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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어색" 배우 김지연으로 거듭날 2023년[★FULL인터뷰]

  • 윤상근 기자
  • 2023-03-25

[윤상근 스타뉴스 기자] "아직은 배우 김지연이 어색한 것 같아요."

tvN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통해 보나(28, 김지연)는 자신의 연기자로서 존재감을 확실히 가져가는데 성공했다. 우주소녀 멤버로 왕성하게 활동했지만 배우로서 커리어가 아직은 부족했던 보나에게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배우 김지연으로서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게끔 발판이 된 작품이 됐다.

2022 Asia Artist Awards 베스트 액팅 퍼포먼스 수상 당시에도 차기작 MBC 사극 '조선변호사' 촬영에 한창이었던 보나는 이제 '스물다섯 스물하나'의 고유림을 떠나보내고 '조선변호사'의 이연주로 시청자들을 마주할 준비를 마쳤다.

-2022 AAA 베스트 액팅 퍼포먼스 수상 축하합니다. 상 이름을 다시 들어봐도 뭔가 특별한 느낌이 드는데 어떠신가요.
▶ 일단 해외 시상식에 혼자 참석을 해본 것도 처음이었고 또 우주소녀 쪼꼬미 멤버들이랑 같이 참석했는데 무대는 다른 무대를 섰었거든요. 그래서 기분이 되게 이상했던 것 같아요. 낯선 느낌이 되게 강했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 멤버들이 상을 받을 때 제가 밑에서 앉아 있고 그런 모습들도 되게 기분이 낯설고 그랬죠. 이전 AAA에도 사실 멤버들과 함께 오다가 이렇게 혼자 와서 뭔가 더 떨렸던 것 같고요. 좋은 작품을 만나서 상을 받게 돼서 되게 감사했습니다.

-이 상이 그 어느때보다 본인에게 특별했을 것 같은데요.
▶ 제가 고유림이라는 캐릭터로 2022년에 상을 3개나 받았는데요. 그래서 이렇게 상을 받아도 되나 하는 마음도 있었고 사실 저도 너무 아끼고 좋아했던 작품이었고 캐릭터여서 제가 좋아한 작품을 많이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라는 마음이 컸던 것 같아요.

-2022년 연말을 이렇게 뜻깊게 보내고 2023년도 이제 3월이 다 지나가고 있는데 어떻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나요.
▶저는 일단 '조선변호사' 촬영을 하느라 언제 새해가 시작됐는지 모르고 촬영만 하면서 지냈던 것 같아요. 촬영은 6개월 정도 했고 잘 마쳤어요.


-보나라는 활동명과 김지연이라는 본명 중에 어떤 이름이 더 안 어색한가요.
▶ 아직은 보나라는 이름이 제게 더 안 어색한 것 같아요. 일단 제 주변 지인들은 저를 지연이라고 불렀고 그건 안 어색했는데 아직은 배우 김지연이라는 이름이 어색하긴 해요. 사실 얼마 전에 촬영했을 때가 문경 새재 근처였는데 한 아주머니 관광객 분께서 지나가시다 저를 보고 "김지연이다!"라고 하시는 거예요. 그걸 듣고 저도 스태프도 "뭐지? 어떻게 아시지?" 라고 반응했었거든요. 제가 우주소녀 멤버로 활동했을 때 모습이랑 많이 다르다는 반응이 많았어요. 우주소녀 보나로 스케줄을 갔을 때도 주위에서 "고유림 닮았네"라는 말도 진짜 많이 들었고요. 반대로 고유림을 바라보면서 "설마 보나겠어?"라면서 고유림을 연기하는 사람이 아이돌인지 몰랐다는 말도 역시 많이 들었었고요.

-'스물다섯 스물하나'라는 작품은 본인에게 어떤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나요.
▶뭔가 첫사랑 같은 작품으로 남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어요. 사실 연습생 생활을 하면서 고등학교에 대한 추억이 많지 않았는데 이 작품을 통해 인생의 기억을 뭔가 하나 만드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그래서 나중에 돌아봐도 제 청춘이 그렇게 기억될 것 같은 느낌이 있어요. 수학여행도 가본 적도 없고 학교 생활에 사실 집중을 하지 못했으니까요.

-2022 AAA에서 수상하며 이 작품을 처음 만났을 때도 떠올랐을 것 같아요.
▶그때가 제가 태리 언니와 주혁 오빠가 이 작품에 참여한다는 걸 알고 대본을 봤을 때였는데요. 읽으면서 제 머릿속에 장면들이 그려졌어요. 글을 읽는 게 아닌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대본을 보자마자 진짜 하고 싶어서 오디션을 봤고 감독님 작가님 모두 저를 좋게 뵈주신 것 같았어요. 나중에 듣기로는 "내가 생각했던 유림의 목소리가 있다"라고 하셨다고 들었어요. 너무 밝지도 어둡지도 않은, 날카롭지도 다정하지도 않은 캐릭터라고요. 감독님께서는 제가 보나인지도 모르고 계셨고요.

-우주소녀 활동도 주축으로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연기자로서도 본인이 가졌던 목표가 있었을 것 같아요.
▶그냥 되게 추상적이긴 하지만 스스로 생각했을 때는 뭔가 눈으로 얘기하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고요. 드라마나 영화를 볼때 가만히 쳐다보고 있는데 그게 무슨 감정인지 알겠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가 있어요. 눈으로 감정을 말하는 게 시청자로서 되게 와닿는 부분이라고 생각했었고 또 하나는 (연예인으로서) 본체가 안 보이는 배우들이 되게 신기했던 것 같아요. 우리는 그 배우가 누군지 이미 다 알고 있는데 작품 속에서는 또 다른 캐릭터가 되는 배우가 있잖아요. 시청자 입장으로 볼 때 그 두 가지가 제일 크게 다가오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연기자가 되고 싶다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던 것 같아요.

- 연기자로서 100% 만족한 연기는 없다고들 말하는데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의 스스로의 연기에 냉정하게 몇점을 주고 싶나요.
▶하하. 항상 작품을 할 때마다 느끼는 건데 지나고 나면 그런 거 있죠. 지금 하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런 것들이 있으면서 배워가는 것 같아요. 다음 번에 이렇게 하지 말아야지 라든지 이런게 있었던 것 같아요.

-배우로서 롤모델이 있나요.
▶사실 현장에서도 태리 언니를 보면서 아까 말씀드렸던 '본체가 없는 배우'라는 걸 제일 많이 느꼈어요. 사실 태리 언니는 tv에서 많이 봤었고 분명히 제 머릿속에는 김태리의 모습이었거든요. 그런데 촬영을 시작하면서 언니는 희도였고 촬영이 끝나자마자 다시 제가 알던 배우 김태리로 돌아온 거죠. 그게 너무 신기했어요.

-'조선변호사'에서 본인이 맡은 캐릭터는 무엇인지 직접 소개해주세요.
▶제가 '조선변호사'에서 연기한 캐릭터 연주는 조선의 공주인데요. 일반적인 연약한 공주가 아니라 나라와 백성을 위해 덤벼드는 정의로운 캐릭터예요. 대본을 보자마자 마음에 들었고 작품 속에서 연약하게 그려지고 수동적일 때가 많은데 능동적이고 정의로운 캐릭터였어요. 제 실제 모습과도 비슷한 면도 있는 것 같은데 저보다는 연주가 똘끼가 많은 것 같고요. 공주인데 신분을 숨기고 활동하면서 우당탕탕하는 스토리를 그러나가요.

-첫 사극 도전인데 임하는 각오가 남달랐을 것 같아요.
▶ 각오도 걱정도 있었는데요. 사극은 되게 오래전부터 하고 싶었고 법정물도 보는 걸 좋아했고요. 매회차 사건으로 흘러가느 스토리도 재미있었고 여러 장르도 섞여 있어서 하고 싶었어요. 사극 말투에 대해서도 걱정이 있었는데 감독님도 작가님도 "사극 말투라는게 그때 사람들이 어떻게 말하는지를 알수 없으니 그거에 너무 신경 안썼으면 좋겠고 말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해도 된다"라고 조언해주셨어요.

-이 작품으로 연기자로서 얻고 싶은 부분이 무엇인지 궁금해요.
▶항상 작품을 할 때마다 느끼는 게 있는데요. 내가 이 작품을 사랑하는 것만큼 사랑해 주는 사람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오래 기억에 남는 작품이었으면 좋겠고 오래 기억될 수 있는 캐릭터였으면 좋겠다라고요.

-어느덧 20대의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어요. 30대 연기자로서 본인의 모습을 떠올려본 적이 있나요.
▶제가 이 질문을 되게 많이 받았는데요. 진짜 상상해 본 적이 없거든요. 그냥 뭔가 먼 미래를 생각하지 않고 지금 내가 하고 싶은 거랑 주어진 일을 하다 보면 내 미래가 만들어져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어떤 연기자가 되고 싶나요.
▶(대중이) 궁금한 배우가 되고 싶어요. 사실 시청자 입장으로 오늘 볼 영화나 드라마를 고를 때 스토리도 스토리인데 배우의 영역을 많이 차지하잖아요. 근데 이 사람이 그려내는 작품을 보고 싶지 않으면 안될 것 같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제가 궁금한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고 싶어요.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
윤상근 기자 | sg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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