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보이 그룹 ATBO(오준석 류준민 배현준 석락원 정승환 김연규 현빈)가 당찬 포부를 전했다. 활발한 활동과 끊임없는 성장을 약속한 ATBO는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ATBO는 지난해 7월 '더 비기닝 : 개화'(The Beginning : 開花')'를 발매하며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딛었다. 이후 지난해 10월에는 미니 2집 '더 비기닝: 시작'(The Beginning: 始作)을 발매했다.
미니 2집 컴백 당시 '커리어 하이'를 달성하기도 했다. 헌터차트에 따르면 '더 비기닝 : 시작'은 초동 판매량(발매 후 첫 일주일간 음반 판매량) 약 8만 장을 기록했다.
활약을 이어온 ATBO는 '2022 Asia Artist Awards IN JAPAN'(2022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이하 '2022 AAA')에서도 그 저력을 발휘했다. ATBO는 데뷔 첫 연말부터 '2022 AAA'의 AAA 포커스 상을 거머쥐며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를 모았다.
-다시 한 번 '2022 AAA' 포커스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시상식 당시 못다 전한 수상 소감이 있다면 얘기해 주세요.
오준석 ▶ 제가 그날 긴장을 많이 해서 수상소감에서 상 이름도 까먹을 정도였어요. 포커스 상이란 큰 상 주신 스타뉴스 감사합니다. 또 항상 저희를 응원해 주는 부모님께도 감사합니다. 또 2023년 한 해 모두들 더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류준민 ▶ 보이지 않은 곳에서 저희를 위해 힘써 주시는 분들이 많아요. 헤어, 메이크업, 스타일, 제작, 마케팅, 매니지먼트 팀과 이사님 등 회사 식구들에게도 감사해요.
-이번 포커스상 수상은 데뷔 5개월 만의 쾌거이기도 했죠. 데뷔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수상을 받아 그 심경도 남달랐을 거 같아요.
정승환 ▶ '2022 AAA' 시상식 자체가 큰 시상식이라고 알고 있었거든요. 그런 시상식에 저희 멤버들이랑 있다는 게 기분이 이상했어요. 그런 큰 무대에 있을 수 있어 감사했고, 또 뿌듯했죠.
원빈 ▶ 시상식 전에 레드카펫에 먼저 올라갔었는데 올라가기 전까지 정말 떨렸어요. 그래서 레드카펫에서 어색한 미소도 찍혔어요. 또 막상 수상 직전 대기석에 있으니 새로운 떨림이 느껴졌어요. 단상에 서서 많은 분이 봐주니 떨렸고, 또 보트(팬덤명)들 생각도 많이 났어요.
-이번 '2022 AAA' 시상식 비하인드도 있었을까요.
석락원 ▶ 제가 일본어 소감 담당이었거든요. 연말에 진행된 시상식이다 보니 일본인 보트들에게도 '올해 고생 많았고, 내년에 놀아보자. 새해 복도 많이 받자'고 말하고 싶었어요. 그 소감을 까먹을까 봐 시상식 직전까지 되새기고 중얼거렸어요. 그런데 막상 마이크 앞에 서니 머리가 새하얘지는 거예요. 단어들이 생각나지 않아 '어떡하지'를 반복했는데, 류준민이 옆에서 '아이시떼루(사랑해요)라도 해'라고 해서 그렇게 말하고 끝났어요. 참 부끄러운 기억이죠. 앞으로 더 열심히 준비하려고요
김연규 ▶ 저도 수상 소감을 해야 하는 멤버였기 때문에 시상하러 가면서 긴장을 많이 했어요. '까먹으면 안 된다', '말을 잘해야겠다'를 계속 생각했어요.
-화려했던 시상식 무대도 인상 깊었는데 무대 준비 과정은 어땠는지도 궁금해요.
김연규 ▶ 이번에 무대를 같이 준비한 댄서들이 일본 댄서였어요. 일본 댄서와 같이 준비를 한 건 처음이었는데, 한국에서 저희가 안무 영상을 찍어 보내면 일본 댄서가 외우고 또 영상을 보내줘요. 그럼 저희가 또 맞춰서 연습하는 방식이었어요. 그러다 제대로 안무를 맞춰 본 건 시상식 몇 시간 전인 리허설 때였어요. 그러다 보니 걱정이 많이 됐는데 걱정과는 달리 댄서분들이 너무 잘해 주시고 즐거운 분위기로 이끌어 주셔서 잘할 수 있었어요.
정승환 ▶ 댄서분들에게 감사하기도 했죠. 또 짧은 시간에 정이 들어 헤어지는 게 아쉽기도 했어요. 사진을 몇 번이나 찍고서 헤어졌어요.
-이번 시상식이 끝나고 멤버들과도 나눈 대화가 있었을 거 같아요.
김연규 ▶시상식 끝나고 나서 회식했는데 그때 '무대를 길게 해 보자'는 생각했어요. 그러려먼 실력도 쌓고, 인지도도 높여야 한다고 생각해 그런 다짐들에 대해 이야기했어요.
-ATBO는 데뷔 전인 2022년 3월 방송된 서바이벌 오디션 '디 오리진 - A, B, Or What?'(이하 '디 오리진')을 통해 탄생한 그룹이죠. 오디션에서 ATBO 멤버로 발탁된 당시의 기억도 잊지 못할 거 같아요.
석락원 ▶데뷔가 원래 막연한 느낌이었거든요. 너무나 꿈꾸고 희망한 데뷔였었던 터라 현실이 될까 싶기도 했어요. 그렇게 생각하던 데뷔를 이루고 나니 믿기지 않고 실감이 안 났어요. 현실인가 싶었어요. 당시 단상 위에 올라가 있었는데 옆에 있는 친구들을 보면서 '이 친구들이랑 오래 가게 됐구나'는 생각을 했어요. 또 '진짜 데뷔를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감사했어요. 또 새로운 시작을 하면서 또 많은 일들이 있을 텐데, 함께 하는 친구들이 있다고 생각하니 두렵기보단 열정이나 욕심이 많이 생겼던 거 같아요.
김연규 ▶저는 서바이벌이 두 번째였거든요. 다른 연습생도 독기를 가지고 했지만 저는 정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어요. 그러다 보니 조금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던 거 같아요. 다 같이 데뷔해서 정말 꿈만 같았고, 그 하루가 정말 날아갈 거 같았어요.
-원빈 씨는 '디 오리진'에서 탈락했지만 뒤늦게 팀에 합류하는 기회를 얻기도 했죠.
원빈 ▶ 좋은 기회가 찾아와서 합류하게 됐죠. 사실 저는 오디션에 떨어지고 나서 생각이 많아졌거든요. '이 길이 맞을까' 하는 생각도 했어요. 지금 돌이켜 보면 지금 멤버들이랑 연습할 수 있고, 또 그 분위기가 좋았어서 연습생 시절을 버틸 수 있었거든요. 그래서 형들, 친구들이랑 같이 하고 싶은 마음이 되게 컸어요. 그러다 마지막 기회를 잘 받았고, 또 좋은 결과가 나와서 스스로 뿌듯해요. 한단계 성장한 느낌이에요.
-지난해 7월 데뷔한 후 약 6개월 정도 흘렀네요. 데뷔부터 지금까지의 시간을 되돌아보면 어때요?
정승환 ▶ 시간이 참 빠르다고 느껴요. 앨범을 두 개나 발매했다는 게 실감이 안 날 정도예요. 이제야 데뷔 2~3개월 차 된 거 같은데 2집 활동도 끝나고, 음악 방송도 마무리됐다는 게 체감이 잘 안 돼요. 앞으로도 시간이 빠르게 지나갈 테니 다음엔 더 열심히 해서 후회 없이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데뷔 후 3개월 만인 10월에 미니 2집으로 컴백하며 쉼 없이 달려왔어요. 공백기 없이 활동해 본 소감은 어땠나요.
류준민 ▶ 좋은 점도 많았지만 계속 달려오다 보니 놓친 부분도 있는 거 같아요. 무대나 또 다른 것들에 있어서 미숙했던 점들이 있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런 부분이 있어 앞으로 활동할 때 더 도움이 될 거 같아요. 많은 활동을 하며 신인 땐 할 수 없는 경험도 많이 했다고 생각하는데, 그걸 토대로 더 많이 해볼 수 있을 거 같아요. 그 시간이 좋았고, 또 발판이 된 거 같아요.
원빈 ▶ 초반에 정말 열심히 달리고, 또 스케줄도 많아 지칠 수 있거든요. 그런데 저희는 서로를 바라보며 버텨냈어요. 짧은 시간 안에 7명 모두가 발전한 게 느껴졌어요. 앞으로가 더 기대돼요.
김연규 ▶ 6개월이라는 시간이 짧다면 또 짧은데 그 안에 많은 걸 하다 보니 성장 속도가 빨랐던 거 같아요. 미숙했던 부분이 있었지만 다시 한번 더 해 봤을 때 잘했단 얘기를 듣기도 했거든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또 그 안에서 느는 것도 많았던 것 같아요
-미니 2집은 음반 판매량도 커리어 하이 기록했고, 뮤직비디오 조회수도 약 2500만뷰(25일 기준)를 넘기며 큰 화제를 모았어요. 이러한 인기도 실감이 나나요?
류준민 ▶ 누군가와 소통하는 게 아니라서 실감이 엄청나게 나진 않아요. 그래도 저희끼리 확인하다 보면 '이렇게 많은 분이 좋아해 주시구나', '관심 보내 주시는구나' 싶어요. 이렇게 큰 사랑을 주시는 건 그만큼 발전 가능성이 보이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도 거기에 안주하거나 자만하지 않고 겸손하게 잘해 보자는 생각을 하고, 멤버들과도 이야기를 많이 해요.
원빈 ▶ 처음엔 믿기지 않았고, 또 감사했어요. 그만큼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주시니 책임감도 따라요. 더 멋지고 발전된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요.
-데뷔 직후와 지금의 모습 비교해 보면 어떤가요. 반년 사이에 성장한 지점도 있는 거 같은가요.
김연규 ▶ 처음 데뷔 당시에는 연습생에서 아이돌이 된 거니 '모두 다 씹어 먹어야지' 하는 독기가 있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아이돌로서, '내가 어떻게 하면 다음 걸 준비하고 또 발전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해요. 이런 마인드가 달라진 거 같아요.
류준민 ▶ 저희 팀 자체가 무대에 임하는 마음가짐이 좋아지고 달라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저희는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서 대화해요. 서로 서운했던 점을 말하거나 무대, 실력에 대해 피드백을 하는데 그런 얘기가 많이 하다 보니 달라지는 거 같아요. 또 저희가 어느 팀보다 무대를 각별하게, 또 정성스럽게 생각하는 거 같아요. 데뷔 초반과는 달리 조그마한 무대라도 이 무대에 설 수 있는 자체가 영광이라고 생각해요.
-ATBO는 에이핑크, 빅톤, 더보이즈 등 든든한 소속사 선배들을 많이 뒀죠. 선배들이 ATBO에게 전해 준 조언도 있었을까요.
오준석 ▶ 선배들이 음악 방송에서는 시간이 될 때다 오셔서 많이 얘기해 주시고 먹을 것도 사 주세요. 조언으로는 '하나로 뭉쳐야 한다'는 말을 반복적으로 해 주셨어요. 모두 한마음이 돼야 한다고 해 주셨어요.
류준민 ▶ 서로에 대한 믿음이 중요하다고 해주셨어요. 또 리더를 확실히 믿어주고 따라야 한다는 얘기도 해주셨고요. 팀워크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시는데, 그게 성장의 발판이 된다고 얘기해 주시거든요. 저희도 그 조언을 토대로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되고, 그 말들을 믿게 돼요.
김연규 ▶ 빅톤 선배들은 '괴롭히는 사람 있으면 말해'라고 하시더라고요. 든든한 마음이 생겨요. 정말 자상하셔요.
류준민 ▶ 맞아요. 빅톤 선배님들도, 더보이즈 선배님들도 저희를 후배가 아닌 동생처럼 친근하게 대해 주셔요. 그래서 '선배'가 아닌 '형'이라고 부르고 싶어져요. 실제로 '형'이라고 부를 때도 있어요.
원빈 ▶ 정말 연습생 때부터 선배들이 좋은 말씀 해주셔서 의지를 많이 했어요. 그래서 '선배들만큼 멋있게 해내야겠다' 생각해요.
오준석 ▶ 사실 소속사가 병합되기 전 더보이즈 선배들과는 사실 다른 레이블이었거든요. 그런데 병합 전에도 더보이즈 선배들이 떡, 화장품 같은 걸 많이 챙겨주셨어요. 이젠 진정한 (소속사) 동생이 된 거 같아 좋아요.
-롤모델도 있는지 궁금해요.
류준민 ▶보이 그룹 엑소의 백현 선배님을 좋아해요. 그분의 모든 게 좋아요. 일정도 다 알고 있어요. 노래도 잘하시고, 팬들에게 하는 모습들이 정말 매력적으로 다가와 롤모델이에요. 백현 선배님이 단독 콘서트를 한다는 얘기도 있는데 정말 가고 싶을 정도예요. 방탄소년단 지민 선배님도 정말 멋있어요. 퍼포먼스적으로 정말 멋있어요.
김연규 ▶ 그룹적으로 봤을 땐 방탄소년단 선배님처럼 되고 싶단 생각을 했어요. 방탄소년단 선배님께서는 자전적인 메시지, 이슈가 많이 되고 있는 것들에 대한 본인들의 생각을 표출하고 전달하는 그룹이라고 생각해요. 이와 관련해 선한 영향력을 펼치는 분들이기도 해요. 저희도 저희만의 이야기를 쓰고, 생각을 전하고, 또 이를 전하면서 선한 영향력을 떨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오준석 ▶ 퍼포먼스의 롤모델은 더보이즈 선배님이에요. 따라잡고 싶을 정도로 잘하고 싶어요. 모든 선배들이 퍼포먼스를 잘하시는데 또 인원이 많다 보니 무대가 꽉 차더라고요. 저희는 그보다 인원이 적은데 실력을 더 성장시켜서 더보이즈 선배님들처럼 꽉 찬 무대를 해보고 싶어요.
-2023년이 다가왔는데 올해 활동 계획이나 목표가 있을까요.
정승환 ▶2023년에도 더욱 멋진 활동을 할 계획이에요. 팬들과도 더 많이 만나 뵙고 싶고, 직접 소통할 기회를 만들고 싶어요. 또 올해를 기준으로 멤버 전원이 성인이 됐어요. 더욱 성숙하고 발전된 모습 보여 주고 싶어요.
-사랑하는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원빈 ▶ 전 세계 많은 보트들이 우리를 사랑해 주고 있는데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더 많은 보트들을 만나고 싶어요. 사랑합니다!
정승환 ▶ 올해 제가 성인이 됐어요. 그러니 새로운 모습을 기대해 주시면 좋겠어요. 사랑합니다
김연규 ▶ 2022년에 저희가 데뷔를 했는데 데뷔한 기간이 길지 않았지만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해요. 저희가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2023년에는 그 사랑을 더 많이 돌려드릴 수 있게 노력할게요. 또 재밌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할 거예요. 그러니 2022년보다 더 많은 사랑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석락원 ▶ 아직 많이 부족한데 아낌없이 사랑해 주고 저희만을 오롯이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고 사랑해요. 앞으로도 팬분들이 응원하는 것에 있어 뿌듯함을 느낄 수 있도록 멋있고,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릴 테니 서로에게 좋은 영향력이 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오준석 ▶ 반년 정도 활동하며 팬들을 제8의 멤버로 생각할 정도로 많이 가까워졌어요. 함께해 주고 시간내 주고 찾아와 줘서 감사해요. 올해는 더 뿌듯한 한해가 됐으면 좋겠어요. 사랑해요.
류준민 ▶ 아이돌과 팬이란 관계가 있지만 그것보단 조금 더 친밀한, 친구 같은 관계가 되고 싶어요. 고민이나 그런 얘기도 서로 쉽게 쉽게 얘기할 수 있는 관계요. 더 많이 소통하는 한 해가 되고 또 가까워져서 서로의 일상처럼 됐으면 좋겠어요. 팬들에게 그런 아이돌이 되고 싶고, 그런 가수가 되고 싶어요. 저희가 하고 싶은 이야기, 생각이나 가치관을 노래에 입힐 수 있는 사람도 되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 더욱 연구하고 발전시키도록 노력할 테니 묵묵하게 응원해 주는 우리 보트들, 앞으로도 응원해 주시면 좋을 거 같아요. 다들 사랑한다 했으니 저는 이렇게 말할게요. 좋아해요.
배현준 ▶ 저희가 뭘 하든 간에 정말 좋아해 주시고 기뻐해 주시는 존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저희에겐 너무 힘이 돼요. 지치고 힘들 때마다 다시 일어날 수 있게 해 줘서 고마워요. 이번엔 저희가 보트에게 힘이 되고, 지치고 힘들 때 위로가 될 수 있도록 할게요. 새해에도 파이팅 하세요. 저희가 응원합니다.
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
최혜진 기자
| hj_622@mtstarnews.com
ATBO는 지난해 7월 '더 비기닝 : 개화'(The Beginning : 開花')'를 발매하며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딛었다. 이후 지난해 10월에는 미니 2집 '더 비기닝: 시작'(The Beginning: 始作)을 발매했다.
미니 2집 컴백 당시 '커리어 하이'를 달성하기도 했다. 헌터차트에 따르면 '더 비기닝 : 시작'은 초동 판매량(발매 후 첫 일주일간 음반 판매량) 약 8만 장을 기록했다.
활약을 이어온 ATBO는 '2022 Asia Artist Awards IN JAPAN'(2022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이하 '2022 AAA')에서도 그 저력을 발휘했다. ATBO는 데뷔 첫 연말부터 '2022 AAA'의 AAA 포커스 상을 거머쥐며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를 모았다.
-다시 한 번 '2022 AAA' 포커스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시상식 당시 못다 전한 수상 소감이 있다면 얘기해 주세요.
오준석 ▶ 제가 그날 긴장을 많이 해서 수상소감에서 상 이름도 까먹을 정도였어요. 포커스 상이란 큰 상 주신 스타뉴스 감사합니다. 또 항상 저희를 응원해 주는 부모님께도 감사합니다. 또 2023년 한 해 모두들 더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류준민 ▶ 보이지 않은 곳에서 저희를 위해 힘써 주시는 분들이 많아요. 헤어, 메이크업, 스타일, 제작, 마케팅, 매니지먼트 팀과 이사님 등 회사 식구들에게도 감사해요.
-이번 포커스상 수상은 데뷔 5개월 만의 쾌거이기도 했죠. 데뷔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수상을 받아 그 심경도 남달랐을 거 같아요.
정승환 ▶ '2022 AAA' 시상식 자체가 큰 시상식이라고 알고 있었거든요. 그런 시상식에 저희 멤버들이랑 있다는 게 기분이 이상했어요. 그런 큰 무대에 있을 수 있어 감사했고, 또 뿌듯했죠.
원빈 ▶ 시상식 전에 레드카펫에 먼저 올라갔었는데 올라가기 전까지 정말 떨렸어요. 그래서 레드카펫에서 어색한 미소도 찍혔어요. 또 막상 수상 직전 대기석에 있으니 새로운 떨림이 느껴졌어요. 단상에 서서 많은 분이 봐주니 떨렸고, 또 보트(팬덤명)들 생각도 많이 났어요.
-이번 '2022 AAA' 시상식 비하인드도 있었을까요.
석락원 ▶ 제가 일본어 소감 담당이었거든요. 연말에 진행된 시상식이다 보니 일본인 보트들에게도 '올해 고생 많았고, 내년에 놀아보자. 새해 복도 많이 받자'고 말하고 싶었어요. 그 소감을 까먹을까 봐 시상식 직전까지 되새기고 중얼거렸어요. 그런데 막상 마이크 앞에 서니 머리가 새하얘지는 거예요. 단어들이 생각나지 않아 '어떡하지'를 반복했는데, 류준민이 옆에서 '아이시떼루(사랑해요)라도 해'라고 해서 그렇게 말하고 끝났어요. 참 부끄러운 기억이죠. 앞으로 더 열심히 준비하려고요
김연규 ▶ 저도 수상 소감을 해야 하는 멤버였기 때문에 시상하러 가면서 긴장을 많이 했어요. '까먹으면 안 된다', '말을 잘해야겠다'를 계속 생각했어요.
-화려했던 시상식 무대도 인상 깊었는데 무대 준비 과정은 어땠는지도 궁금해요.
김연규 ▶ 이번에 무대를 같이 준비한 댄서들이 일본 댄서였어요. 일본 댄서와 같이 준비를 한 건 처음이었는데, 한국에서 저희가 안무 영상을 찍어 보내면 일본 댄서가 외우고 또 영상을 보내줘요. 그럼 저희가 또 맞춰서 연습하는 방식이었어요. 그러다 제대로 안무를 맞춰 본 건 시상식 몇 시간 전인 리허설 때였어요. 그러다 보니 걱정이 많이 됐는데 걱정과는 달리 댄서분들이 너무 잘해 주시고 즐거운 분위기로 이끌어 주셔서 잘할 수 있었어요.
정승환 ▶ 댄서분들에게 감사하기도 했죠. 또 짧은 시간에 정이 들어 헤어지는 게 아쉽기도 했어요. 사진을 몇 번이나 찍고서 헤어졌어요.
-이번 시상식이 끝나고 멤버들과도 나눈 대화가 있었을 거 같아요.
김연규 ▶시상식 끝나고 나서 회식했는데 그때 '무대를 길게 해 보자'는 생각했어요. 그러려먼 실력도 쌓고, 인지도도 높여야 한다고 생각해 그런 다짐들에 대해 이야기했어요.
-ATBO는 데뷔 전인 2022년 3월 방송된 서바이벌 오디션 '디 오리진 - A, B, Or What?'(이하 '디 오리진')을 통해 탄생한 그룹이죠. 오디션에서 ATBO 멤버로 발탁된 당시의 기억도 잊지 못할 거 같아요.
석락원 ▶데뷔가 원래 막연한 느낌이었거든요. 너무나 꿈꾸고 희망한 데뷔였었던 터라 현실이 될까 싶기도 했어요. 그렇게 생각하던 데뷔를 이루고 나니 믿기지 않고 실감이 안 났어요. 현실인가 싶었어요. 당시 단상 위에 올라가 있었는데 옆에 있는 친구들을 보면서 '이 친구들이랑 오래 가게 됐구나'는 생각을 했어요. 또 '진짜 데뷔를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감사했어요. 또 새로운 시작을 하면서 또 많은 일들이 있을 텐데, 함께 하는 친구들이 있다고 생각하니 두렵기보단 열정이나 욕심이 많이 생겼던 거 같아요.
김연규 ▶저는 서바이벌이 두 번째였거든요. 다른 연습생도 독기를 가지고 했지만 저는 정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어요. 그러다 보니 조금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던 거 같아요. 다 같이 데뷔해서 정말 꿈만 같았고, 그 하루가 정말 날아갈 거 같았어요.
-원빈 씨는 '디 오리진'에서 탈락했지만 뒤늦게 팀에 합류하는 기회를 얻기도 했죠.
원빈 ▶ 좋은 기회가 찾아와서 합류하게 됐죠. 사실 저는 오디션에 떨어지고 나서 생각이 많아졌거든요. '이 길이 맞을까' 하는 생각도 했어요. 지금 돌이켜 보면 지금 멤버들이랑 연습할 수 있고, 또 그 분위기가 좋았어서 연습생 시절을 버틸 수 있었거든요. 그래서 형들, 친구들이랑 같이 하고 싶은 마음이 되게 컸어요. 그러다 마지막 기회를 잘 받았고, 또 좋은 결과가 나와서 스스로 뿌듯해요. 한단계 성장한 느낌이에요.
-지난해 7월 데뷔한 후 약 6개월 정도 흘렀네요. 데뷔부터 지금까지의 시간을 되돌아보면 어때요?
정승환 ▶ 시간이 참 빠르다고 느껴요. 앨범을 두 개나 발매했다는 게 실감이 안 날 정도예요. 이제야 데뷔 2~3개월 차 된 거 같은데 2집 활동도 끝나고, 음악 방송도 마무리됐다는 게 체감이 잘 안 돼요. 앞으로도 시간이 빠르게 지나갈 테니 다음엔 더 열심히 해서 후회 없이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데뷔 후 3개월 만인 10월에 미니 2집으로 컴백하며 쉼 없이 달려왔어요. 공백기 없이 활동해 본 소감은 어땠나요.
류준민 ▶ 좋은 점도 많았지만 계속 달려오다 보니 놓친 부분도 있는 거 같아요. 무대나 또 다른 것들에 있어서 미숙했던 점들이 있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런 부분이 있어 앞으로 활동할 때 더 도움이 될 거 같아요. 많은 활동을 하며 신인 땐 할 수 없는 경험도 많이 했다고 생각하는데, 그걸 토대로 더 많이 해볼 수 있을 거 같아요. 그 시간이 좋았고, 또 발판이 된 거 같아요.
원빈 ▶ 초반에 정말 열심히 달리고, 또 스케줄도 많아 지칠 수 있거든요. 그런데 저희는 서로를 바라보며 버텨냈어요. 짧은 시간 안에 7명 모두가 발전한 게 느껴졌어요. 앞으로가 더 기대돼요.
김연규 ▶ 6개월이라는 시간이 짧다면 또 짧은데 그 안에 많은 걸 하다 보니 성장 속도가 빨랐던 거 같아요. 미숙했던 부분이 있었지만 다시 한번 더 해 봤을 때 잘했단 얘기를 듣기도 했거든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또 그 안에서 느는 것도 많았던 것 같아요
-미니 2집은 음반 판매량도 커리어 하이 기록했고, 뮤직비디오 조회수도 약 2500만뷰(25일 기준)를 넘기며 큰 화제를 모았어요. 이러한 인기도 실감이 나나요?
류준민 ▶ 누군가와 소통하는 게 아니라서 실감이 엄청나게 나진 않아요. 그래도 저희끼리 확인하다 보면 '이렇게 많은 분이 좋아해 주시구나', '관심 보내 주시는구나' 싶어요. 이렇게 큰 사랑을 주시는 건 그만큼 발전 가능성이 보이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도 거기에 안주하거나 자만하지 않고 겸손하게 잘해 보자는 생각을 하고, 멤버들과도 이야기를 많이 해요.
원빈 ▶ 처음엔 믿기지 않았고, 또 감사했어요. 그만큼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주시니 책임감도 따라요. 더 멋지고 발전된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요.
-데뷔 직후와 지금의 모습 비교해 보면 어떤가요. 반년 사이에 성장한 지점도 있는 거 같은가요.
김연규 ▶ 처음 데뷔 당시에는 연습생에서 아이돌이 된 거니 '모두 다 씹어 먹어야지' 하는 독기가 있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아이돌로서, '내가 어떻게 하면 다음 걸 준비하고 또 발전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해요. 이런 마인드가 달라진 거 같아요.
류준민 ▶ 저희 팀 자체가 무대에 임하는 마음가짐이 좋아지고 달라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저희는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서 대화해요. 서로 서운했던 점을 말하거나 무대, 실력에 대해 피드백을 하는데 그런 얘기가 많이 하다 보니 달라지는 거 같아요. 또 저희가 어느 팀보다 무대를 각별하게, 또 정성스럽게 생각하는 거 같아요. 데뷔 초반과는 달리 조그마한 무대라도 이 무대에 설 수 있는 자체가 영광이라고 생각해요.
-ATBO는 에이핑크, 빅톤, 더보이즈 등 든든한 소속사 선배들을 많이 뒀죠. 선배들이 ATBO에게 전해 준 조언도 있었을까요.
오준석 ▶ 선배들이 음악 방송에서는 시간이 될 때다 오셔서 많이 얘기해 주시고 먹을 것도 사 주세요. 조언으로는 '하나로 뭉쳐야 한다'는 말을 반복적으로 해 주셨어요. 모두 한마음이 돼야 한다고 해 주셨어요.
류준민 ▶ 서로에 대한 믿음이 중요하다고 해주셨어요. 또 리더를 확실히 믿어주고 따라야 한다는 얘기도 해주셨고요. 팀워크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시는데, 그게 성장의 발판이 된다고 얘기해 주시거든요. 저희도 그 조언을 토대로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되고, 그 말들을 믿게 돼요.
김연규 ▶ 빅톤 선배들은 '괴롭히는 사람 있으면 말해'라고 하시더라고요. 든든한 마음이 생겨요. 정말 자상하셔요.
류준민 ▶ 맞아요. 빅톤 선배님들도, 더보이즈 선배님들도 저희를 후배가 아닌 동생처럼 친근하게 대해 주셔요. 그래서 '선배'가 아닌 '형'이라고 부르고 싶어져요. 실제로 '형'이라고 부를 때도 있어요.
원빈 ▶ 정말 연습생 때부터 선배들이 좋은 말씀 해주셔서 의지를 많이 했어요. 그래서 '선배들만큼 멋있게 해내야겠다' 생각해요.
오준석 ▶ 사실 소속사가 병합되기 전 더보이즈 선배들과는 사실 다른 레이블이었거든요. 그런데 병합 전에도 더보이즈 선배들이 떡, 화장품 같은 걸 많이 챙겨주셨어요. 이젠 진정한 (소속사) 동생이 된 거 같아 좋아요.
-롤모델도 있는지 궁금해요.
류준민 ▶보이 그룹 엑소의 백현 선배님을 좋아해요. 그분의 모든 게 좋아요. 일정도 다 알고 있어요. 노래도 잘하시고, 팬들에게 하는 모습들이 정말 매력적으로 다가와 롤모델이에요. 백현 선배님이 단독 콘서트를 한다는 얘기도 있는데 정말 가고 싶을 정도예요. 방탄소년단 지민 선배님도 정말 멋있어요. 퍼포먼스적으로 정말 멋있어요.
김연규 ▶ 그룹적으로 봤을 땐 방탄소년단 선배님처럼 되고 싶단 생각을 했어요. 방탄소년단 선배님께서는 자전적인 메시지, 이슈가 많이 되고 있는 것들에 대한 본인들의 생각을 표출하고 전달하는 그룹이라고 생각해요. 이와 관련해 선한 영향력을 펼치는 분들이기도 해요. 저희도 저희만의 이야기를 쓰고, 생각을 전하고, 또 이를 전하면서 선한 영향력을 떨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오준석 ▶ 퍼포먼스의 롤모델은 더보이즈 선배님이에요. 따라잡고 싶을 정도로 잘하고 싶어요. 모든 선배들이 퍼포먼스를 잘하시는데 또 인원이 많다 보니 무대가 꽉 차더라고요. 저희는 그보다 인원이 적은데 실력을 더 성장시켜서 더보이즈 선배님들처럼 꽉 찬 무대를 해보고 싶어요.
-2023년이 다가왔는데 올해 활동 계획이나 목표가 있을까요.
정승환 ▶2023년에도 더욱 멋진 활동을 할 계획이에요. 팬들과도 더 많이 만나 뵙고 싶고, 직접 소통할 기회를 만들고 싶어요. 또 올해를 기준으로 멤버 전원이 성인이 됐어요. 더욱 성숙하고 발전된 모습 보여 주고 싶어요.
-사랑하는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원빈 ▶ 전 세계 많은 보트들이 우리를 사랑해 주고 있는데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더 많은 보트들을 만나고 싶어요. 사랑합니다!
정승환 ▶ 올해 제가 성인이 됐어요. 그러니 새로운 모습을 기대해 주시면 좋겠어요. 사랑합니다
김연규 ▶ 2022년에 저희가 데뷔를 했는데 데뷔한 기간이 길지 않았지만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해요. 저희가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2023년에는 그 사랑을 더 많이 돌려드릴 수 있게 노력할게요. 또 재밌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할 거예요. 그러니 2022년보다 더 많은 사랑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석락원 ▶ 아직 많이 부족한데 아낌없이 사랑해 주고 저희만을 오롯이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고 사랑해요. 앞으로도 팬분들이 응원하는 것에 있어 뿌듯함을 느낄 수 있도록 멋있고,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릴 테니 서로에게 좋은 영향력이 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오준석 ▶ 반년 정도 활동하며 팬들을 제8의 멤버로 생각할 정도로 많이 가까워졌어요. 함께해 주고 시간내 주고 찾아와 줘서 감사해요. 올해는 더 뿌듯한 한해가 됐으면 좋겠어요. 사랑해요.
류준민 ▶ 아이돌과 팬이란 관계가 있지만 그것보단 조금 더 친밀한, 친구 같은 관계가 되고 싶어요. 고민이나 그런 얘기도 서로 쉽게 쉽게 얘기할 수 있는 관계요. 더 많이 소통하는 한 해가 되고 또 가까워져서 서로의 일상처럼 됐으면 좋겠어요. 팬들에게 그런 아이돌이 되고 싶고, 그런 가수가 되고 싶어요. 저희가 하고 싶은 이야기, 생각이나 가치관을 노래에 입힐 수 있는 사람도 되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 더욱 연구하고 발전시키도록 노력할 테니 묵묵하게 응원해 주는 우리 보트들, 앞으로도 응원해 주시면 좋을 거 같아요. 다들 사랑한다 했으니 저는 이렇게 말할게요. 좋아해요.
배현준 ▶ 저희가 뭘 하든 간에 정말 좋아해 주시고 기뻐해 주시는 존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저희에겐 너무 힘이 돼요. 지치고 힘들 때마다 다시 일어날 수 있게 해 줘서 고마워요. 이번엔 저희가 보트에게 힘이 되고, 지치고 힘들 때 위로가 될 수 있도록 할게요. 새해에도 파이팅 하세요. 저희가 응원합니다.
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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