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한테까지 이렇게 관심 가져주실 줄 몰랐어요. 감사하죠."
배우 김예은이 '닥터 차정숙'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김예은은 지난 4일 종영한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에서 가정의학과 레지던트 1년차 문채윤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닥터 차정숙'에서 문채윤은 주인공 차정숙(엄정화 분)의 동기다. 95년생 문채윤은 극도의 개인주의자로 동기인 95학번 차정숙에게 힘든 일을 떠넘기면서 '밉상 캐릭터'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닥터 차정숙'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김예은을 스타뉴스가 만나 종영 소감부터 배우가 됐던 계기, 배우로 품은 각오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예은은 '닥터 차정숙'의 종영에 대해 "드라마를 많은 분들이 시청해주셨고, 마무리가 잘 되서 감사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채윤이가 많이 못되게 나와서, 미움만 받고 끝나서 개인적으로는 아쉽기도 하다. 그래도 제 분량이 짧았는데도 불구하고 기억을 해주셔서 감사했다. 감사하게 종영을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닥터 차정숙'은 시청률 1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돌파할 정도로 안방극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1회 시청률 4.9%에서 12회와 16회 자체 최고 시청률 18.5%를 기록했다.
이처럼 시청률과 화제성까지 모두 잡아낸 '닥터 차정숙'의 흥행을 김예은은 생각하지 못했던 상황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처음 리딩할 때 분위기가 좋았다. 재미있었다. 또 뒤풀이 할 때 선배님들이 '너희가 나중에 더 많은 (대본) 리딩 현장에 가면, 이런 분위기로 끝나는 게 쉽지 않다'라고 얘기했다. 그래서 '아, 여기가 호흡이 굉장히 좋은가보다'라는 생각이었다. 대본도 4회까지 굉장히 좋았다. 시청률도 굉장히 높았는데, 저는 시청자들께서 이렇게까지 많이 시청해 주실 거라 생각을 못 했다. 첫 방송 시청률이 4%대였는데, 이후에 많이 올라갈 거라고 생각을 못 했다. 시청률은 계속 확인하게 됐는데 점점 오르니까 신기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김예은은 "사실 저는 극 중 분량이 많지 않았다. 그래서 긴장하고 시청하기보다 인물에게 몰두했다"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 "저도 방송을 보면서 외도한 서인호(김병철 분)한테 엄청나게 분노했었다. 마지막 회는 저희가(배우, 스태프 등) 다 모여서 봤다. 제가 병철 선배님한테 '엄청나게 분노해서 봤다'고 했었다. 그러니까 선배님이 '너를 보고 분노했어야지'라고 하시더라. 제 분량도 봐주신 거 같아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김예은은 '닥터 차정숙'을 통해 2018년 데뷔 후, 여느 때보다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었다. 이에 그는 "다른 작품을 했을 때는 주변에서 연락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친구들도 많이 봐서 연락도 많이 왔다. 부모님 지인들도 '예은이 맞지?'라고 연락을 해주셨다고 하더라. '이게 시청률 잘 나온 드라마의 위력이었구나'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김예은은 자신을 향한 주변 반응 에피소드도 있었다고 했다. 그는 "친구들이 '야, 너 진짜 못되게 나왔더라'라고 했다. 또 친구 중에 ''닥터 차정숙'에 나 아는 친구 나온다'고 하면, '그 싸가지?'라는 반응이 나왔다고 하더라. 그러면서 '그 배우 실제 성격 그러냐?'라고 물어보기도 했다고 알려줬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한테는 욕이 담긴 DM(다이렉트 메시지)이 오기도 했다. 이런 DM은 처음이었다. 욕은 당황스럽긴 했지만, 다 저를 봐주셨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얄미웠던 문채윤과 실제로 분위기부터 확 다른 김예은이다. "낯 많이 가리는 편이다"라면서 조잘조잘 이야기하는 그는 친근함이 넘쳤다. 극 중 모습과는 180도 다른 김예은은 '밉상 문채윤'에 대해 해명에 나섰다.
김예은은 "일단, 채윤이의 서사가 있었다. 임신한 인물이고, 그래서 힘든 일을 남에게 미루게 됐다. 임신을 숨기고 병원에 들어갔으니까, 얼마나 노심초사했겠는가. 힘든 일 안 하고 내 몸 챙기려고 가정의학과를 지원했는데, 나이 많은 동기가 왔으니 까탈스럽게 하게 됐다. 이런 서사가 극 중에서 드러나지 않아서 아쉬웠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와 함께 "그리고, 극 후반에는 채윤이가 좀 착해졌다. 아주 조금이지만. 그런데, 다들 그렇게 생각을 안 해주셨다. 어쩌다가 착하게 하는 날에도 '갑자기 뭔데?' '착해져도 꼴 보기 싫다'라고 하는 반응도 있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김예은은 시청자들이 공분할 정도로 반응을 끌어낸 자신의 캐릭터 소화력에 대해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못되게 봐주셔서 당황했다"라면서 머쓱 해했다. 사실, 김예은은 자신의 서사가 있었고, 현장에서는 그 순간만 연기하다 보니까 '이렇게 못된 거였구나'를 뒤늦게 알게 됐다고 했다. 배우에게 아쉬움도 있을 대목이지만, 시청자들에게 인정받은 캐릭터 소화력이었다. 그리고 이 관심에 감사를 표한 김예은이다.
-(인터뷰②)에서 이어.
이경호 기자
| sky@mtstarnews.com
배우 김예은이 '닥터 차정숙'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김예은은 지난 4일 종영한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에서 가정의학과 레지던트 1년차 문채윤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닥터 차정숙'에서 문채윤은 주인공 차정숙(엄정화 분)의 동기다. 95년생 문채윤은 극도의 개인주의자로 동기인 95학번 차정숙에게 힘든 일을 떠넘기면서 '밉상 캐릭터'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닥터 차정숙'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김예은을 스타뉴스가 만나 종영 소감부터 배우가 됐던 계기, 배우로 품은 각오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예은은 '닥터 차정숙'의 종영에 대해 "드라마를 많은 분들이 시청해주셨고, 마무리가 잘 되서 감사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채윤이가 많이 못되게 나와서, 미움만 받고 끝나서 개인적으로는 아쉽기도 하다. 그래도 제 분량이 짧았는데도 불구하고 기억을 해주셔서 감사했다. 감사하게 종영을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닥터 차정숙'은 시청률 1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돌파할 정도로 안방극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1회 시청률 4.9%에서 12회와 16회 자체 최고 시청률 18.5%를 기록했다.
이처럼 시청률과 화제성까지 모두 잡아낸 '닥터 차정숙'의 흥행을 김예은은 생각하지 못했던 상황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처음 리딩할 때 분위기가 좋았다. 재미있었다. 또 뒤풀이 할 때 선배님들이 '너희가 나중에 더 많은 (대본) 리딩 현장에 가면, 이런 분위기로 끝나는 게 쉽지 않다'라고 얘기했다. 그래서 '아, 여기가 호흡이 굉장히 좋은가보다'라는 생각이었다. 대본도 4회까지 굉장히 좋았다. 시청률도 굉장히 높았는데, 저는 시청자들께서 이렇게까지 많이 시청해 주실 거라 생각을 못 했다. 첫 방송 시청률이 4%대였는데, 이후에 많이 올라갈 거라고 생각을 못 했다. 시청률은 계속 확인하게 됐는데 점점 오르니까 신기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김예은은 "사실 저는 극 중 분량이 많지 않았다. 그래서 긴장하고 시청하기보다 인물에게 몰두했다"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 "저도 방송을 보면서 외도한 서인호(김병철 분)한테 엄청나게 분노했었다. 마지막 회는 저희가(배우, 스태프 등) 다 모여서 봤다. 제가 병철 선배님한테 '엄청나게 분노해서 봤다'고 했었다. 그러니까 선배님이 '너를 보고 분노했어야지'라고 하시더라. 제 분량도 봐주신 거 같아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김예은은 '닥터 차정숙'을 통해 2018년 데뷔 후, 여느 때보다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었다. 이에 그는 "다른 작품을 했을 때는 주변에서 연락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친구들도 많이 봐서 연락도 많이 왔다. 부모님 지인들도 '예은이 맞지?'라고 연락을 해주셨다고 하더라. '이게 시청률 잘 나온 드라마의 위력이었구나'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김예은은 자신을 향한 주변 반응 에피소드도 있었다고 했다. 그는 "친구들이 '야, 너 진짜 못되게 나왔더라'라고 했다. 또 친구 중에 ''닥터 차정숙'에 나 아는 친구 나온다'고 하면, '그 싸가지?'라는 반응이 나왔다고 하더라. 그러면서 '그 배우 실제 성격 그러냐?'라고 물어보기도 했다고 알려줬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한테는 욕이 담긴 DM(다이렉트 메시지)이 오기도 했다. 이런 DM은 처음이었다. 욕은 당황스럽긴 했지만, 다 저를 봐주셨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얄미웠던 문채윤과 실제로 분위기부터 확 다른 김예은이다. "낯 많이 가리는 편이다"라면서 조잘조잘 이야기하는 그는 친근함이 넘쳤다. 극 중 모습과는 180도 다른 김예은은 '밉상 문채윤'에 대해 해명에 나섰다.
김예은은 "일단, 채윤이의 서사가 있었다. 임신한 인물이고, 그래서 힘든 일을 남에게 미루게 됐다. 임신을 숨기고 병원에 들어갔으니까, 얼마나 노심초사했겠는가. 힘든 일 안 하고 내 몸 챙기려고 가정의학과를 지원했는데, 나이 많은 동기가 왔으니 까탈스럽게 하게 됐다. 이런 서사가 극 중에서 드러나지 않아서 아쉬웠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와 함께 "그리고, 극 후반에는 채윤이가 좀 착해졌다. 아주 조금이지만. 그런데, 다들 그렇게 생각을 안 해주셨다. 어쩌다가 착하게 하는 날에도 '갑자기 뭔데?' '착해져도 꼴 보기 싫다'라고 하는 반응도 있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김예은은 시청자들이 공분할 정도로 반응을 끌어낸 자신의 캐릭터 소화력에 대해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못되게 봐주셔서 당황했다"라면서 머쓱 해했다. 사실, 김예은은 자신의 서사가 있었고, 현장에서는 그 순간만 연기하다 보니까 '이렇게 못된 거였구나'를 뒤늦게 알게 됐다고 했다. 배우에게 아쉬움도 있을 대목이지만, 시청자들에게 인정받은 캐릭터 소화력이었다. 그리고 이 관심에 감사를 표한 김예은이다.
-(인터뷰②)에서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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