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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재 "연기? 과거엔 무서웠고, 지금은 즐거워"[★FULL인터뷰]

  • 이건희 기자
  • 2019-11-09


배우 최성재(35)는 뜻깊은 2019년을 보냈다. KBS 2TV 드라마 '왜그래 풍상씨'와 '태양의 계절'에 연이어 출연하며 대중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최성재는 지난 1일 종영한 KBS 2TV 일일드라마 '태양의 계절'에서 최광일 역을 맡았다. 최광일은 철부지 재벌남이지만, 사랑으로 인해 흑화되는 인물이다.

이 과정에서 최성재는 단기간 역할 변화에 돌입해야 했다. 갑작스레 변화하는 모습 때문에 누구보다 고충이 많았다고도 한다. 그러나 최성재는 이런 어려움보다도 또 다른 스트레스가 있었다. 바로 대중들이 납득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었다.

그는 몰입도 높은 연기로 대중의 호평을 받았지만, 꾸준히 자신의 연기를 공부하는 타입이었다. 현재는 일에 집중하고 싶다는 최성재. 그를 스타뉴스가 만났다.



-'태양의 계절' 종영 소감을 말해달라.

▶시원섭섭한 마음이 크지만, 이번 작품이 끝나서 아쉬운 마음이 더 크다. 현장이 너무 재밌었기 때문이다.

-'태양의 계절' 작품 선택 계기는 무엇인가.

▶밝은 모습, 순수한 모습부터 나쁜 행동까지 다양하게 보여줄 수 있었다. 촬영 중간에 작가님이 최광일이 변화하는 모습에 대해 설명해주셨는데, 그 말을 듣고 나니 더 좋았다.

-'태양의 계절' 촬영에 관해 좋거나 아쉬운 점은 없나.

▶저는 어떤 작품이든 항상 연기적인 부분에 대해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 편이다. 이번 작품에서 변해가는 과정을 '조금 더 납득할 수 있게 표현할 수 있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한다.

-'태양의 계절' 촬영장서 기억나는 에피소드는 없나.

▶저희가 야외 촬영 때에 스태프들이 다 이동하고, 배우들이 이동해서 촬영을 했다. 최정우 선생님과 저하고 찍는 장면에서 '컷'이라는 소리가 나왔다. 알고 보니 오디오 팀이 없는데 촬영을 했던 것이었다. 결국 기다려서 다시 찍었다.

-'태양의 계절' 윤소이, 오창석과의 호흡은 어땠나.

▶(오)창석이 형은 제가 굉장히 의지가 많이 됐다. 상대방을 편하게 해주는 매력이 있다. 윤소이는 동갑이고 학교 동문이라 더 애정이 갔다. 이번 촬영을 하면서 굉장히 많이 친해졌다.

-'태양의 계절; 최광일은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거는 남자다. 평소 연애 스타일은 어떤가.

▶저는 사랑보다는 일이 더 중요한 사람이다. 사랑에 모든 것을 다 거는 스타일은 아닌 것 같다.

-이제 결혼을 생각할 나이다. 결혼 계획은 있나.

▶결혼 계획에 대해 생각을 해본 적은 없다. 일단은 당분간은 일만 열심히 하고 싶다. 저도 언젠가는 결혼을 할 것 같지만, 아직까지 그런 생각은 없다.

-'태양의 계절' 시청률에 대해 아쉬움은 없나.

▶'태양의 계절' 우리의 목표는 '20% 가는 것 아니냐' 였다. 방송이 흐르면서 17%까지 찍고 점점 올라서 기대감이 있었다.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시청률이 적게 나왔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지난 2002년 데뷔 후 주목을 받기 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힘들었을 것 같다.

▶제가 고등학교 때 연극으로 극단에 들어가 데뷔를 했다. 이후 대학교에서 연극을 하고 본격적으로 데뷔를 한 것은 20대 후반이었다. 그 당시에는 조바심이 있었지만, '제가 준비되지 않았는데 크게 주목을 받았으면 탈이 날 수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2012년 이후 1년마다 비중이 커지고 있기에 충분히 감사하다.

-2019년은 화제의 드라마 '왜그래 풍상씨, '태양의 계절에 출연해 남다른 해일 것 같다.

▶2019년에서 '왜그래 풍상씨'에서도 고정 배우로 처음부터 끝까지 비중있는 역으로 나왔다. 감사하게도 '왜그래 풍상씨' 이후 '태양의 계절' 촬영 준비에 들어갔다. 그렇기에 저한테는 굉장히 뜻깊은 한 해였다.

-아버지께서 성우(최병상, 2008년 작고)로 먼저 연예계에서 활동하셨다. 지금의 모습을 보고 어떤 말을 하실 것 같나.

▶아버지께서 굉장히 좋아하실 것 같다. '그래 다 잘한다'라고 말씀을 하셨을 것 같다. 제가 대학생 때에도 '잘한다'고 하셨던 분이다.

-아버지의 영향으로 배우에 관심이 생겼다고 했다.

▶친구들이 연극반을 만들고 싶은데, 마침 저희 아버지가 연기 선생님이 되주셨다. 그래서 저도 자연스럽게 연기를 하게 됐다. 지금까지 연기를 할 수 있으니 고마운 일이다.

-'태양의 계절'에 관한 반응을 댓글로 살펴봤나.

▶좋은 이야기보다 혹시라도 연기 이야기가 나올까 예민했다. 혹시라도 그런 이야기가 나오면 뭐가 부족했는지,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찾아보고, 더 잘하려고 노력했다.

-도전하고 싶은 장르가 있나.

▶아직 못해본 것이 너무 많다. 로맨틱 코미디처럼 편안한 일상을 담아낼 수 있는 장르에 도전해보고 싶다. 연기자들이라면 꼭 해보고 싶어하는 싸이코패스 역도 한번 해보고 싶다.

-17년간의 연기 생활을 돌아본다면.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연기하는 것이 무서웠다. 하지만 지금은 재밌는 부분들이 더 많아졌다. 그래서 지금은 더 많은 연기를 해보고 싶다.

- 앞으로 어떤 연기자가 되고 싶나.

▶어떤 역을 해도 잘 소화해낼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그리고 조금은 더 성실하게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이건희 기자 | topkeontop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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