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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엄정화=롤모델', 진심으로 다가가는 배우 되고파"(인터뷰③)

  • 이경호 기자
  • 2023-06-13
-(인터뷰②)에 이어서.

'닥터 차정숙'에서 차정숙(엄정화 분)을 괴롭히던 동기, 문채윤. 등장 때마다 강렬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저, 저 진짜 못됐네"라고 분노를 유발했던 문채윤이다.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95년생 문채윤은 96년생 배우 김예은이 있어 완성될 수 있었다.

극 중 문채윤 역을 맡은 김예은은 2018년 데뷔했다. 그는 2018년 드라마 '복수노트2'에서 맹사랑 역을 맡으며 배우로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닥터 차정숙' 이전에 '꽃길로22' '행복의 진수'(JTBC 드라마페스타) '뒤로맨스' 등의 드라마와 '박화영' '인랑' '굿바이 썸머' 등에 단역으로 출연했다.

'닥터 차정숙'에서는 '밉상'이었지만, 실제 만남에선 싹싹하고 친근함 가득한 김예은이다. 그는 '닥터 차정숙' 출연 후 주변에서 '쟤, 실제로도 저래?'라는 반응을 많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채윤과는 아주 다릅니다"라고 밝혔다.

김예은은 자신의 실제 성격에 대해 "친한 사람들에게는 장난도 많이 친다. 친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낯도 많이 가리지만, 말은 건다. 그렇게 말을 걸다가 금방 체력이 지치기도 한다"라면서 "또 고민도 많이 들어주는 편이다. 은근히 쫑알쫑알하는 스타일인 것 같다. 푼수 같은 모습도 있다. 무엇보다 문채윤과 다르게 실제 저는 예의를 갖춰서 얘기하는 편이다. '채윤=예은'이라고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자신을 잘 포장할 법도 한데, 꾸밈없이 표현하는 게 매력적인 김예은이다.

이번 '닥터 차정숙'을 통해 많은 시청자가 관심을 보인 김예은. 그는 '배우가 된 계기'에 대해 궁금해하자 "뚜렷한 계기는 없었다. 느닷없이 배우가 하고 싶었다. 진짜다"라고 말했다. 이어 "고등학교 때 그런 생각(배우, 연기를 하겠다)을 했다. '연기가 하고 싶어졌으면, 연기과에 가야 된다'는 생각이었다. 주변에 반대도 있었다. 그런 반대를 다 이겨내고, 연기과에 가게 됐다. 고3 때 단편영화에도 출연하고, 매체 연기를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예은은 배우가 되겠다는 꿈을 꾸기 전, 하고 싶었던 게 아나운서와 변호사였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늘 꿈이 컸다. 아나운서도 그냥 아나운서가 아닌, 'CNN 아나운서가 되겠다'였다. 이어 변호사가 되고 싶다고 했을 때는 '국제 변호사'였다. 그래서 제가 부모님의 기대감을 한껏 부풀렸다. 그러다 연기를 한다고 하니까, (부모님) 반대가 있었다"라고 털어놓았다.

김예은은 부모님의 반대를 찬성으로 돌려놓았던 에피소드에 "엄마와 오빠는 미술을 했다. 아버지는 음악을 하신다. 그래서 제가 그랬다. '다들 하고 싶어 하는 거 하면서 나는 왜 안돼?'라고 했다. 그렇게 설득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아나운서, 변호사의 꿈을 키우다 배우로 꿈을 돌린 것이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는 아니었을까'라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 부모님도 그렇게 생각하셨는데, 절대 아니다. 제가 공부한 노트도 다 보여드렸다. 배우는 제가 하고 싶어서 하는 거라고, 공부와는 무관하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김예은은 주목받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2018년 데뷔 후 6년여 동안 적지 않은 시간을 보내야 했다. 후회될 법도 한 배우의 꿈에 대해 "연기가 싫었던 적은 아직 없다. 계속 기다려야 하는 직업이다"라면서 "그런 거(캐스팅)에 지칠 때, 가끔 '내가 왜 사서 고생일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제가 한다고 해서 한 거니까, 누구를 탓하지 않는다. 진짜 가끔 후회는 한다. '연기과 말고 다른 분야 전공을 해둘걸'이라는 생각인데, '나중에 배우를 못 하게 됐을 때 다른 일을 할 수 있었을 텐데'라는 생각에 아쉬움을 갖긴 했다. 하지만 연기과에서 얻은 인연, 배움이 많았다. 그것도 포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예은은 배우로서 품은 각오가 남달랐다. 그는 "'존버는 승리한다' '버텨라'라는 말이 제 각오다"라면서 "아침에는 '더 해보자'라고 마음을 먹고, 밤이나 새벽에는 '이 일이 정말 맞을까?'라는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흔들리지 말고 마음을 다잡아라. 길게 봐라.'라고 한다. 스스로의 다짐인 거 같다. '버틴다'가 제 각오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 가는 중인 김예은은 롤모델도 있다. 바로 엄정화였다. 김예은은 "요즘에 롤모델로 엄정화 선배님을 말한다. 선배님을 보면서 '나도 인생을 선배님처럼 살고 싶다'라는 생각하게 된다. 엄정화 선배님은 한 분야에서 성공하셨고, 아직도 뭔가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대단하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예은은 "저도 따뜻함, 여유로운 마음을 갖고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대하는 마음을 배우고 싶다. 모든 사람에게 진심이기는 어렵다. 그래도 진심으로 다가가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마이네임'에서의 한소희가 보여준 와일드한 매력을 '닥터 차정숙' 이후 차기작에서 해보고 싶다는 김예은이다. 앞으로 어떤 배우로 대중을 만나게 될지 기대가 된다. 이 기대감에 김예은은 이런 말을 남겼다.

"저는 사실, 연기를 계속해오고 있었다. 볼 수 없는 게 많았다. 그래서 저한테 '다음 거 뭐해?'라는 질문을 많이 하더라. 저는 열심히 하고 있다.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더 크게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끝.
이경호 기자 |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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