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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RM, 10주년 손편지 "무수한 파고와 비바람과 사랑"[전문]

  • 윤상근 기자
  • 2023-06-12

톱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 RM 진 지민 제이홉 슈가 뷔 정국) 리더 RM 데뷔 1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소감을 밝혔다.

RM은 13일 팬 플랫폼 위버스와 자신의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올린 장문의 글을 직접 적은 손 편지로 공개했다.




RM은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더니 정말이다"라며 "무수한 파고가 있었다. 기억나지 않는 새벽들이 참 많다. 스물과 서른의 전 꼭 딴 사람만 같다. 이젠 예전의 제가 더 낯설곤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RM은 "어떤 말에 마법이 걸린다는 건 참 특별한 일이다. 한 명사가 대명사가 되기까지. 방탄이 방탄, 아미가 아미가 되기까지. 많은 비바람과 사랑이 있었다. 어쩌면 누구도 이해시킬 수 없을 우리만의 세계를 쌓았다"라고 전했다.

RM은 "아미 여러분과 저희를 도와주신 수많은 분들 덕에 다시는 겪지 못할 참 특별한 경험을 했다"라며 "돌아보면 잠시 회상에 젖다가도 쉴 새 없이 문을 박차고 나가는 게 익숙했다. 지금도 전 여전히 저희의 2막을 가늠해본다. 꼭 아무것도 될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다. 열일곱과 스물에 했던 고민들과 양면성들은 지금도 유효하다"라고 전했다.

RM은 "조금씩 어른이 되어가며 세상엔 말과 글만으론 설명될 수 없는 것들이 참 많다는 거, 그리고 변하지 않을 것만 같던 것들도 언젠가 변한다는 것을 배웠다. 또한 이름 하나의 탄생에는 너무나 많은 이들의 힘과 사랑이 필요하다는 것도"라며 "저는 아직도 너무나 미숙하다. 아마 앞으로도 계속 낯설고, 불안해하고, 고통스러울 텐데 그래도 나아가보겠다. 따로 또 같이, 멀지만 가까이, 제게는 당신들이 당신들께는 제가 있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RM은 "멤버들, 스텝들, 가족들과 친구들! 그리고 아미들! 너무 수고하셨다. 앞으로 10년도 같이 잘 살아보아요. 이놈의 세상 속에서! 사랑합니다"라고 글을 맺었다.

윤상근 기자 | sg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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