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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차에 K팝 좀비돌"..VAV, 평균 키 180cm+군필돌 '각잡힌 섹시'[종합]

  • 청담=한해선 기자
  • 2023-06-12

그룹 VAV(브이에이브이, 세인트반, 에이스, 에이노, 제이콥, 로우, 지우)가 2년 9개월의 군백기를 마치고 오늘 컴백한다.

VAV는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미니 7집 'Subconscious'(서브칸셔스)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VAV는 이날 오후 6시 신보를 발매, 타이틀곡 'Designer'(디자이너)로 컴백한다.

'디자이너'는 한 단계 성장한 VAV만의 라틴 케이팝으로, 멤버 로우와 에이노가 작사를 맡아 모든 사람은 자신의 인생을 디자인해가는 '디자이너'와 같은 존재라는 긍정적인 이야기를 그려낸다.

'서브칸셔스'는 VAV가 다시 한번 팬들과 함께하는 행복을 그리며 준비한 앨범으로, 끝이 보이지 않는 기다림의 시간 속에서 마주한 다양한 감정과 팬들을 향한 짙은 그리움을 담고 있다. '잠재의식'이라는 뜻을 지닌 이번 앨범을 통해 VAV는 잠재력이 누구에게나 존재한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비롯해 자신들의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가능성도 모두 보여줄 전망.

이번 앨범에는 '디자이너'를 포함해 감각적인 신디사이저 사운드가 돋보이는'Call U Mine'(콜 유 마인), 서정적인 멜로디의 'By My Side'(바이 마이 사이드), 감성 팝 발라드 곡인 'Reason'(리즌)과 '보고싶어서'까지 총 5곡이 수록됐다. VAV 멤버들은 전곡 제작에 참여했다.


VAV 리더 세인트반은 컴백 소감으로 "저희가 오랜만에 쇼케이스를 하는 거라 긴장이 된다"고 밝혔다. 에이스는 "저희가 진짜 너무 오랜만이다. 2년 9개월 만에 컴백했는데, 군대 공백기가 있었다. 다시 뭉칠 수 있다는 것 자체로 영광이다. 쇼케이스지만 공연인 것처럼 오늘 즐겨보겠다"고 말했다. 지우는 "기자님들! 너무 떨립니다! 와주셔서 감사드려요"라고 우렁찬 목소리로 인사했다.

로우는 컴백 소감을 묻자 "이 순간을 정말 기다려왔다. 군대에서 너무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당연하지 않다는 걸 알았다. TV 음악방송을 보면서 간절함이 있었는데 이번에 간절함을 풀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에이노는 "저희가 오래 걸린만큼 앨범에 힘을 많이 실었다. 긴장보다 자신이 있다. 이번 앨범만큼은 저희가 하나하나 신경을 많이 썼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제이콥은 "저도 이번 컴백에 자신있다. 많은 기자분들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앨범 콘셉트에 대해 묻자 세인트반은 "'서브칸셔스'에선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았다"고, 지우는 "저희 포부를 열심히 담았다"고 밝혔다. 타이틀곡 '디자이너'에 대해 에이스는 "저희가 세 번째 도전하는 라틴팝 곡이다. 라틴이 신나고 흥이 넘치지 않냐. 저희가 흥이 많은 그룹이라 라틴에 많이 도전했다"라며 "기존의 곡보다 조금 더 성국한 라틴팝을 선보일 것이다. 기존의 곡들이 흥이 났다면, 이번엔 흥도 나면서 섹시함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우는 "이전에 수록곡 작업에는 참여했는데, 이번에 타이틀 앨범에 참여한 게 처음이다. '남 눈치 보지말고 누구든 가는 길을 가라'는 가사를 썼다. 이 곡을 듣는 분들도 본인의 길을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이콥은 '디자이너' 뮤직비디오 촬영 과정에 대해 "LA에서 찍었는데 너무 잘 나왔다"고 자랑했다. 에이노는 "저희가 각자의 매력을 보여주는 신도 많다"라고 말했다.

에이노는 '디자이너' 뮤직비디오 중 원픽 멤버를 꼽아달라고 하자 "저희 막내 지우를 원픽으로 하고 싶다. 지우의 신을 보면 영화 같아서 영화배우를 해도 손색이 없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에 지우는 갓 제대한 후의 각잡힌 차렷 자세로 서있다가 "에이노 사랑해!"라고 우렁차게 화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세인트반은 이번 앨범을 준비하며 중점을 둔 부분을 묻자 "오랜만에 팬들 앞에 서는만큼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후회 없는 앨범을 만들어보려고 했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로우는 "이걸 준비하는 기간이 쉽지만은 않았다. 새벽까지 하루종일 춤을 추고 노래한 게 오늘 성과를 보이는 것 같다. 앞으로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지우는 군입대 전후로 자신의 달라진 부분으로 "군대 다녀오고 나서 제가 방을 더 잘 청소하는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로우는 "저와 지우가 동반입대를 해서 조교 생활을 했는데 '엎드려 쏴'를 시도때도 없이 갑자기 하더라"고 했고, 지우는 즉석에서 '엎드려 쏴!'를 외치며 바닥에서 포즈를 취해 폭소를 연달아 자아냈다.

중국인 멤버 제이콥이 바라본 멤버들의 군입대 전후의 달라진 점은 무엇일까. 제이콥은 "로우, 지우가 텐션이 많이 높아졌다. 귀에서 피가 난다. 좋다"고 말했다. 에이노는 "다 모인 것에 있어서 행복하다. 요즘 너무 행복하다. 앨범 준비하면서 오랜만의 준비이다 보니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VAV는 외모 자신감이 있는 그룹이다. 로우는 "제이콥 몸이 많이 화가 나있다"라고 했고, 제이콥은 "로우가 군대 다녀오고서 몸이 많이 좋아졌다"고 서로 칭찬했다. 에이스는 "저희 멤버들을 봤을 때 일단 키가 크다. 저희가 피지컬이 좋은 그룹이라고 하는데, 개인 관리를 열심히 한다. 내가 뒤쳐지지 않으려고 열심히 노력한다. 나는 근 몇 년 간 운동을 안 하고 잔 적이 없다"고 했다. 에이노는 "에이스 형이 몸이 진짜 좋다"고 칭찬했다. 에이스는 "내가 매 쇼케이스마다 복근을 보여줬는데 이제 제이콥과 로우에게 바통터치를 하고 싶다"고 했다.


VAV는 이번 앨범에 팬송을 두 곡이나 수록해 눈길을 끈다. 에이노는 "'보고싶어서'는 리마스터해서 다시 실은 곡이다. '보고싶어서'는 과거형이라면, '리즌'은 현재형이라고 할 수 있겠다"고 설명했다. VAV에겐 이번 앨범이 그 동안의 활동에서 어떤 의미로 남을까. 로우는 "이번 앨범으로 저희가 갑자기 한류스타가 된다거나 1위를 하는 것을 바라는 건 아니다. 하지만 군백기가 끝나고 VAV가 돌아왔다는 걸 알리고 계속 활동할 것이란 걸 보여주는 초석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2년 9개월 간의 공백기 동안 K팝 시장의 변화를 어떻게 느끼는지도 물었다. 지우는 "요즘 데뷔한 후배 그룹도 보고 지금 활동하는 그룹도 봤다. 나는 개인적으로 불안하진 않았다. 빨리 활동을 하고 싶고 성숙한 매력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VAV는 어느덧 데뷔 8주년을 맞았다. 멤버들끼리 어떤 각오를 다지고 있을까. 에이스는 "저희가 어느새 8주년이 됐고 9년 차가 됐다. 누군가는 년차에 비해 활약이 미비한 게 아니냐고 할 수 있지만 우리끼리는 보여줄 게 많다고 하고 있다. 우리는 할 수 있단 자신감이 있다. 신선한 느낌이 없을 수도 있지만 저희는 매번 새로운 장르를 시도하고 새로운 콘셉트에 도전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의 길을 묵묵하게 걸어나가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에이노는 끝으로 "저희도 아직 보여드릴 모습이 많기 때문에 'K팝의 좀비돌'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청담=한해선 기자 |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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