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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그래미 후보 불발..美언론 "시대 뒤떨어졌다"

  • 공미나 기자
  • 2019-11-21


그룹 방탄소년단이(BTS)이 올해도 그래미어워드 후보에 오르지 못한 가운데 미국 내에서도 K팝 가수에게 쉽사리 문을 열어 주지 않는 그래미어워드의 보수적인 태도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그래미어워드를 주관하는 미국레코드예술과학아카데미(NARAS)는 지난 20일(현지 시간) 그래미어워드 84개 부문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신인상 부문에는 블랙 푸마스(BLACK PUMAS), 빌리 아일리시(BILLIE EILISH), 릴 나스 엑스(LIL NAS X), 리쪼(LIZZO) 등 8개 팀 또는 가수가 후보에 올랐으며, 올해의 레코드(Record of the year) 부문에는 본 이베어(Bon Iver) 'i,i', 아리아나 그란데(Ariana Grande) 'THANK U, NEXT'(땡큐, 넥스트) 등 8개 앨범이 지목됐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그래미어워드에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또는 신인상 등 일부 부문에서 후보에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아쉽게도 후보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4월 발매한 앨범 MAP OF THE SOUL: PERSONA(맵 오브 더 소울: 페르소나)가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정상에 오르고, 지난 1년간 진행한 월드투어에서 2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모으는 등 세계적으로 성공적 행보를 이어왔다.

지난 2월 열린 제61회 그래미어워드에서 '베스트 R&B 앨범' 시상자로 나섰고, 그래미어워드를 주최하는 레코드예술과학아카데미 회원으로도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최근에는 방탄소년단이 입은 슈트가 그래미 뮤지엄에 전시될 것이라고 그래미 뮤지엄이 직접 밝히는 등 그래미와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래미어워드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The Recording Academy)에서 주최하는 음반업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 빌보드 뮤직 어워드(Billboard Music Awards),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erican Music Awards)와 함께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으로 꼽힌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뮤직 어워드와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는 주요 상을 수상했다. 지난 5월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는 '톱 듀오·그룹'과 '톱 소셜 아티스트' 상을 받았다.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의 경우 지난해 '페이보릿 소셜 아티스트' 상을 받았고, 오는 24일 열릴 올해 시상식에서도 3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롤링스톤스(Rolling Stones)는 K팝이 미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음악이 됐음에도 그래미어워드는 BTS를 후보에 넣지 않았다며 그래미어워드의 배타적인 태도를 비판하는 논조의 기사를 보도했다.

롤링스톤스는 이어 선거인단은 방탄소년단의 앨범인 MAP OF THE SOUL: PERSONA가 7트랙으로 너무 짧다고 주장하지만, 그들은 릴 나스 엑스의 데뷔 EP도 7개 트랙으로 올해의 앨범상 후보에 올렸다고 꼬집으며 미국의 음악 소비자들의 취향이 점차 광범위해지지만, 그래미는 여전히 시대에 뒤쳐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0 그래미 시상식은 내년 1월 26일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다.
공미나 기자 | mnxoxo@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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