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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이정은, 고두심 못지않은 '엄마'..눈물이 툭툭 [★FOCUS]

  • 이경호 기자
  • 2019-11-21


'동백꽃 필 무렵'에서 이정은이 딸을 향한 가슴 찡한 모성애 연기를 펼쳤다. 툭툭 눈물 떨구게 하는, 몰입도 최강의 열연이었다.

이정은은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 연출 차영훈, 강민경, 제작 팬엔터테인먼트)에서 동백(공효진 분)의 엄마 정숙(이정은 분) 역을 맡았다. 분량의 많고 적음을 떠나 등장하는 것만으로 존재감을 뽐냈던 그녀였다. 지난 20일 방송에서 그 존재감에 정점을 찍으며 시청자들을 '이정은의 늪'에 빠져들게 했다.

정숙은 과거 딸 동백을 버린 사연이 있었다. 배고픔에 칭얼거리는 동백을 보며, 견디지 못했던 것. 그러나 십 수년 세월이 지나 다시 동백 앞에 나타났고, 치매를 앓고 있는 연기를 했다. 그녀의 숨은 비밀이 하나 둘 밝혀지기 전까지, 참 매정한 엄마로 느껴지기도 했다. 그러나 동백을 위해 자신의 병을 감추고, 평생 만든 보험, 그 보상금을 동백에게 주기 위한 엄마의 진심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미어지게 했다.

그리고 지난 20일 방송에서 어린 동백을 안고, 험난한 삶을 살았던 과거가 모두 공개됐다. 보육원에 동백을 버려야 했던 사연까지도. 배곯지 않게 동백을 보육원에 버리고, 1년 동안 돈을 벌어 재회하려 했지만 이뤄지지 못했다.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는 뉴스 때문.

이후 정숙은 동백이 이민이 가지 않고, 파양된 것까지 알게 됐다. 딸을 찾아, 곁을 서성였다. 그리고 동백을 보듬어 주려고 모습을 드러냈다. 물론, 자신이 보듬을 받았다. 그렇게 3개월의 시간 동안 정숙은 동백과 티격태격하면서도 과거 나누지 못했던 모녀의 정을 나눴다. 그리고, 조금 더 살고 싶은 마음을 품었었다고.

정숙은 자신이 앓고 있는 병이 유전이라 동백도 50% 확률로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딸을 떠나리라 최종 결심했다. 자신의 사망보험금을 동백이 수령하는 것으로 해두고 말이다.

정숙이 모텔 방에서 딸 동백과 함께 했던 시간들을 떠올리며, 삶에 대한 미련을 조금 더 보이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애잔했다. 딸만큼은 자신처럼 힘든 삶을 살지 않게 하려 했지만, 끝없이 이어지는 고된 삶 속에 딸을 버려야 했던 엄마 정숙. 그래도 동백이를 보며 살아왔던 그 삶은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정숙의 이 같은 가슴 시리지만 딸을 향한 모성애는 이정은의 열연으로 더욱 진하게 느껴졌다. 한 방울 그리고 주륵 흘리는 눈물 연기는 마치 진짜 엄마인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 실제 미혼인 이정은이지만, 이 작품에 함께 출연한 '국민 엄마' 타이틀을 가진 고두심 못지 않은 여운 있는 엄마의 면모를 보여줬다.

그간 자신이 맡은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하며 작품의 성공에 기여했던 이정은. 이번 '동백꽃 필 무렵'에서도 그녀의 활약은 빼놓을 수 없었다. 연기였지만 시청자들에게 '엄마 이정은'이란 수식어를 남긴 배우 이정은이었다.
이경호 기자 |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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