐다. 또 발매 첫 주 약 14만 장이 넘는 초동 판매고를 올리며 자체 신기록을 달성했다.

활약을 이어가던 베리베리는 지난해 12월 '2022 Asia Artist Awards IN JAPAN'(2022 AAA)에 참석했다. 데뷔 4년 만에 처음으로 시상식에 참석한 베리베리는 아이콘상까지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AAA직캠] 베리베리(VERIVERY) 'Intro+Undercover' 4K (VERIVERY Fancam), STARNEWS KOREA

▶VERIVERY (베리베리) 2022 AAA 레드카펫 (VERIVERY 2022 AAA Redcarpet), STARNEWS KOREA

- '2022 AAA' 아이콘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시상식에서 못다 전한 수상 소감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연호 ▶ 저희가 '2022 AAA'에서 아이콘상을 받게 됐는데 그 상 내용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준 팀에게 주는 상이라 들었어요. 2022년 동안 달려온 일을 보상받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어요. 베러(팬덤명)에게도 고마웠어요.

계현 ▶ 우리가 성장할 수 있었던 건 팬들의 도움이 있어서 가능했어요. 큰 상을 받게 돼 기뻤고, 2023년에도 열심히 해서 더 많은 것들을 이뤄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강민 ▶ 엄마, 아빠! 사랑해요.

-베리베리는 '2022 AAA'를 통해 첫 시상식 수상을 하게 됐어요. 첫 수상인 만큼 그 심경도 남달랐을 거 같아요.

계현 ▶ 수상을 하러 가는 루트가 틀리지 않을까 걱정도, 긴장도 되더라고요. 그런데 생각보다 멤버들이 너무 여유 있어 보이게 잘 해내더라고요.

용승 ▶ 제일 처음 느낀 건 '보기보다 트로피가 무겁구나'였어요. 묵직한 상을 받은 걸 계기 삼아 올해에도 열심히 달릴 수 있는 동기 부여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수상 이후에는 파워풀한 무대도 선보였죠.

강민 ▶ 저희가 상을 받은 직후에 무대를 보여드리게 됐어요. 그래서 저희가 이 상을 받을 만했다는 걸 모두에게 보여 주고 싶었어요.

호영 ▶ 저희가 사실 무대를 시상식에서 보여 드리게 된 건 처음이었는데 준비할 시간이 많지 않았어요. 그래서 새벽마다 시간을 내서 연습했어요. 열심히 준비한 만큼 팬들이 좋아해 주셔서 만족했고, 기분도 좋았어요.

-건강상의 이유로 지난해 12월 활동을 중단한 멤버 민찬은 아쉽게 시상식에 참여하지 못했죠. 수상 후 민찬 군과도 이야기를 나눴을까요.

동헌 ▶ 수상 소감에서도 언급했으니 당연히 연락이 와야죠! (웃음) 이번 '2022 AAA'는 저희의 첫 시상식 무대였기에 함께하지 못했다는 게 아주 아쉬웠어요. 다음에는 다 같이 할 수 있는 수상, 무대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최근 민찬 군의 건강은 어때요. 민찬 군 많이 그립기도 할 거 같아요.

계헌 ▶ 최근에 연락했는데 건강이 아주 나쁜 건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건강히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어요.

연호 ▶ 오랜 시간 민찬과 같이 해 와서 빈자리가 느껴져요. 무대 할 때나 뭔가를 준비할 때 특히 더 빈자리가 느껴지는 거 같아요.

계현 ▶ 민찬은 저희에게 에너지를 주는 역할이었거든요. 저희 옆에서 토닥토닥해주는 사람이었어요. 그래서 그런 빈자리도 느껴졌어요.

호영 ▶ 민찬은 제 유일한 동갑내기인데 지금 없어서 아쉬워요. 친구로서 가끔 연락하고 있지만 건강했으면 좋겠고, 빨리 돌아와 7명이 같이 활동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2022년에는 참 축하할 일이 많았어요. 특히 세 번째 싱글앨범의 타이틀곡 '탭탭'으로 첫 지상파 1위, 음악 방송 2관왕에 오르기도 했죠.

연호 ▶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베러들을 대면으로 만나지 못했어요. 그러다 코로나가 풀리고 베러들 만나면서 힘을 얻는 느낌이었거든요. 거기에 '탭탭'까지 일등을 했어요. 사실 기대하진 않았는데 막상 1위를 하니 너무 좋더라고요. 형들도 울 줄 몰랐는데 울더라고요. 동기부여도 많이 되고 베러들에게 고마웠어요.

계현 ▶ 사실 데뷔 초에는 '인정받는 사람이 되자'는 욕구가 많았거든요. 그런데 점점 그게 무뎌져 있다가 1등을 하면서 그 욕구가 다시 살아났어요.

강민 ▶ 사실 그동안 상 욕심이 없었다면 거짓말이죠. 그런데 앨범을 낼 때마다 그 욕심을 조금씩 버리게 됐어요. 그러다 1위를 하니 그동안 고생한 걸 보답받고, 선물을 받는 느낌이라 좋았어요.

동헌 ▶ 애들이 생각보다 정말 기뻐하더라고요. 다들 마음 한켠에 1위를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거 같아요.

-강민 군이 욕심을 버리게 됐다고도 했는데 그런 마음을 갖게 된 이유가 있나요.

연호 ▶ 사실 후보로 노미네이트가 된 적은 있지만 1위는 안 될 때가 많았어요. 그래서 '이번에도 안 되겠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다음에는 꼭 하자'는 생각했었어야 했는데 기대하면 힘들 거 같아 그 욕심을 내려놓게 됐어요. 이번에도 그랬는데 1등을 하게 됐어요. 이번에 1등을 하며 힘들었던 것들이 잘 치유된 느낌이에요.

-데뷔 후 힘든 시간도 참 많았을 거 같아요. 그러한 시간을 이겨낼 수 있었던 원동력도 있나요.

강민 ▶ 극복 방법 중 하나는 좋은 무대를 계속하자고 생각하는 거였어요. 저희가 좋은 무대를 하고 있다 보면 좋은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했어요. 2022년이 그 좋은 기회가 온 해였어요.

게현 ▶ 강민이의 말대로 좋은 퀄리티, 무대를 하려고 했어요. 우리를, 우리 무대를 좋아해 주는 사람들에게 집중하자는 생각도 들었죠.

용승 ▶ 사실 상을 받기까지 시간이 짧지만은 않았어요. 연습생 기간도 합치면 꽤 길었어요. 그래서 힘든 시간도 많았고, 정체기도 알게 모르게 왔어요. 그러던 와중에 탁 트일 수 있는 계기들이 많아서 좋았어요. 팬들에게도 감사해요.

-2022년에는 국내 첫 콘서트부터 미국 투어, 크리스마스 콘서트 등 팬들과도 만날 기회가 많았어요. 팬들과 만난 소감은 어떠셨어요.

호영 ▶ 팬들을 정말 오랜만에 보는 거였거든요. 이전에는 짜인 무대를 하는 느낌으로 임했다면, 이번에는 팬들과 함께 소통하면서 감정을 나누면서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무대를 설 때마다 벅차올랐어요. 멤버들도 마찬가지였겠지만 '우리는 무대를 해야 하는 사람이구나'를 느꼈어요. 2022년 정말 행복했고, 2023년도 팬들과 소통하는 게 기대돼요.

동헌 ▶ 확실히 음악 방송이 아닌 미국투어나 콘서트를 하다 보니까 현장감이나 에너지 등을 많이 받을 수 있더라고요. 정말 많은 에너지를 받아서 더욱 열심히 준비하고 노래를 만들 수 있었어요. 또 저희 음악을 공감해 주고, 함께 감정적으로 느끼고 있다는 구간들이 있었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희열도 느꼈어요.

-베리베리는 데뷔 앨범에서부터 곡 작업을 참여해 왔죠. 앨범 제작에 참여하는 만큼 그 애정이 남다를 것 같아요.

계현 ▶ 참여한 곡들이 꽤 많이 들어가 있다 보니까 작업을 했던 추억, 기억도 참 많아요.

강민 ▶ 전 사실 (트랙에) 제 이름은 많이 안 들어가 있는데 형들한테 자부심을 많이 느껴요. 형들의 곡이 많이 들어가 있거든요. 전 플레이어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또 멤버들이 만든 곡이다 보니 잘해야 한다는 생각도 커요.

동헌 ▶정말로 강민이가 연습을 정말 열심히 해요!

용승 ▶ 곡 참여를 하다 보니 아티스트로서도 안목이 성장했다고 느껴져요. 곡 작업을 보면서 그때 많이 배우고 느꼈던 거 같아요. 물론 곡 작업을 할 당시엔 힘들거든요. 그런데 아티스트로서 보게 되는 시선들이 달라지는 계기가 돼요.

-베리베리가 올해 데뷔 4주년을 맞았어요. 데뷔 초와는 마음가짐도 달라졌을 거 같아요.

계현 ▶ 데뷔곡 '불러줘'를 할 때는 멋있어 보이고도 싶었거든요. 밝은 곡이었는데 멋있어 보이고 싶은 생각만 앞섰어요. 그런데 이번 '탭탭'도 밝은 노래였거든요. 그런데 멋있게 보이고 싶다기보단 신나 보여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호영 ▶ 아무래도 이젠 신인이 아니다 보니 저는 좋은 본보기가 됐으면 해요. 그래서 '뭐든 열심히 하자'가 모토가 됐어요. 제가 어렸을 때는 어떤 선배님들을 보면서 '저 선배님들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했거든요. 이제는 누군가가 '베리베리처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면 해서 열심히 하고 있어요.

용승 ▶데뷔 때는 열심히만 부딪히려고 했다면 요새는 쟁쟁한 선후배가 있으니 베리베리만의 아이덴티티를 찾으려고 해요. 그런 부분에 시간을 쓰는 방법을 알게 되는 거 같아요.

-4년간 멤버들과 끈끈한 팀워크를 보여 주고 있는 비결도 있을까요.

계현 ▶ 사실 저희 많이 부딪히고 싸우기도 해요. 예전에는 서로 이해하지 못한 부분들이 있다 보니 많이 싸웠어요. 그러다 보니 이제 이해할 수 있고 배려할 수 있게 됐어요. 이제 서로의 생활패턴도 자리 잡다 보니 싸우지 않게 돼요. 오래가고, 또 친구 같은 모습이 보이는 이유인 거 같아요.

호영 ▶ 저희가 다 같이 얘기하는 시간도 많거든요. 서운한 게 있으면 바로바로 풀려고 하는 스타일이기도 해요. 형이든 동생이든 다 같이 이야기를 나누는 편이에요.

용승 ▶ 처음 데뷔했을 때는 굉장히 열정 넘치고, 숙소보다 연습실에서 오래 있었어요. 그래서 견해차도 있다 보니 시간도 많이 소요됐어요. 요즘은 저희끼리 합을 맞추는 데에 요령이 생겼어요. 말을 하지 않아도 빈자리를 채워준다든지 이런 부분도 성장했어요.

-앞으로 활동 계획도 알려 주세요.

연호 ▶ 아시아 투어를 앞두고 있어요. 그동안 만나 뵙지 못했던 해외 팬들을 만나서 공연도 하고, 소통도 하는 활동을 할 계획입니다.

-베리베리가 앞으로 도전해 보고 싶은 음악 장르도 있을까요?

계헌 ▶ 저는 힙합 장르요. 완전 힙합 장르의 무대는 안 해 본 것 같아요.

연호 ▶ 예쁜 것도 안 해 본 거 같아요. 노래도 예쁘고 춤도 예쁜 걸 해 본 적 없네요. 기회가 된다면 하고 싶어요.

동헌 ▶ 저는 음악을 찾아보고, 또 듣는 걸 굉장히 좋아해요. 다음에 앨범을 내면 해보고 싶은 것도 많아요. 마이너 한 것도 해보고 싶고, 올드팝 장르도 해보고 싶어요. 장르적으로 많은 도전을 해보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호영 ▶ 얼마 전에 저희가 4주년이었어요. 늦게 알게 된 팬, 처음부터 함께 달려온 팬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무대에 설 수 있는 원동력이 돼 줘서 고마워요. 앞으로도 재밌는 추억도 많이 만들고 싶어요. 주신 사랑에 잘 보답할 테니 곁에 함께 있어 주세요.

동헌 ▶ 2023년도 베러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해요. 베러들이 살아가면서 힘든 순간에 저희 베리베리가 위로될 수 있으면 좋겠어요. 멋있고, 다가갈 수 없는 존재보다는 옆에서 친근하고 위로가 돼주는 안식처가 되는 팀이 돼 주고 싶어요. 꼭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으면 좋겠네요. 2023년도에도 건강하세요!

강민 ▶ 코로나 기간이 끝나고 팬들도 만났는데 팬들이 정말 고생해서 저희를 만나러 오더라고요. 그런 것들을 보면서 리스펙 하고 배우는 점도 많았어요. 저희도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고 여러분들에게 배운 것들을 곡으로 써 내려가면서 함께 좋은 음악을 많이 만들고 싶어요.

용승 ▶ 데뷔하고 나서 베러와 함께 한 4년이 너무 행복했기 때문에 고맙다는 말을 제일 먼저 하고 싶어요. 정말 열심히 해서 멋진 가수가 될게요. 그래서 먼저 베러가 된 베러들이 안목이 좋았다는 걸 증명해주고 싶어요. 많이 기대해 주세요.

계현 ▶ 2022년 함께 달려와 주고, 지치지 않고 따라와 줘서 고마워요. 2023년에도 더 행복하고 좋은 일들만 만들어 주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 저희도 노력할 테니 응원해 주세요. 가장 행복한 해로 만들어 드릴게요.

연호 ▶ 2022년에 베리베리를 빛나게 해 줘서 고마워요. 다 베러들 덕분에 이뤄낸 거예요. 항상 응원해 주고 사랑해 줘서 고마워요. 그 응원과 사랑에 더 보답할 테니 베러들도 함께해 주세요.

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
최혜진 기자 |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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