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에 이어
"이번 2월에 솔로 앨범 데뷔를 하면 세 번째 데뷔를 하는 거예요. 뉴이스트, 워너원에 이어서 2023년에 솔로로 데뷔를 하는 거죠. 뉴이스트는 제가 이 일을 할 수 있는 발판이 돼준 팀이고, 저에게 가족보다 더 가족 같은 존재예요. 워너원은 모든 걸 걸고 참여한 프로에서 같이 데뷔한 친구들이어서 그런지 그 친구들에게만 느껴지는 애틋함이 있어요. 짧은 시간 동안 정말 많은 일을 이뤄냈고 추억이 많아요."
황민현(27)에게 2022년과 2023년의 의미는 정말 크다. 그는 2012년 데뷔 후 10년을 동고동락한 뉴이스트 멤버들과 지난해 그룹을 정리했고, tvN 드라마 '환혼'을 통해 배우로서의 행보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올해 황민현은 솔로 가수로서도 데뷔한 후 새 드라마 '소용없어 거짓말'로 연기 행보의 중심을 다져갈 계획이다. 지금 시기는 황민현의 '가수 3막', '연예계 활동 2막' 오프닝인 중요한 순간이다.
황민현이 늘 자신을 다독였던 생각은 '지치지 않는 마음', '꺾이지 않는 마음'이었다. 데뷔 후 12년 동안 풍파도, 기적 같은 재기도 있었는데 일희일비하지 않고 그저 꾸준하게 달려온 매일이 쌓여 한결같이 올곧고 건강한 그를 만들었다. '성실함' 그게 감히 아무나 따라하기 힘든, 황민현의 최고 섹시한 장점이다.
황민현이 자신을 돌아보며 후배 연습생들에게 말한다. "요즘 K팝이 세계화되면서 신인들이 팬분들의 시선에 들기까지 어려운 것 같은데, 이 일이 즐겁고 팬들을 위한다면 포기하지 말고 즐겁게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저도 데뷔했을 땐 바로 잘될 거라 생각하고 데뷔했는데 그러지 않은 곳이 이 곳이었어요. 저도 데뷔 후 6, 7년 뒤에 많이 알아봐 주시고 사랑 받았는데, 이 일이 좋고 즐겁고 오래오래 하고 싶다면 지치지 않는 마음, 꺾이지 않는 마음이 중요한 것 같아요."
지난해 '2022 Asia Artist Awards'(이하 '2022 AAA')에서 베스트 액팅 퍼포먼스상과 뉴웨이브상 2관왕을 수상한 황민현을 만났다.
-MBTI 성격 유형이 ESFJ인 것으로 알려졌다.
▶테스트를 세 번 했는데 세 번 다 ESFJ가 나왔다. ESFJ의 특징이 나와 거의 부합한다. E(외향형)인 걸 보면 집에서도 밖에서도 친한 사람들과 만날 때도 에너지를 얻는다. 옛날엔 집돌이인 줄 알았는데 그땐 친구가 별로 없어서 그렇게 생각했던 거였나 보다.(웃음) 활동하면서 가깝게 지내고 신뢰할 수 있는 친구를 만나니 밥도 먹고 술 한 잔 하면서 에너지를 얻는다. S(현실주의)라서 망상을 잘 안 하고 현실적이다. '만약에'란 말을 안 좋아한다.(웃음) F(감성적)로 보자면 일을 할 땐 이성적인 판단을 잘하는 것 같은데, 오래 알고 지낸 사람과의 헤어짐에 있어서 눈물을 많이 흘린 것 같다. F랑 T(분석적)가 반반인 것 같다. P(유동적)는 계획이 무산됐을 때 아무렇지 않아하고 J(계획적)가 계획이 무산되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하는데, 나는 융통성 있는 J다. 분 단위로 계획하진 않는다. 갑작스럽게 스케줄이 변동됐을 때 그게 타당하다고 생각하면 이해한다.
-바쁜 활동 중에 어떻게 마인드 컨트롤을 하려고 하는가.
▶원래 나는 일할 때 그렇게 스트레스 받는 타입이 아니고 즐겁게 일하는 편이다. '기분이 태도가 되면 안 된다'는 생각을 계속 갖는다. 기분이 태도가 되면서 현장 분위기가 흐려지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10년간 아이돌 생활을 했고, 현재는 가수 겸 배우로 활동 중이다. 데뷔 초 무명 시기를 견뎠고 2017년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을 통해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으로 재데뷔해 국민 아이돌로 뜨거운 인기를 얻고 뉴이스트까지 재조명 받았다. 칠전팔기로 오랜 연예계 활동을 해왔는데, 힘들 땐 어떤 마음으로 버텨왔는지.
▶버티다 보니까 지금까지 잘 일하고 있다. 과거엔 앨범 활동 말고는 다른 활동이 없어서 공백기가 있었다. 그때는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가 내가 이 일을 오래 하고 싶으면 내 본업을 잘 성장시켜야겠다고 생각해서 공백기에도 회사에 나가서 연습을 했다. 그때는 전철을 타고 회사를 다녔다. 내가 생각했던 것만큼 잘 안 된다고 해서 풀이 죽어있는 것보다 앞으로 잘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자기 발전의 시간이 된 것 같다. 덕분에 서바이벌 프로에 나가서 좋은 결과가 있어서 많은 사랑을 받게 된 것 같고 솔로 황민현으로 앨범도 내고 연기를 한 것 같다.
-스스로에게 뉴이스트, 워너원 두 그룹은 어떤 의미로 남아있는가.
▶내가 이번에 2월에 데뷔를 하면 세 번째 데뷔를 하는 건데 뉴이스트, 워너원에 이어서 2023년에 솔로로 데뷔를 하는 거다. 뉴이스트는 내가 이 일을 할 수 있는 발판이 돼준 팀이다. 나에게 가족보다 더 가족 같다. 중학생 때 부모님 할머니와의 기억보다 뉴이스트 멤버들과 연습하고 데뷔하고 행복했던 일, 힘든 일을 함께했던 기억이 많다. 마음을 모아서 활동을 열심히 한 게 지금의 나를 만든 것 같고, 나를 강하게 만들어준 것 같다. 멤버라는 게 가족도 아니고 친구도 아닌 어떻게 설명할 수 없는 존재인데, 그 친구들과는 오랜기간 함께하다 보니 지금의 내가 잘 설 수 있게 강한 힘이 돼줬다. 다른 회사에 간 친구들도 있는데 각자 좋은 방향으로 더 훨훨 날 수 있게 응원하고 연락한다.
워너원은 모든 걸 걸고 참여한 프로에서 같이 데뷔한 친구들이어서 그 친구들에게만 느껴지는 애틋함이 있다. 11명 모두 다 상황이 달랐지만 절실함은 같았다. 그 팀은 해체 시기를 알고 데뷔를 해서 활동 기간 동안 더 애틋했던 것 같다. 짧은 시간 동안 정말 많은 일을 이뤄냈고 추억이 많다. 워너원 친구들과도 많이 연락하고 생일인 멤버가 있으면 서로 축하해준다.
-세월이 흘러도 한결같이 바른 연예인인 것 같다.
▶나는 사람이 쉽게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위치가 높아질수록 그에 맞는 행동을 해야할 때도 있는데 나는 내 팬들, 나와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후회하는 일을 만들고 싶지 않다. 내 팬들도 나중에 내 팬인 걸 후회하게 만들고 싶지 않다.
-2일 첫 방송된 엠넷 '보이즈 플래닛'에서 마스터로 출연한다. 6년 전 워너원 때가 생각난다고도 인터뷰했는데.
▶'보이즈 플래닛' 처음 제의가 왔을 때 내가 뭐라고 이 친구들에게 조언을 할까 고민도 했다. 그러다가 비슷한 마음을 갖고 서바이벌에 출연한 사람으로서 그때 어떤 마음가짐을 갖고 해야 좋은 결과가 있는지 말하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출연을 결정했다. 촬영해 보니 나와 비슷했던 상황의 분들도 계시고 다른 분들도 절실하고 데뷔하고 싶어 하는 게 보였다. 연습생 분들에게 조금의 희망을 주고 오지 않았나 싶다.
-힘든 시기를 보내는 아이돌 후배들에게 조언 한 마디를 해주자면?
▶나는 특히 남자 아이돌 데뷔 영상을 많이 본다. 요즘엔 실력으로 누구 하나 평가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다들 잘한다. 요즘 K팝이 세계화되면서 신인들이 팬분들의 시선에 들기까지 어려운 것 같은데, 나는 이 일이 즐겁고 팬들을 위한다면 포기하지 말고 즐겁게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나도 데뷔했을 땐 바로 잘될 거라 생각하고 데뷔했는데 그러지 않은 곳이 이 곳이었다. 나도 데뷔 후 6, 7년 뒤에 많이 알아봐 주시고 사랑 받았는데, 이 일이 좋고 즐겁고 오래오래 하고 싶다면 지치지 않는 마음, 꺾이지 않는 마음이 중요한 것 같다.
-황민현 씨의 활동을 응원하는 팬들에게 마지막으로 한 말씀.
▶2022년도 너무 감사했고 수고했고 고마웠다. 벌써 2023년이 됐는데 올해엔 황도들(팬덤)과 많이 만나는 자리가 생겼으면 좋겠고 황도들이 기다린 앨범이 나오니까 조금만 기다려 달라. 올 한해도 황민현으로 가득한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끝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