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녹여주오'에서 원진아가 지창욱 대신 습격을 당해 또다시 냉동 캡슐에 들어갔다. 마지막까지 결말을 예측할 수 없는 두 냉동인간의 이야기에 시선이 집중된다.
지난 16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날 녹여주오’(극본 백미경, 연출 신우철, 제작 스튜디오드래곤·스토리피닉스) 15회에서 마동찬(지창욱 분)은 고미란(원진아 분) 몰래 저체온 문제 해결 시약을 맞았다. 순간적으로 심박 수가 치솟아 모두가 당황했지만, 서서히 안정을 찾았다. 그러나 안심하기는 일렀다. 최종 성공 여부를 확정하기까지 7일을 기다려야 했기 때문이었다. 또한 경찰로 위장한 테리킴(윤주만 분)을 마주한 고미란은 동찬이 선물했던 전기 충격기 덕에 가까스로 그를 따돌릴 수 있었다. 그러나 테리킴은 미란과 함께 있던 백영탁(이도엽 분) 형사까지 칼로 찌를 만큼 극악무도한 인물이기에 동찬과 미란을 긴장시켰다.
이날 부작용 시약을 맞은 동찬은 미란에게는 난 괜찮아라며 호언장담했지만, 사실 음식도 먹지 못할 만큼 계속해서 정상 체온 복구 과정에서 오는 두통과 흉통에 시달렸다. 그러나 조금씩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김홍석(정해균 분)에게 화를 내도 증가하는 심박 수와 다르게 체온 변화는 없었고, 평균 체온도 조금씩 올라 35.5도까지 도달했다.
동찬은 필수였던 에어컨 바람에 오들오들 몸을 떠는가 하면, 조깅을 해도 멀쩡할 정도로 그토록 원하던 '보통 사람'에 점차 가까워졌다. 그러나 동찬이 회복할수록 아직 냉동인간인 미란과 거리가 생겼다. 둘만의 이색 데이트였던 찜질방 아이스 방 데이트도 더 이상 함께 하지 못하게 되자, 우리 하고 싶은 거 다 하자라며 하루빨리 함께 할 보통의 데이트를 기다렸다.
동찬은 6일째에 정상 체온으로 복구되는 마지막 시약을 맞았고, 결국 36.5도의 정상 체온으로 부작용 극복에 성공했다. 미란에게도 당장 주사를 맞자고 했지만, '고고구구' 프로그램의 티저 촬영으로 인해 하루를 미뤘고, 동찬은 섭섭했지만 보디가드를 자처하며 촬영장에 따라나섰다. 그런데 부산한 야외 촬영장에서 미란을 향해 미소 짓던 동찬에게 테리킴이 접근했다. 이를 먼저 발견한 미란이 동찬에게 달려가, 그 대신 테리킴의 습격을 받았다.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고, 동찬이 정신을 차렸을 땐 미란은 이미 피를 흘리며 쓰러진 뒤였다.
미란은 응급실로 옮겨졌지만, 동찬의 절박함에 비수를 꽂기라도 하듯, 황갑수(서현철 분) 박사와 담당의는 미란이 저체온 특수 환자라 마취를 할 수 없어 수술이 불가능하다며 고개를 저었다. 당장 수술을 받지 못하면 미란은 24시간 안에 심장이 멎을지도 모르는 상황, 남은 선택지는 단 하나였다. 바로 그녀를 또다시 냉동 캡슐에 넣는 것. 냉동되면 혈액의 흐름이 멈춰 당장의 출혈을 잡을 수 있고, 해동과 동시에 바로 정상체온으로 만들 수 있는 약을 개발한다는 것이 황박사가 제시한 방법이었다. 결국 미란은 다시 냉동됐고, 동찬은 절망할 수밖에 없었다.
동찬은 홀로 남은 집에서 택배기사에게 고미란씨가 보냈다는 선물을 받았다. 박스 안엔 피디님은 나한테 안 돼요. 내가 더 좋아하니까라는 쪽지와 함께 이제는 정상체온이 되어 추위를 느낄 수 있게 된 동찬에게 선물하는 겨울코트가 담겨있었고, 동찬은 결국 눈물을 터트렸다. 모두 극복하고 함께 즐거울 날들만 남은 줄 알았는데, 또다시 벼랑 끝에 서게 된 동찬과 미란. 이들의 아픈 사랑은 끝까지 지켜질 수 있을까.
한편 '날 녹여주오' 최종회는 17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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