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에도 K팝은 글로벌 음악 신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나타냈다. 해외 팬덤의 영향력은 역시 대단했고 글로벌 슈퍼스타로 거듭난 방탄소년단이 당분간 군백기로 인해 공식적인 외부 일정이 없을 예정인데도 이를 메울 넥스트 K팝 스타들이 잘 메워주고 있음을 지표로 보여주면서 방탄소년단의 대성공 이후 글로벌 음악 신에서의 K팝 위상이 더욱 굳건해지고 있음을 알수 있었다.
빌보드가 공식 SNS를 통해 발표한 2022년 최다 CD 앨범 판매 순위 톱10(Top 10 best-selling CDs of 2022)에 따르면, K팝 아티스트는 톱10에 무려 7팀을 포함시켰다. 군백기 직전 사실상의 마지막 앨범이나 다름없었던 방탄소년단 앤솔러지 앨범 'Proof'가 총 41만3000만장의 앨범 판매고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이 앨범은 빌보드 200 차트 1위 진입 이후 30주 이상 차트인을 유지하며 역시 방탄소년단의 영향력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알수 있었다.
방탄소년단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멤버들의 생각을 담은 곡들로 채워진 앨범 'Proof'는 2022년 6월 25일 자 빌보드 200 차트 1위에 등극하며 통산 6번째 정상을 차지했다. 이 앨범은 타이틀 넘버 'Yet To Come'(The Most Beautiful Moment)과 '달려라 방탄', 'For Youth' 등 신곡이 3곡 담겼지만 역대 앨범 타이틀, 솔로곡, 유닛곡, 미발매곡, 스페셜 버전 등의 비중이 더 컸다는 점에서 완전한 형태의 새 컴백 앨범이라기 보다 다른 의미의 리패키지 앨범이라고 보는 것이 더 정확했다. 3장의 CD 구성으로 총 48곡을 채우며 방탄소년단은 데뷔 9주년을 돌아보고 곧 군백기를 맞이할 것임을 넌지시 암시했다. 이 앨범과 함께 자연스럽게 맏형 진이 현역 입대, 군백기에 돌입한 방탄소년단은 RM 제이홉 정국 지민 등이 최근까지 솔로 활동에 돌입하기 시작한 상태다.
방탄소년단에 이어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3위에 랭크된 점도 눈길을 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2022년 5월 9일 발매한 미니 4집 'minisode 2: Thursday's Child'로 22만7000만장의 앨범 판매고로 소속사 선배의 뒤를 잘 따라가고 있음을 수치로 보여줬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이 앨범을 통해 빌보드 200 차트 진입 첫주 4위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으며 발매 당일에만 총 91만 8413장의 앨범 판매고를 기록하는 저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아직은 방탄소년단의 명성과 존재감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성과 면에서만큼은 확실히 뚜렷한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스트레이키즈와 NCT의 약진도 2022년 가장 기억에 남을 만한 K팝 클로벌 활약의 주요 포인트였다.
먼저 스트레이키즈는 이번 순위에서 'ODDINARY'로 20만4000장을 기록, 5위에 올랐고 뒤이어 발표한 'MAXIDENT'로도 17만7000장의 판매고를 기록, 7위를 차지했다. 스트레이키즈는 이번 차트에 랭크된 이 두 앨범으로 모두 빌보드 200 차트 1위 진입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기록했다. 이 성과만으로도 올해 스트레이키즈의 성적을 설명하기에 충분했다. 2022 AAA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하는 것에도 전혀 이견이 없다. 올해 방탄소년단이 기록한 성과가 최근 5년여간의 역대급 성과가 더 크게 반영된 결과라면, 스트레이키즈의 이번 성과는 올해의 커리어하이로 만들어낸 것이었다.
NCT는 14만8000장의 '질주'(2 Baddies)로 10위에 올랐다. 현재 월드투어에 한창인 NCT는 정규 3집 'Sticker'에 이어 이번 '질주'로 2차례 연속 빌보드 200 차트 3위에 이름을 올렸다. NCT는 정규 2집 'NCT #127 Neo Zone'으로는 5위를 기록하면서 3장의 앨범 모두 빌보드 200 차트 톱5에 이름을 올리는 성과를 만들어냈다.
이외에도 트와이스가 'Between 1&2'로 19만9000장 판매고를 기록하며 6위, 엔하이픈이 'Manifesto: Day 1'으로 17만3000장을 기록하며 8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피지컬 앨범과 디지털 앨범 포인트를 합산한 통합 순위(Top 10 best-selling albums of 2022 in the U.S., physical & digital combined)에서도 K팝의 존재감은 역시 대단했다. 컴백과 동시에 빌보드 핫100 차트와 빌보드 200 차트를 모두 석권한 테일러 스위프트를 비롯해 해리 스타일스, 올리비아 로드리고 등 최근 컴백 활약 성적이 매우 좋거나 켄드릭 라마, 비욘세 등 올타임 차트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레벨의 아티스트들이 톱10에 자리한 가운데 방탄소년단 'Proof'가 3위를 차지했고 투모로우바이투게더 'minisode 2: Thursday's Child'도 10위에 안착했다.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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