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뷔가 열풍을 일으킨 온라인 게임 '구스 구스 덕'(Goose Goose Duck)이 동시 접속자 60만 명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온라인 게임의 글로벌 디지털 플랫폼 스팀데이터베이스(SteamDB)는 1월 7일 스팀 최다 플레이 게임페이지를 통해 '구스 구스 덕'이 동시 접속자 60만 5694명을 기록했으며 인기 게임 순위 3위에 올라섰다고 발표했다.

접속자 수팀 최고 인기 게임인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 '도타2'에 이은 기록이며, 동시 접속자 수는 '배틀그라운드'의 43만 9944명, '에이펙스 레전드' 36만 7585명, '로스트아크' 32만 8489명보다 높은 기록이다.

'구스 구스 덕'은 2021년 10월 정식 출시 이후 2022년 2월에는 동시 접속자 수 2만 1362명으로 정점을 찍었으나 이후 상승세가 꺾이며 10월까지 접속자가 꾸준히 감소해 1만 명을 밑도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동시 접속자가 16만 명을 넘기기 시작하며 12월 초 26만 명, 12월 중순 49만 명을 돌파했다. 2023년 1월 첫 주에 마침내 60만 명을 돌파했다.

게임분석가들과 게임 전문 매체들은 이러한 급성장 배경에는 뷔의 영향력이 있다고 일제히 발표했다. 업계에 따르면 뷔가 이 게임을 하기 전에는 일일 동시 동시 접속자 수가 최대 6000명으로 플레이어 수가 약 100배 증가한 셈이다.

뷔는 지난해 11월 14일 라이브 방송에서 팬들과 함께 게임을 하며 소통의 시간을 가졌는데 그 게임이 바로 '구스 구스 덕'이다. 11월 동시 접속자 수가 급격한 반등을 보인 시기가 이날과 완벽하게 일치한다.

갑작스러운수 접속자 수의 증가로 인해 '구스 구스 덕'의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다. 뷔가 MBTI 웹사이트와 인스타그램 스토리 서버를 다운시켰던 상황이 게임업계에서도 재현됐다.

'구스 구스 덕'의 개발사인 개글 스튜디오는 1월 3일 스팀에 감사의 말과 함께 "우리는 플레이어들의 증가를 기대했지만,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최대한 빨리 서버 용량을 확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양해의 글을 게재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뷔가 플레이한 이후 플레이어들의 수가 급증하기 시작했다고 전하며, 게임 분석전문가 다니엘 아흐마드(Daniel Ahmad)가 "'구스 구스 덕'이 처음 주목받기 시작한 11월 말부터 이 현상을 추적해왔으며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흥미롭다"고 한 말을 전했다.

또 이러한 현상은 수천만 명의 팬들을 거느리고 있는 그룹 방탄소년단의 멤버 뷔의 순수한 인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해 뷔의 막강한 영향력과 브랜드 파워를 입증했다.

문완식 기자(munwansik@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